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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음악창고

외국 유명곡을 이미지 카피하는 한국의 대중가요

by 썬도그 201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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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행이 지나간 지드래곤의 표절시비 곡들입니다.
한때 엄청난 이슈가 되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어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판결이 난다고 해도 이미 돈은 다 벌었고  표절판정이 난다고 해도 지드래곤에게 금전적인 피해는 없을 것 입니다. 

이 지드래곤의 노래들을 비교하면서 우리는 8소절 이상 똑같지 않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다. 혹은 맞다라고 논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표절의 기준이 8소절 이상 똑같으면 표절  그 이하는 표절이 아니라고 법적인 해석이 내려져 있습니다. 

이런 기준으로는 위의 지드래곤 곡들이 표절을 했다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두 노래가 비슷하다라고 느끼기는 하죠.  이렇게 다른 곡의 멜로디를 그대로 복사하는게 아닌 원곡의 코드진행을 살짝 변형시켜서 만드는 것을 이미지 카피라고 합니다. 


Pat Metheny의 Dream of the return입니다


이 노래는  김현철의 그대안의 블루가 이미지 카피한 곡 입니다.
두 노래가 상당히 느낌이 비슷하죠.  그렇다고 멜로디가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뉘앙스가 비슷한 노래입니다.
분명 김현철은 위 노래를 참조했겠죠. 참조는 위법행위가 아닙니다.



여기 또 하나의 노래가 표절시비가 붙었습니다. 

소녀시대 오! 입니다.  한창 잘나가는 리아나의 곡과 느낌이 비슷하죠

이런 모습은  음반계뿐이 아닙니다.  이런 참조 즉 트랜드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카피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이 혹은 다음의 초기화면이 경쟁회사의 초기화면과 비슷하다고 하면  그게 업계 트랜드이다라고 말합니다.
트랜드 중요하죠.  21세기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19세기 클래식카 디자인을 들고 나오면 웃음거리가 됩니다.

하지만 트랜드만 쫒다보면  앞서 나가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음반계는 바로 이 트랜드를 선도하지 못합니다.  미국의 대중음악인 팝과 힙합을 우리식으로 부르는 K팝.  우리식으로 부른다고 하지만  재해석은 없이 그냥 미국의 음악을 한국에서 부르는 물리적 위치만 바뀟것뿐 미국의 그것을 그대로 부르고 있습니다.

결코 우리는 미국의 팝을 뛰어 넘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에서 새로운 장르나 음악이 나오면 1년혹은 몇개월 후에 한국에서 불리워집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에 힙합이나 락. 포크송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미국 팝을 이미지카피해서 몇곡 만들어 봅니다.  윤종신이 얼마전 놀러와라는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작곡을 처음 시작할때 좋아하는 곡을  코드만 약간 변형해서 이미지 카피를 하게 되는데 이게 작곡의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식으로 이미지카피를 하면서 작곡실력을 키웠다고 하죠.

이런식으로 우리는 이미지카피들을 알게 모르게 많이 합니다.  그러다  네티즌에게 걸리면 표절시비가 붙습니다.
문제는 이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가수에게 혹은 작곡가에게 이미지손상이 가게 됩니다.  이미지손상을 개의치 않는 작곡가라면 그런 작곡가가 많다면  이런식의  이미지카피 관행은 사라지지 않을 것 입니다. 이미지카피가 무조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입니다. 다른 곡을 참조하는것도  하나의 창작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곡을 참조해서 새로운 해석을 가해서 좀 더 나은 혹은 좀 다른 느낌의  곡을 만들어야 하는데  참조한 곡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하는 것은  가요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작곡가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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