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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T광고를 보면 좀 많이 씁슬합니다. 이 광고를 보면서 씁슬해 했던것은 저 뿐만이 아니네요.
34살에 외제차 없으면 지는거라고? 너무 불쾌한 SKT 광고
라는 글에 그 불쾌함을 잘 적어 놓으셨네요SKT는 지는걸까라는 말을 꺼내면서 니 생각대로 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살에 걸음마가 늦으면 지는걸까?
4살에 영어유치원 못가면지는걸까?
8살에 반장이 못되면 지는걸까?
15살에 영어발음이 된장이면 지는걸까?
26살에 대기업 못가면 지는걸까?
34살에 외제차 못타면지는걸까?
4살에 영어유치원 못가면지는걸까?
8살에 반장이 못되면 지는걸까?
15살에 영어발음이 된장이면 지는걸까?
26살에 대기업 못가면 지는걸까?
34살에 외제차 못타면지는걸까?
지고 이기는게 뭘까요? 누군가와 겨루어서 승리하면 이기는 것이고 패배하는것이 지는것이죠. 너무 뻔한 말을 말했다구요. 이건 원론적인 이야기고 진정한 승패는 비등한 팀끼리 겨루어서 이기고 지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초등학교 축구부와 국가대표와 싸워서 국가대표가 이기는것이 승리일까요? 네 표면적으로는 기록으로는 승리겠지만 그런 경기를 했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죠. 만약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초등학교 축구부를 이기고 내가 이겼다!! 라면 광화문광장을 태극기 휘감고 뛰어다니면
사람들은 국가대표팀을 손가락질 할것 입니다.
SKT의 광고의 의도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기준점이 잘못 설정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평균기준점으로 그 평균보다 못하면 지는걸까? 했다면 정글보다 더 혹독하다는 한국이라는 정글의 경쟁사회를 살짝 비꼰 비판의식도 있었을것입니다. 그러나 기준점이 평균점이 아닌 상위 10% 아니 상위 5%정도로 정해놓고 그 안에 못들어온 사람은 모두 지는것이라는 세계관으로 세상을 갈라 놓았네요.
1살때 까지는 지는걸까가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4살때 영어유치원가는 아이들이 한국에서 몇명이나 될까요?
8살때 반장이 되는 아이가 몇명이나 될까요? 한반에 30명정도 하니 반장이 될 확률은 3%이죠. 그리고 요즘 반장이라고 안하고 회장,부회장이라고 합니다. 저 광고 만든 사람 분명 30대 이상인 분이시네요. 15살때의 된장발음 기준은 넘어가겠습니다. 뭐가 된장 발음인지 아닌지 그 기준점은 주관적이니까요. 26살에 대기업을 가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모르긴 몰라도 5% 이하일것 입니다.
34살에 외제차 살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요즘 외제차 싼것도 많아서 YF소나타에 조금만 더 보태면 외제차 살 수 있습니다. 그래도 34살에 외제차 살 사람은 주식으로 때돈을 벌거나 대기업 다니는 사람 아니면 쉽지 않죠. 또한 외제차는 나이 든 분들이 많이 사진 젊은층에서는 많이 사지 않습니다. 그래도 20대 기준보다는 기준점이 좀 내려갔네요
SKT가 내세운 기준점은 상위 10% 안쪽의 기준입니다. 즉 SKT가 제시한 기준점대로 하면 10명중 1명만 승리자가 되고 9명은 루저가 되는 모습입니다. 그 9명에게 힘을 주겠다면서 남의 기준점대로 살지 말라고 하는데 광고를 보면 그런 의미는 잘 전달되지 않고 의식하지 않고 살던 사람까지 대한민국 기준점을 제시하는 바람에 불쾌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SKT가 평균기준점이라고 말한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기고 지는것의 의미가 위에서 말한것처럼 비등한 실력끼리 붙어서 지는것이면 승리와 패배의 의미가 와 닿지만 초등학생과 국가대표가 붙은 축구경기에서
초등학생이 지는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런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승패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SKT는 기준점을 10등급중 1등급에 올려 놓고 1등급 밑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지고 있는것이였는데 이제는 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니 맘대로 멋대로 살어! 라는 말을 합니다. 문제는 1등급 이하의 사람들이 자신들이 지고 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대기업인 SKT가 니들은 지면서 사는것이였어. 세상의 루저들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하지 말고 살라고 하는것이죠.
여기서 제가 화가 납니다. 왜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너는 루저라고 생각하고 살았지? 그런 생각으로 살지말고 니 편한대로 살라고 하는것입니다.
뭐 저 SKT기준점대로 사는 분도 분명 있을것 입니다. 34살에 친구가 외제차를 몰고나와서 사람을 주눅들게 하면 집에 가는 길에 한숨 푹쉬는 사람도 있고 아들내미 영어유치원보내지 못해서 자식에게 미안하고 주변 엄마들 앞에서 고개숙이면서 사는 분들 많이 있을것 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세상 10등급중 1등급이 되지 못한 2,3위 등급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저 광고가 정확하게 타켓팅 된것입니다.
그러나 1등급언저리에 있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4등급에서 10등급에 사는 사람들은 저 광고에 화가 납니다. 느닷없이 니들은 루저라고 윽박질르는 모습자체가 짜증이 나죠.
뭐 SKT의 주 소비자가 상위 20% 내외의 사람이고 그분들 보라고 만든 광고라면 할 말 없고 오히려 영악스러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SKT의 지는걸까? 광고로 기분 나빠할 사람이 많다는것도 알았으면 합니다.
추석때 세상의 기준대로 왜 결혼안하니? 왜 취직 안하니? 왜 자식 안낳니? 라는 말 많이 들었을텐데 저 광고 보면 더 짜증이 날듯 하네요.
좀 세심한 광고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또한 SK그룹의 기준점과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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