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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왜 사냐? 의 물음에 답할려면 인문학책을 읽어보세요

by 썬도그 200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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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사람들은 술을 마시거나 힘든일이 있을때  자기고민을 말하기 전에 추임새 정도로  

넌 왜 사냐? 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에 대답하기는 쉽지 않죠. 전 그런 질문을 받을때 대답대신에  
너 요즘 힘든일 있냐? 라고 반문합니다.

그러면  자신의 고민거리를 줄줄줄 풀어냅니다.  너 요즘 힘든일 있냐? 라는 따스한 말에  눈물샘 터지듯  하염없는 고민꺼리를 풀어 냅니다. 고민꺼리를  풀어내면  내가 해결방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고민이란  그 고민을 말하는 자체로써 고민의 반은 해결된 것 입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고민의 크기는 줄어 들지 않지만  고민의 무게는 가벼워 집니다.  나와 친구과 함께 그 고민을 들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늘 고마웠다라는 말을  하고 친구는 빨개진 코를 가지고  집으로 향하죠.
살면서 사는것에 대한 고민 한번도 안해 본 사람이 있을까요?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을 군대에서 받았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고 약을 먹으면 됩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받은 이별통보는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동기들은 위로의 말을 하지만 그 위로의 말로는  상처의 고통을 약간 줄여주는 몰핀일뿐 밤이 되면 서러움속에  그리고 이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을 치유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허한 마음을 달래줄곳이 없어 아무책이나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이외수옹의 책도 읽고 여러책을 읽었고  인간본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이때 집어든책이  철학책 입니다.  

철학이요? 어렵죠. 고등학교때 배운 무슨학파 무슨학파 외우느라고 고생좀 했습니다. 또한 철학을  교과서로 배웠기 때문에 철학하면 골치부터 아파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싶은 심정으로 철학에 관한 그러나 좀 가벼운책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그 속에서  제 허한 마음을 달래주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왜 내가 마음이 이렇게 아픈지 왜 내가 이렇게  심한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그 철학책에서 담겨 있었습니다.


인문학이 어렵다구요?   어려운만큼 술이 말해주지 않는  영양가 있는 위로의 말이 담겨 있어요.

인문학(人文學)은 인간이 처한 조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자연 과학과 사회 과학에서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 구별되는 분석적이고비판적이며, 또는 사변적인 방법을 넓게 사용한다.

인문학의 분야로는 철학문학역사학고고학언어학종교학여성학미학예술음악 등이 있다.


위키백과의 인문학에 대한 설명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철학도 그 범주에 들어가 있지요.  
사람들은 괴로우면 술을 먹습니다. 저 또한 그렇지요. 하지만 술은  그 고통을  제거해주지 않고 잠시 잊게 해줄 뿐입니다.
술을 마시면 당시는 기분이 좋고 고민이 해결된듯 한 착각을 합니다. 하지만  헝크러진 머리를 하고  아침해를 보면  아주 낭패스럽습니다.
잊었던 고통이 다시  발전기를 돌려서 고통을 생산합니다.

고통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을 하지 않은체 그냥 술과 담배와 수다로 연명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고통을  해결할 줄 모릅니다.  사실 어디가 아픈지도 잘 모르고 어디를 찾아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인문학은  이런 인간 내면의 고통을  제거할  방법과 해결방법 치료법 그리고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태어났다 죽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무의미한 사람들일까요?  우리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들은  고통이 없었을까요?  그들도 인간이기에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살았고  그 고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사유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민에 대한 흔적을  철학과 문학과  예술과 음악과 미술에 남겼습니다.

인생선배들의 훌륭한 지침서의 데이터베이스가 바로 인문학 책들입니다.

인문학의 위기라고 하죠.  요즘 젊은 사람들이나  중장년층도  책 정말 안 읽습니다. 읽더라도  먹고사니즘에 결부된  경제학도서나 부동산 그리고  대중소설 처세술에 관한 책을 읽습니다.   저도 올해 경제에 관련된 책을 계속 읽고 있는데  이 경제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것은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허한 마음을 채워지지 않고  읽으면서  계속 생각이 드는것이  이렇게  악착같이 돈 벌어서 과연 행복할까? 라는 물음이 계속 들었습니다. 

지금 내 앞에 1억원이 있다고 행복하고 안하고가 결정이 될까?    멋진 스포츠카가 있어서 행복하고 안하고 할까? 예쁜 마누라와 결혼해서 행복할까? 라는  물음이 계속 되고 있고  이런 사유에 대한  대답을  경제학관련책들은 해주지 않습니다.
또한 처세술은  구체적인 삶의 방법즉   상사에게 잘 보이는법. 회사에서 버티는법등은 알려주지만   큰 그림을 그려주지 않습니다.

삶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없기 때문이죠.

