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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년만이네요.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이 있은후 딱 10년만에 다시 남북은 화해무드를 버리고 대결모드로 돌아갔습니다.
누구 책임이라고 하기도 힘듭니다. 남한 북한 모두의 책임입니다. 박수는 혼자 낼 수 없습니다.
어쩜 그렇게 두 나라가 죽이 잘 맞나요?
우리나라라는 단어는 남북한을 아우르는 단어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남한으로 국한해야 하는게 현실이 되었네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 최초로 정권교체를 해서 탄생한 대통령입니다. 이전의 보수정권들이 북한을 하나의 적으로 간주하고 대화상대보다는 감시와 견제 전쟁의 대상국으로 여겼습니다. 반공포스터 그리기 대회가 매년 있었고 잊지말자 6.25를 쓰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똘이장군이 김일성을 때려잡는 만화를 보면서 자랐습니다.
북괴군은 다 늑대인줄 알았습니다.
정권이 바뀐후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폈습니다.
바람을 분다고 북한이 개방되지 않고 오히려 따스한 햇볕으로 감싸면 북한이 변할 것이라는 이 새로운 대북정책은 많은 보수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습니다. UN에서 햇볕정책 연설할때만 해도 분위기 좋았습니다. 2000년 첫남북정삼회담까지도 좋았습니다.
이 장면을 보시고 몇몇 나이드신 분들은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우리는 그동안 서로 같은 민족임을 잊고 살았다는 생각과 드디어 남북한의 통일이 가시권에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햇볕정책은 2001년 부터 헝클어집니다.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이 햇볕정책을 옹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제적인 명사이기도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시의 보수적인 성향을 알고 부리나케 미국으로 달려가 햇볕정책을 설명했지만 부시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무시했습니다.
최근에 나온 글들을 보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저 노인네 누구야~~ 라는 식으로 보좌관에게 말했을 정도로 부시는 철저하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무시했고 햇볕정책과의 동조를 깨버리고 6자회담카드를 들고 나옵니다.
6자회담. 참 웃기는 모양새죠. 6자회담은 미국식 북핵해결 방식인데 10년동안 북핵이 해결되었나요? 오히려 핵개발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 햇볕정책은 후임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북특검을 실시하면서 김정일 만남 조건으로 김대중정권이 많은 돈을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위기에 빠집니다. 결정적인 도덕적 결함이죠. 그냥 순수하게 만났다면 모르나 만나는 조건으로 돈을 줬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햇볕정책의 순수성은 금이가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남북개성공단과 금강산 사업등 긍정적인효과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남과 북이 철길로 연결되고 개성에서 생산된 제품이 한국과 외국에 수출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점진적인 개방이 계속되면 언젠가는 두 나라가 통일이 될것이라는 희망을 심게 해주었고 적어도 지난 10년동안은 북한의 선제공격으로 인해 전쟁이 나지 않을것이라는 안도감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2010년 5월 24일로 이게 다 끝장났습니다.
돌이킬 수 없게 되었고 다시 80년대 전두환시절로 아니 김영삼 정권시절로 돌아갔습니다.
남북채널은 이제 다 닫힐것이고 개성공단도 절차상 문제지 곧 폐쇄될것입니다.
다시 휴전선에는 지뢰가 촘촘히 깔릴것이며 파주등 휴전선 바로 앞 동네는 긴장감에 살아 갈것 입니다. 경기북부의 경제는 어두움속에 잠길것이며 군대의 기강은 더욱 강해질것이며 훈련강도도 높아 질것 입니다.
이번 천안함 사고때 놀랐던것은 배에서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자유자재로 한다는것에 새삼 놀랐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군대에서 휴대전화 할 수 없다고 알고 있고 이번에 공개된 천안함에는 휴대폰 사용금지 라고 적혀 있던데 많은 장병들이 집에서 처럼 휴대전화 사용을 하더군요. 이게 허용된 사항이라고 해도 앞으로는 영내에서 휴대폰 사용금지가 내려질듯 하네요
한때 한국은 북한을 통해서 러시아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해 유럽에 수출품을 수출하는 꿈과 같은 계획을 세웠고 이명박 대통령도 러시아에 가서 북한을 지나서 천연가스를 한국에 보낼수 있는 방법을 구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모든게 끝났습니다. 북한영공을 통해서 유럽과 미국으로 가는 여객기들도 이제는 돌아가야 할것 입니다.
남한은 대한해협을 북한 상선들이 통과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이제 다시 한국은 섬이 되었습니다.
일본을 섬나라라고 놀릴 필요 없습니다. 한국도 섬나라니까요.
이런 과거로의 회귀는 남북한 두 정부의 합작품입니다. 서로 한번씩 주고 받으면서 서서히 빗장을 걸어 잠궜습니다.
이런 말만해도 빨갱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남한에 더 많이 질것입니다. 여전히 이분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반공주의자들은 늘어갈것이며 그걸 후손에게 설파할것 입니다. 대화와 타협보다는 전쟁만이 해결책이라는 사람도 늘어 갈것 입니다.
천안함 사고에 대해서 북한에게 전쟁으로 보복해야 한다는 사람이 30%라는 수치에 놀랐습니다.
전쟁을 그렇게 쉽게 말하다니. 그 30%의 사람들은 전쟁을 경험한 사람이 아니거나 경험했어도 책임질 가족이 없는 사람들이겠죠.
한국에서 전쟁은 그냥 두 나라가 박살난다고 봐야 합니다.
2000년에 초등학교 복도를 걷고 있는데 위 사진을 보고 그린 한 초등학생의 그림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포스터들이 나부끼던 그 복도가 생각나네요. 이제는 80년대 처럼 쳐부수자 공산당이라는 포스터가 나부끼게 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주받은 민족 한민족,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똥물을 언제까지 뒤집어 쓰고 살아야 하나요.
북한때문이라구요. 제가 보기엔 두 정부 똑같습니다. 이런말 하면 너 빨갱이지~~ 라는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삿대질을 하면서 통일을 바라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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