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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의 열풍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친구녀석이 싸이월드에 클럽만들어서 여자회원들 만난다는 말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때가 2003년전후 입니다.
그런데 이 듣보잡 싸이월드 그저그런 싸이월드가 드라마 카이스트의 롤모델이기도 했던 윤송이 SK텔레콤 윤송이 상무가
적격적으로 싸이월드를 인수하고 URL을 바꿨습니다.
cyworld.nate.com
가히 폭발적이였습니다. 싸이월드의 열풍은 훈풍을 넘어 열풍이 되고 2004년으로 기억되는데 그해 최고의 히트상풍중 하나로 선정됩니다. 이 열풍에는 연예인들의 공공연한 홍보도 한몫했죠. 연예인들은 싸이월드 대신에 미니홈피(그게 싸이월드지만)를 하나씩 운영하면서 대변인 역활까지 했습니다.
말하기 껄끄러운 일이 생기면 기자회견대신에 싸이월드에 사진과 글을 올렸고 그걸 기자들이 받아적어서 기사화 하기도 했습니다.
이 싸이월드는 작은 화면이 매력적입니다. 사실 요즘같이 DSLR 보급이 많이 된 시점에서는 작은 미니홈피는 시대 착오적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2004년 언저리에서는 컴팩트 디카와 폰카가 나오던 시절이라서 작은 해상도의 사진을 올릴수 있는 미니홈피는 시기 적절했습니다. 또한 작은 크기와 미니미는 귀여움까지 있어 젊은층의 폭발적인 성원에 싸이월드는 왕국이 됩니다.
SK컴즈는 한국의 빅히트상품인 싸이월드를 가지고 미국, 일본, 중국,유럽에 진출합니다.
하지만 구글이 한국에서 힘을 못쓰듯 한국만의 독특한 취향과 구조만 믿고 섣부른 자신감을 가지고 해외에 진출했지만 중국만 (중국도 별로 라고 하던데요) 빼고 대부분 철수합니다. 가장 먼저 유럽시장에 노크를 하고 사무실 차릴려고 하다고 철수했죠
일본진출도 실패로 돌아가고 미국도 대만도 시원찮습니다. 현지조사를 충분히 해도 성공할까 말까 했는데 싸이월드로만 진출할려고 하니 한계에 부딪힌것입니다. 페이스북인가 마이스페이스인가가 올해 한국시장에서 철수한것처럼 싸이월드는 어쩔수 없는 토속형 서비스로 전락하고 맙니다.
SK컴즈는 싸이월드의 성장이 둔화되다 못해 정체를 넘어 하락하는 시련을 몇년전부터 겪게 됩니다.
싸이월드의 몰락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1.DSLR의 보급
제가 사진을 좋아하다보니 이 사진쪽으로 이유를 들고 싶네요
블로그는 큰 해상도의 사진을 올릴수 있습니다. 그러나 싸이월드는 그게 안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어도 그냥 올려져 있는 사진은 너무나 작죠. 1천만화소 디카들이 즐비한데 너무 작은 화면은 폰카가 유행하던 시절이나 먹혔지 지금은 먹히지 않습니다. 그 작은 화면은 싸이월드의 정체성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답답함을 느끼게 합니다. 뭐 사진 많이 안올리는 분들에게는 상관없지만요
2. 블로그가 대세?
싸이월드를 하면서 많은 사람이 작은 화면에 답답함을 느꼈는데 그 대안으로 블로그들이 뜨게 됩니다.
블로그가 뜨니 싸이월드에서 대거 이탈자들이 생기고 블로그에 정착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싸이월드가 완젼 망한것은 아니고
이전의 활발한 커뮤니티형에서 비밀결사대 같은 1촌리그로 전락하고 맙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폐쇄형 SNS서비스가 되죠.
3. 변화없는 싸이월드
2004년의 싸이월드나 지금의 싸이월드나 변화가 없습니다. 눈 작은 미니미가 뛰어놀고 다이어리 같은 레이아웃도 변한게 없습니다.
같은화면 5년내내 보는것도 고역이죠. SK컴즈는 많은 변화를 시도합니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먹혀들어가지 못합니다.
싸이월드는 홈2라는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싸이월드를 뻥튀기 시켜놓은듯한 모습과 조악함에 유저들이 정착하지 못합니다.
