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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독일군의 시각으로본 2차대전 명작 특전 U보트

by 썬도그 2009.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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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다큐를 보다보면  꼭 거론되는 독일군 잠수함이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살떨리게 하는 U보트죠.

2차대전의 초창기는  유럽전쟁이었습니다.
영국군이 주축이된 연합군과   독일군,  2차대전 초창기때는 미국이 참전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영국수상인 처칠의 
부탁으로  미국에서  대규모 수송단을 이끌고 전쟁물자를  수송해줍니다.  대서양을 건너서 영국에 지원물자를 수송하는데
갈때마다 괴롭히는  모기떼가 있었습니다. 바로 독일군의 U보트죠.  영국은  지상군은 모르겠지만 해군은 막강했습니다.   반면에 독일군은 해군이 항상 숫적으로나  규모면에서 영국군에 밀렸습니다. 이런 전세를 역전시켰던것이 잠수함부대진 U보트 군단이었습니다.

울프백이라는 특이한 작전으로  대서양을 건너서 수송되는 미국의 대규모 물자를  대서양에서  기다렸다가 오는 족족 격침시킵니다. 연합군에게는 독일의 U보트에 공포를 떨게 됩니다.  신출귀몰하는 독일의 U보트에 속수무책으로 당히기만 하던 연합군이 U보트를 격침시킬수 있는 방법은 U보트의 약점인   2.3일에 한번씩  수면위로 떠 올라야 하는데 그때를  초계기가 발견해서 공격하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발견하기가 쉬운게 아니죠.

그러다  소나라는 음파탐지기로  독일군의 U보트를 사냥합니다.

82년에 제작된 독일 영화 특전U보트를  80년대 후반 TV에서 보고  한순간에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이거 독일영화 맞어?  뭐 이렇게 재미있지?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독일군은  북한 괴뢰군과 함께  절대 악으로 그려졌던게 냉전시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독일군의 U보트를 응원하는 모습에  불편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몰입력과  긴장감과  스토리면에서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실제 독일군의 U보트 승무원이 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특전U보트는  지금까지 나온 잠수함영화에서  최고로 손 꼽히는 영화입니다.  크림슨 타이드와 붉은 10월, 그리고 한국의 유령이라는 잠수함 영화 모두가 수작이지만  이 특전U보트를 넘어서지는 못합니다.

영화는 2차대전 당시의 독일군의 시간으로 그려진 영화입니다.  이전의 2차대전 영화들 거의 다가  미군과 연합군의 영웅담이 전부였습니다. 발지대전투나  패튼 대전차등  미군은 선이고 독일은 악이라는  2분법적인 승자의 입장에서 2차대전을 그린게 전부였고    독일군은  로버트와 동급 감정이 없는 기계군단으로 치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특전U보트를 보고 그 시선이 바뀌었습니다. 독일군도  우리와 똑같은 붉은피가 흐르는 인간이고 그들도 고통을 느끼며 가족이 있는 군대라는것을 느끼게 해주었던 영화입니다.

영화는 독일군의  활약을 그린  프로파간다의 영화가 아닙니다.  독일군의 시선으로 그렸지만  잠수함안에서 우리들과 똑같이 공포를 느끼는 모습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비쥬얼에 깜짝 놀랐습니다.  적절하게 미니어쳐 촬영과  실제 U보트를 보여주면서  허리우드 이상의 비쥬얼을 보여줍니다. 

다 감독의 역량이겠죠.  이 영화의 감독은 우리에게  에어포스원과  아웃브레이크  포세이돈으로 유명한  볼프강 페터슨입니다.
이 특전U보트의 성공과   네버앤딩 스토리를 만들고  허리우드에 건너가서 크게 성공한 독일감독입니다.

잠수함 영화가 재미있는것은  밀페된 공간에서 인간이 느끼는 공포감을  잘 그릴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좁은 잠수함에서  연합군의   소나소리를   들으면서  긴장하는 모습, 말소리조차 조용히 말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손에 땀을 쥐게 하죠.

영화 주제음악에도 나오는  뚜~~ 뚜~~ 하는 핑소리는  긴장을 극대화 하고 어느새 독일군을 응원하게 됩니다.
폭뢰가 터져서 잠수함에 물이차고 불이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제발 고만 터트려~~ 라는 말을 하게 할 정도니까요

이 영화는 디테일의 영화입니다. 잠수함을 고치는 과정이나 잠항할때 승무원들이 선미로 모두 이동하는 장면  물이 세는 장면
그리고 미쳐가는 승무원을 그리는 장면등 여러가지로   세심한 디테일과  공포감은  가히 최고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오늘 EBS에서  이 명작을 또 뵈게 되는 행운을 얻었네요.
이 영화를 보고서  감독이 물건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런 감독을 허리우드가 가만두지 않더군요.
이 영화와 네버엔딩 스토리를 찍은후에   허리우드에 건너가  아웃브레이크와 에어포스원의 대박을 터트렸고  볼프강 페터슨 감독이 만든 영화라면  예고편도 안보고 극장가서 볼 정도가 되어벼렸죠.




독일군의 시선으로 그린 2차대전 참 흥미로운 시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독일군 찬양이 아닌 
독일군도 적의 죽음에 슬퍼한다는 인간미를 부각시킵니다.  자신들이 침몰시킨 연합군 유조선에 어뢰를 발사하고 간판에서 불이 붙어 뛰어내리는 연합군 병사를 보고 선장이    6시간동안 구조 안하고 뭐한거야~~ 라고 하는  울부짖음은   인간적으로 보이지만
독일군 찬양을 금기시하는 당시 그리고 현재의 세상의 시선을  그대로 담습니다.  만약  그런 모습이 없고 단순히 특전U보트의 활약만 담았다면  이 영화 잘 만들어진 영화나 욕도 많이 먹었을 것입니다.

어차피 군인이란  소모품이죠.  그러나  소모품도 감정이 있다는 느낌표를 영화는 담고 있습니다
영화 결말은  비극으로 끝나는데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듯 합니다.  독일군의 승전보를  그냥 보고 있기엔 세상의 시선이 따가웠을테니까요

독일 해군은 비스마르크가 격침된후 근근히 U보트로 연명했으나  U보트마져  소나를 압세운 연합군 구축함에 초토화 됩니다.

이게 최후의 U보트라고 하네요.
특전U보트의 소나음  지금 들어도 긴장하게 되는 소리입니다.  잠수함 게임을 하다가 소나소리 들으면 식겁하게 되는데
다 이 영화 특전 U보트 때문입니다. 안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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