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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외우지 못하는 저이지만 시 제목만으로 아련해지는 시가 한편 있습니다.
이런 재기발랄함이 홍대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대이미지가 항상 좋은것 만은 아닙니다.
유안진 시인의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라는 시의 제목을 읽으면 그냥 연두빛 춘천이 생각납니다.
그렇다고 춘천을 가본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춘천은 언제나 봄이 계속될 것만 같은 곳 입니다.
왜 그럴까요? 봄M.T를 주로 강촌이나 대성리등 춘천 근처로 많이가서 그런가요? 그런것도 있지만 춘천이라는 단어의 봄춘(春)자가 내뱉은 느낌은 바로 아지랭이 피어오르는 봄입니다.
주말에 사진숙제전 사진전을 보러가기 위해 홍대에 갔습니다. 한때는 홍대 근처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자주 갔던 곳이지만 요즘은
잘 가지 않고 가끔 찾는 곳 입니다.
홍대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저는 클럽. 그래피티. 옷가게. 술집. 수노래방. 상상마당. 놀이터등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그 모든것을 아우르는 느낌은 젊음입니다. 젊은 분들 참 홍대 많이가죠.
참 재미있는게 시대가 변하면 그 곳이 갖고 있는 느낌과 아우라가 변하게 되는데 홍대는 대학시절이었던 90년대 초나 2009년인 지금이나 젊음의 아지트로 아이콘으로 여전히 생기있는 얼굴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항상 밝은 얼굴을 하고 낙엽 굴러가는 것만 보고도 웃음이 나는 젊음의 생기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곳 입니다.
상상마당에서 사진전을 보고 카메라를 들고 홍대거리를 쏘다녀 봤습니다.
강렬한 홍등이 눈길을 사로 잡네요.
올해도 거리미술전이 있었나 봅니다. 홍대는 매년 이렇게 담벼락미술전인 거리미술전을 개최해서 해마다 그래피티가 변합니다. 올해는 도 다른 느낌의 그래피티가 칠해져 있습니다.
이 집도 참 재미있었어요. 유리창이 담벼락에 가려졌는데 담벼락에 창문을 이어 붙여서 그렸네요
어떻게 보면 지저분 할 수 있는 이런 그래피티들 하지만 이런것이 하나의 홍대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서 인지 가게들의 인테리어가 붉은빛과 꼬마전구로 치장된곳이 많았습니다.
이건 그래피티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이네요.
거리가 하나의 캔버스가 된 모습. 이런 모습이 홍대 이미지의 한켠을 만들고 있습니다.
담벼락에 왠 그림이 있나 했습니다. 저렇게 환한 그림은 야광페인트로 칠했나 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어딘가에서 빛을 쏘고 있는듯해서 뒤돌아보니
빔프로젝터로 벽에 이미지를 그려 넣었네요
이런 재기발랄함이 홍대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대이미지가 항상 좋은것 만은 아닙니다.
퇴폐. 향락의 이미지 또한 가지고 있는게 홍대니까요.
그래도 수십년째 젊은이들이 즐겨찾고 계속 모이게 하는 힘은 홍대만의 매력일것 입니다.
홍대는 봄도 가을도 겨울도 언제나 용광로 같은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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