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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200미리 줌렌즈를 테스트할겸 시내로 나갔습니다. 청계천. 거대한 어항이라는 소리도 있지만 이제는 시민들의 쉼터가 되었습니다. 인공펌프로 물을 강제로 흘러내리는 모습. 생태하천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시민들이 좋아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맑은 청계천(?) 물속에 노니는 물고기를 봤습니다. 200미리 렌즈의 위용이죠. 이렇게 가깝게 찍을 수 있엇습니다.
피래미인가 했습니다. 물고기 잘 몰라서 작은 물고기는 피래미로 아는 서울 촌놈입니다.
“청계천에 他수계 물고기 사 넣었다”…서울시, 복원사업 직후 “물길 따라 돌아왔다” 허위 홍보
라는 기사를 읽다가 흠짓 놀랐습니다. 서울시가 물고기를 사서 풀어 놓는다고 하는 기사에 설마 했습니다. 그럼 내가 본 물고기는 한강을 거슬러 올라온 물고기가 아닌가? 기사를 보니 이 물고기는 피래미가 아니라갈겨니라는 물고기입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확실하네요.
갈겨니는 눈에 붉은 반점이 있는 섬진강계의 갈겨니와 붉은 반점이 없는 한강계의 참갈겨니로 구분된다.
기사중 일부 발췌
기사중 일부 발췌
기사내용을 보니 눈에 붉은 반점이 있으면 한강에 사는게 아닌 저 남부지방에 사는 섬진강계입니다.
이 갈겨니 지금 다시 자세히 보니 눈에 붉은 점이 있네요. 즉 기사대로 서울시가 지방에서 갈겨니를 사서 방생한듯 합니다.
청와대 영빈관앞 청와대 사랑채에는 2005년 청계천 복원을 자랑스럽게 올려 놓았습니다. 교과서에도 올랐다고 하는데 이렇게 물고기까지 사서넣는 하천이라면 하천이라기 보다는 어항이라고 해야 하는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서울시 스스로 어항임을 인정한 꼴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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