이제는 홈2서비스를 하는지 조차 모를정도로 피폐해 졌습니다. 또 한때는 3D 아바타 한다고 하더니 그것도 망했는지 안보이네요
변화는 많이 하는데 방향설정이 모두 틀린방향으로 가버렸습니다.
4. 합병만 있고 시너지효과는 없고
이글루스 블로그, 참 애물단지죠. 신규유저는 크게 늘지않고 시너지 효과도 없고
그렇다고 네이트 색깔로 칠해버리자니 이미지에 큰 훼손이고 이글루스는 그렇다고 치고 엠파스는 그냥 포털하나가 사라진듯 하네요.
내부적으로는 네이트 검색기술의 향상을 가져왔고 이번에 나온 시맨틱검색의 밑거름이 되긴 했지만 그 덩치큰 포털하나를 먹어치운 효과라고 하기엔 미흡합니다. 거기에 싸이월드와 초기화면 합병. 덕분에 네이트 트랙픽은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5.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도 별로고
새롭게 선보인 블로그독 이라는 메타블로그 서비스도 한두명의 블로그가 메인 화면 반 이상을 장식하는 모습에서 폐가의 향기까지 납니다. 이럴려면 아예 다른 서비스를 하던지 방향을 바꾸던지 아니면 룰을 정해야지 한두사람이 점령한 블로그독 메인화면에 누가 들어 오고 싶어 할까요. 거기에 기억나! 서비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지만 흥미가 없습니다. 남과 기억을 공유하기 모습은 좋으나
그냥 유머싸이트에 가끔씩 올라오는 예전 물건들 사진을 보면서 한마디씩 툭툭 말하는 것 이상의 반응성은 없습니다.
차라리 저 파주에 있는 20세기소년소녀관인가요. 거기 옛날 장난감 다 스캔해 올려서 서비스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 SK텔레콤에서 티스토어 오픈해서 프로그램 개발자에석 수익쉐어해서 수년내에 큰 매출을 올릴것이라고 하는데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 하지 않으면 힘들듯 합니다. 뭐 한달에 1만 얼마정도 내면 데이터존 프리라고 하지만 티스토어에 올라온 자료 한개 두개 다운받는데 무선인터넷 요금제 가입하기도 그렇잫아요.
PC에서 직접 케이블링크로 다운받게 한다고 하는데 그게 먼저 개선되고 티스토어 오픈하는게 순서 아니였을까요?
또한 SK컴즈는 앱스토어 서비스를 오픈해서 싸이월드에서 재미있는 게임이나 학습도구 여러가지 가젯들을 체험하게 한다고 하던데요
웃기는게 저 마이웹스 클릭하면 미니홈피에서 벗어나 새로운 웹브라우저 창이 뜹니다. ㅠ.ㅠ
링크서비스라는 것인데 싸이월드에서 놀아야 계속 머물지 다른창이 떠버리면 그 창에서 놀다가 다시 싸이얼드로 오렬고 할까요?
이러니 다음과 네이버가 3분기 실적발표기대감으로 주가가 연일 오르고 있지만
SK컴즈는 3분기도 대규모 적자라는 소문때문인지(실제로도 적자라고 합니다. 11월초에 3분기 영업실적 발표예정) 주가는 낙엽처럼 떨어집니다. 호재도 별로고 4분기 성장동력도 별로 없고 진행하는 사업마다 죽을 쓰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더 내려갈곳이 없다는 인식과 시맨틱검색이 인기를 얻고 있으니 3분기의 최악의 모습에서 반등은 할것입니다.
이투스라는 교육싸이트도 청솔학원에 팔았다고 하네요. 250억짜리를 500억에 팔았는데 청솔학원에 투자형식이라서 큰 의미는 없을듯 합니다. 다만 교육싸이트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는 낼수 있을듯 하네요.
그렇다고 네이버가 잘하는것도 아닙니다. 네이버도 이제 점점 지는 해처럼 새로운 히트서비스는 없는 상태고
다음이 작년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새로운 서비스로 반짝 상승을 했지만 차세대 성장동력이 마땅히 있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SK컴즈보다는 낫죠.
큰 그림으로 보자면 2009년 인터넷시장에서 재미본 기업 별로 없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는 전무하고 선보인 서비스들 다들 망하는 분위기고 인터넷시장의 화두도 화제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2010년에는 인터넷시장에 큰 이야기꽃이 피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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