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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초보자에게 어떤 카메라가 좋아요?

by 썬도그 2009.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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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너무 날이 좋아서 그냥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토요일날 처럼 맑은 하늘을 두고 카메라를 집에 묵혀 두는것은 카메라에 대한 모독입니다.

보채는 카메라를 들고  종로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오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바지런히  돌아다닌 사람만이 월척을 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큰 카메라 가방에  트라이포드 메고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 있는데 한 중년의 아저씨가 저를 따라잡아서  무슨 말을 하시더군요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 무슨소리인지 몰랐는데   이어폰을 바로 빼고 말씀을 들어 봤습니다.


아저씨 :사진작가님이시죠?
썬도그 : 아닌데요. 무엇때문에 그러시죠?

아저씨 : 이번에 카메라를 하나 살려고 하는데  어떤것이 좋은가요?

카메라에 문외한인 분들은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어떤 카메라가 좋은가요?
여기서 더 나아가면  이런 사진 찍을려면 어떤 카메라로 찍어야 하나요?  라는 질문도 많이 하시죠.

그런데  저도 카메라에 대해 많이 아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정도는 알기에  어떤 카메라가 좋은가요?
라고 물으면 좀 난감합니다.  약 2초간 뜸을 들이고 있으니   아저씨 께서는  바로 메이커를 얘기 하시더군요.

아저씨 : 캐논이 좋은가요? 
           니콘이 좋은가요?
           요즘 소니가 가격이 무척 싸던데

머리가 희끗한 50대의 아저씨는  저에게 답변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썬도그 :  카메라 메이커들마다 특징이 있어요. 뭐가 딱 좋다고 하기에는 힘들어요. 
             저는 니콘 카메라셔터소리가 너무 맑고 청아해서  쓰고 있어요.  그렇다고 캐논이 나쁜것은 아니에요.
             주로 어떤 사진을 찍으시는데요?

아저씨 : 주로  풍경사진 많이 찍을려구요.  산에도 자주가고 해서요
썬도그 : 그럼  니콘이 더 좋으실거예요. 인물사진은  캐논이  풍경사진은 니콘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런데  그건 카메라 메이커들마다의
            색감차이인데  나중에 후보정하면  그게 그거예요. 또한 초보자분들이라면  잘 느끼지 못하구요


아저씨 :소니는 어때요?
썬도그 : 소니는 미놀타 인수한건데  가볍고 성능도 괜찮고 뭐니뭐니해도 캐논 니콘 양강구도에 도전하기 위해서인지 가격이 무척 싼 편이              예요 
           그런데 카메라 사실때  직접 한번 만져보시고 사세요.
           캐논은  강남에 캐논플럭스에 가면 모든 기종 맘대로 만져보실수 있습니다. 꼭 만져보시고  그립감이나 셔터소리 같은것을 확인하              세요.
           이것은 직접 느껴봐야지 리뷰봐서 모르구요.  니콘은  숭례문옆 상공회의소 건물 12층에 고객센터에 가면 있어요.  
           소니는 모르겠네요.  아 맞다!  요즘 엘지상사의  픽시딕시라고 많이 있어요
            거기 가면 대부분의 기종들을 만져보실수 있습니다.


아저씨 : 카메라는 어디서 사나요?  
썬도그 : 저는 인터넷으로 샀어요.  용산이나  숭례문 상가는 잘 모르면 바가지 상술에 당할 수가 있어요. 아는 사람 없으면 그냥 인터넷
            으로 구매하세요
아저씨 : 인터넷쇼핑몰을 못믿겠던데요
썬도그 : 지마켓이나 옥션이나 대형 오픈마켓들은 대부분 에스크로 제도로 운영해요. 물건값을  판매자에게 바로 주는게 아닌  돈을 중간
             관리업체가 가지고 있다가 구매자가  물건을 받고 확인한후  구매확인을 하면  판매자에게 돈이 입금되요. 사기당할일 없어요
           다만  물건을 받고도 새제품인지 반품된것 파는건지 구분할줄 모른다면  좀 문제이긴 한데  대부분 정직하게 팔아요
           그리고 용산이나  숭례문상가등은 아는 사람에게 오히려 더 뜯어먹는 모습도 있어요.

아저씨 : 말씀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아저씨는 결혹식에 가야한다면서 성공회 건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성공회?  아저씨는 저 멀리 사라졌는데 그때 생각났습니다. 아  덕수궁옆 그 성공회건물.




아저씨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네요.  뭐 빙돌면 도착할 수 있긴 하지만요.

카메라 잘 골라야 합니다.  제가 간단하게 팁을 알려드리면
가장 먼저 자신이 어떻게 활용할것인가를 그려보세요. 친구들을 찍을것인지  인물사진을 위주로 찍을것인지 아님 풍경사진을 찍을 것인지
또한 찍은 사진을 어떻게 활용할것인지도 중요합니다. 블로그에 올릴 목적이라면 저가의 엔트리급 DSLR도 좋습니다.  
화소수 1천만화소가 넘어가는것 오히려 크롭하고 사진용량만 클수 있습니다.   화질을 우선시 한다면  인터넷 카메라 동호회에 기웃거리면거 각 기종별 사진샘플을 보시길 바랍니다.

그걸 보시면서 만족할 만한 화질을 찾아보세요.  몇개의 기종으로 압축이 되었다면  꼭  실물을 만져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생각외로  그립감이나 무게  셔터소리에 사람들이 많이 민감해 합니다. 사진 찍을때  좋은 셔터소리는 사진을 찍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캐논,니콘, 소니제품등을 한꺼번에 만져볼수 있는 픽시딕시를 추천합니다.  그곳에서  모두 만져보세요. 

그러나 카메라가 사진을 만들어 내는것 보다는  사람 다리가 만들어내는것이 더 많습니다. 
남들이 안간곳  남들이 모르는곳을 찍어서 세상을 알리는것이 잘 알려진곳을  찍는 것 보다는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사진은 다리로 만들어내는 것이지  카메라로 만들어내는것이 아니죠.  매그넘의  한 사진작가는  한국의  기자들과 사진작가들이 자기보다 훨씬 좋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다들 부자구나 생각했다는군요. 

좋은 사진을 찍을려면  부지런해야 합니다. 해가 뜨기전에 나가서 해가 진후 들어오는 부지런함이 있다면  좋은 사진을  만날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카메라도 중요합니다.  자신의 사진 표현력을  카메라가 못따라온다면 그때 카메라를 교체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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