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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유기견 수백마리 아니 1천마리 가까운 개를 거두워 키우는 할머니를 다룬 내용을 봤습니다.
그리고 뒷건물 1층에는 더 많은 강아지가 있습니다. 윤석남 작가의 열정이 가득하네요.
허름한 장소에서 1천마리 가까운 개를 혼자 키우는 모습에 약간은 놀라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저 강아지도 다 생명인데 귀찮다고 버린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만 했고 그 강아지를 홀로 키우는 모습에 가슴이 찡하더군요.
사료값도 만만치 않은데 홀로 키우시다니. 다행히 애견동호회 분들이 정기적으로 사료를 제공하지만 너무 많은 강아지들이다 보니 빚을 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곳은 애신의 집이라는 곳입니다.
얼마전 TV에 살짝 나왔는데 그 개를 키우는 장소가 불법건축물인지 해서 곧 그곳을 비워주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애신의 집이 아닌 애신동산으로 이름을 바꾸고 길고양이까지 키우고 계십니다.
성인이라는 단어가 거창한게 아닙니다. 애신동산의 그 아주머니가 바로 살아 있는 성인이죠
http://cafe.daum.net/aeshin1004 라는 카페까지 있네요
이 모습은 한 페미니스트 여성조각가를 움직였고 그는 나무로 만든 강아지 조각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윤석남 늦깍이로 미술을 배워서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페미니스트 작가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대학로에서 우연히 본
전시회는 많은 생각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하나하나 일일이 스케치하면 동생분이 전기톱으로 깍아주고 다시 색을 칠해서 나무로된 강아지 분신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강아지들이 옛 기무사터로 옮겨와 무료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서울현대미술관의 서울분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인 경복궁 동문쪽 맞은편의 옛기무사에서는 지금
신호탄전 - Beginning of New Era 을 12월 6일까지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이 나무로된 강아지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
신호탄전 건물에 들어가시면 왼쪽 끝 계단 옆 공간에 작은 문이 하나 있습니다. 계단을 훅 하고 올라가지 마시고 계단옆을 살짝 보시면 강아지 몇마리가 꼬리치고 있습니다.
작은 쪽방같은 곳에 눈이 똥그란 강아지들이 절 쳐다보네요.
그리고 뒷건물 1층에는 더 많은 강아지가 있습니다. 윤석남 작가의 열정이 가득하네요.
정 강아지들은 실제 애신동산의 강아지를 보고 만든 강아지입니다. 애신동산의 강아지와 고양이들 이 말못하는 동물들을 키우는 분의 거룩함을 다시 한번 느껴봤습니다.
강아지 키우고 고양이 키우는 분들 귀찮다고 길거리에 버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생명이 있는 것에는 모두 책임이라는 꼬리표가 있습니다. 함부로 버리지 않았으면 하네요. 동물들은 장난감이 아닙니다.
신호탄전 조금있으면 끝나니 근사한 전시회 꼭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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