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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주관과 객관의 차이점은 뭘까?

by 썬도그 2010.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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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라디오 청취자와 설절을 벌이다.


오늘 배철수의 음악캠프 3.4부는  평소와 달랐습니다. 그 이유는 DJ 배철수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죠
좋은 음악이 더 선곡될 확률이 높다라는 말 한마디를 했는데  이 말에  한 청취자가

20년동안 배철수 음악캠프를 들었지만 좋은음악만 음악인가요? 나쁜음악은 방송에 나올 수 없다는 것 인가요?
(기억력이 짧아서  정확한 멘트를 모르겠네요. 다시듣기가 열리면 듣고 글은 수정 하겠습니다.

라는 문자를 보냈나 봅니다.

이 글을 그대로 읽어주면서 DJ배철수는 응답을 했습니다.

다양성측면에서  여러음악을 듣는것은 공감합니다.  그러나 나쁜음악을 일부러 선곡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레스토랑에서  일부러 맛없는 음식을  내놓는것은 구색맞추기 밖에 더 되겠어요.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좀 쏘아부치듯 말했습니다.

노래 한곡이 흐른후에    문자가 많이 왔나 봅니다.  DJ 배철수는 몇개를 소개했습니다.
보통 다른 방송 DJ들은  이런 문자 보내와도 무시하거나 방송하지 않죠. 그러나 배철수형님은 다릅니다.


좋은음악의 기준이 뭔가요?
취향의 차이가 아닌가요?
주관적인 판단아닐까요? 

일일이 소개해주면서  조용히 말을 하더군요
좋은음악의 기준은 주관적입니다.  저와  방송을 만드는 스텝의 주관적인 선택으로 선곡을 하는 것 이지요.
제 주관이 청취자의 주관과 맞으면  방송을 듣는 것이고 주관이 다르면 방송을 함께 못듣는것 입니다.
또한 제 주관이 많은사람들이 맞지 않다고 하면  저는 방송을 그만둬야 되겠지요
하지만 제 주관과 맞는 분들이 많기에 오랫동안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도 그렇죠. 주방장이 자기 주관에 의해서 음식이 맛있다고 판단되어져 홀에 내놓고 그 음식을 많은 사람이 찾으면 좋은 음식이죠.
하지만  자기는 맛있는데 손님들이 맛없다고 하면 그 음식점은 망하게 됩니다 


이 말에  또 한분이 많이 찾는 음식이 좋은 음식인가요? 라는 쪽지를 보냈고
그걸 그대로 방송에서 읽어 주었습니다.

DJ배철수은  이런 쿨한 면이 좋습니다.  보통  반대의견이라면 소개 안하는데  소개 다 하고 반박도 하십니다.그것도 논리있게요
DJ배철수는  사람이 안찾는 음식보다는 좋은 음식 아닐까요?  대답했습니다.


또 어떤 분이  훈계하듯 말을 하더군요.
잘못했으면  인정을 하시고 사과를 하세요. 고집쎄시다.   또 다른 한분은 요즘 말이 많아지셨네요. 또 다른 분은  매를 버시네요. 라고 했습니다

보통 이런  미니 문자 메세지 다른 DJ들은 무시합니다. 그러나 배철수는 다릅니다.  반대의견 혼내는 의견 다 읽어주고 머리를 극적이면서 따박따박 다 대답해 줍니다. 

오늘 방송들으면서  역시 전문 음악방송DJ는 다르구나. 역시 주관이 있어. 이러니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듣는 골수팬이 많지라고 생각하고 있을때  

배철수는 자신은 주관대로 방송을 한다고 합니다.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이말도 맞다. 저말도 맞다. 이런식으로 말하는 주관없는 모습을 지향하지 않는다면서  당당하게 말했고  방송을 마쳤습니다.

속이 다 후련하더군요.  그 속이 후련함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배철수형님이 다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블로거의 글은 주관적인 글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란 이런 것 입니다.

간혹 제 블로그에  글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라고 질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혹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가 아닌 내 생각이 틀리다고 지적하며 수정하고 요구하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주관이란 개인적인 사유에서 나오는  견해이고 객관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죠.
사실만 나열하면 객관적글이 될것 입니다. 그러나  그런 객관적글은  교과서와 같이 딱딱해서 재미가 없습니다.
왜 사람들이  블로거의 글을 읽을까요? 객관을 찾고  객관적인 글을 찾는다면  백과사전이나 신문기사 (사설부분은 빼고)를 읽으면 되는것이죠.   블로거가 쓴 글의 대부분은 객관적인 글이 될수가 없습니다.

블로거가 쓴 글중 객관적인 글이라는것은 보도자료나 신문의 글을 그대로 옮기면 객관적인 글이겠죠.
그러나 그 사실을 보고 내 견해를 넣고 의견을 넣으면 주관적이 됩니다.    태생적으로  블로거가 쓰는 글들은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주관이 들어간 글입니다.

그 주관이 공감이라는 추천으로  주관과 주관이 뭉치게 되면  점점 객관화로 변하게 되죠.  주관이 사실이라고 할 수 없지만  주관이 공감대가 커지면 객관이라는 옷을 입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것을 모른채 글이 너무 주관적이라느니 객관적이지 못하느니 하는  지적은  블로그의 특성을 잘 모르는 분들 입니다.
개인이 쓰는 글들중 보고서나  논문들이 아니면 대부분 개인적인 의견과 느낌을  적는 글이고 그 글 대부분은 주관적인 글 입니다.
그런 것을 인정하지 않고 세상 모든글에 객관성을 요구하는 모습은   몰이해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 영화평론가들의 별점이나 영화평들이 안팔리고 오히려  욕먹는 시대죠.
영화평론가들의 주관적인 글들이 공감대를 얻지 못하니 배철수가 말한것처럼 장사가 안되니 망하게 되는 것이고 실제로 많은 영화평론가들이  휴업상태입니다. 글이 안팔리기 때문이죠.  


상대방의 주관적인 글은  주관에서 나온 글이기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관에 틀린 주관이란 없습니다.
나와 다른 주관이 있고 그걸 인정하면서 반론을 펴면  토론이 되고 좋은 결과가 도출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의 주관은 무조건 틀렸고  내 주관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모습은 폭력적인 행동일 수 있습니다.


오늘 배철수의 음악캠프 3.4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몇몇분은 싸우지 말라고 하고 하지만 그건 싸움이 아니죠. 서로의 자기 주장을 하고 의견을 듣는 모습이니까요. 다만  DJ라는 위치가 청취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이기에 유리한 면은 있지만요

세상은 주관이라는 생각으로 부터 시작해서 가설의 단계를 지나 증명후에는 사실이 되고 진리가 되면서 객관화 됩니다.
이것도 제 주관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을  나무랄것이 아니라  나와 다르다고 인정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설파하고  남의 주관이 더 낫고  좋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주관을 바꿀 줄 아는 지혜도 있어야 할것 입니다.

물론 저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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