세상이 부질없고 덧없음의 큰 고민을 가지고 있을때  인문학책들은   그 모든것을 덮고 남는 원대한 인간의 원초적 고민에 대한 해설및 가르침을 줄수 있습니다.


서울대 인문학강의를 듣고 다시 일어선 노숙자 

최근에 신문과 언론에서  희망의 인문학 강의를 듣고 다시 일어난 노숙자에 대한 이야기가 실리고 있습니다.
며칠전에는 SBS에 직접 출연해 인문학강의가 다시 일어서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오대수처럼 오늘만 대충 수습해서 삶을 사는 분들에게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을 어떻게 운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문학이
그들이 되돌아 보지 않았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위치를 알게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어느정도 구했고  다시 삶에 기름을 넣고  시동을 걸게 한것은 다름아닌 인문학입니다.

돈버는법. 창업하는법.  이런 강의는 실패했을때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문학책들은 실패해서 일어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눈앞의  삶보다는  큰 그림의 삶  삶이란 숲을 보는 혜안을 가져다 줍니다.


스펙쌓기에 몰두하는 대학생들 왜 스펙을 쌓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은 있나?

하이데거의 책 한권 끼고 다니던것이 예전의 대학생이었다면 요즘 대학생들은 영어관련 책 한권이상씩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게 요즘 대학생들의 현실입니다.  도서관에 가면 온통 대학생들이고  8할 이상이 영어공부및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스펙쌓기 놀이의 살풍경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회사들은  써먹지도 않는 영어회화능력을  과도하게 요구합니다.
영어능통자가 꼭 필요하기 보다는 다 고만고만한 능력들인데  그래도 변별력을 위해서  영어능력에 대한  묻지마 요구를 합니다.
이런 사회풍토에서  대학생들은 왜 살아야 하는 물음보다는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 할까?에 대한 고민만 할 뿐입니다.

한번이라도 깊고 넓게  왜 내가 이곳에서 스펙을 쌓아야 하냐에 대한 진지함 물음을 한적이 있을까요?
있다고 해도 자판기 커피한잔과 함께 그냥 마시고 끝입니다. 스펙을 요구하는 사회를 원망은 하는데  그렇다고 기성세대들이 만들고 선배들이 만든 삶의 방식을  깰 생각조차 못합니다.  또한  자신들의 의견이나 생각조차  말하지 못하고 말하는 방법도 잘 모릅니다.

각자 궁시렁 거리기는 하지만  모여서 하나의 목소리를 낼줄 모릅니다.  20대의 삶의 방식의 달라져야 합니다.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계몽시킬수는 없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10대 20대들에게 인문학 서적들을  탐닉하게 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겠죠.  물론 인문학서적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삶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삶이란게 설탕 뿌린 케익과 같은것이 아닙니다.  지루하고 쓰고 맵고  화끈하고  차갑고
뜨겁고  모든감정이 압축되어 있는게 아닌  밍밍한  수프위에 떠 있는 콩알과 같은 것이죠. 그러니 밍밍하고 재미도 없고  지루하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단어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껴본 사람이라면 그게 딱딱한게 아닌  삶을 그대로 담은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궁하면 찾는다고 하죠.  인문학은 어쩌면 가벼운 우리네 세태에서는  왕따당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울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의 유행학문도 아닙니다. 다만  그 거리감이 가까우냐 멀어지냐인데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가까워지기는 힘들듯 합니다.  


세상을 보는 여러가지 시선을 갖게 해주는  인문학

돈 많이 버는 직장을 가기위해  자신의 적성과 상관없는 학과에 진학하고  돈 많이 버는 직장이  유망직장이라고 하는 모습.
온통 돈과 외모로  세상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밖에 없는  한국의 현실속에서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돈을 잘벌던지  아님 예쁘던지
이 두가지의 잣대로 모든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니  그렇게들 스트레스 받는것이죠. 마치  신도림역에서   시청까지 가는방법이 
1호선만 있는줄 알고  1호선만 꾸역꾸역 미어터지게 타는 모습이죠.   그러나  그 모습을 좀 멀리서 관조하는 사람은  2호선도 있고  신길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탈수도 있는 방법을 알고 있죠. 좀 느리게 가더라도 좀 더 편하게 갈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우리는  그걸 
알지 못합니다.

무조건 대세는 1호선이라고   신도림역에서 1호선을 타고  시청역에 갈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세상살기 힘들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그리고 미어터지는 지하철안에서  서로 싸움질을 하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가지가 아니면 삶을 바라보는 방식도 한가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돈과 외모 이 두가지 방식으로 우리의 세상을 바라봅니다.  이 얼마나 편협한 사고방식입니까?   이건 마치  1년 내내 두가지 음식만 달달하고 맛있다고 먹는 것과 똑같습니다.



옛 성현들의  따스한  인본주의적인 생각들을 복용하시고  스트레스 받는 요즘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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