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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에 한국의 신종플루 대처를 질타한 글을 썼었습니다. 그런데 그 글에 수많은 악플이 달리더군요.
일본보다 한국의 감염자 숫자가 작다면서 한국은 잘하고 있다는 내용들이었죠.
하지만 제 예상대로 신종플루 감염자숫자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밤사이에 수십명이 발생하기까지 하구요.
그러나 국민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한명 발생해도 걱정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신종플루 걸렸다고 다 죽는것도 아니고 치사율도 높지 않아서 마음속 경계심을 풀어놓은 상태입니다. 하루에 수백명씩 환자가 발생해도 별 느낌이 없을것입니다
전염병이 무서운것은 한사람이 여러사람에게 전파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군부대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최악이죠.
중학교때 아폴로 눈병인가하는 눈병이 전염된적이 있었는데 눈이 뻘겋게 된 학생들이 한반에 수명씩 있더군요. 그래도 별다른 조치없이 지나갔습니다. 죽지 않는 병이니까 학교에서도 별 조치가 없었습니다. 걸리면 재수없는거고 안걸리면 좋은거고
어제 신종플루로 50대 한분이 사망햇습니다.
사망원인은 치료시기를 놓쳐서 였다고 하네요. 빠르게 신종플루로 진단되고 타미플루라는 유일한 치료약을 투여했으면 치료가 가능했을지도 모르나 우왕좌왕하다가 치료시기를 놏쳐서 급성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보다는 이제는 치료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막을수 없다는 것이고 걸린 사람만 잘 치료하라는 것이죠. 그러나 유일한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변종 신종플루가 나왔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변종 신종플루는 치료약도 없습니다.
거기에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아하는 가을과 겨울이 다가옵니다. 북반부는 그나마 확산속도가 늦추어졌던것이 더운 여름이기 때문인데 이제 가을과 겨울이 되면 더 활발히 활동 할 것 입니다. 사망자가 나와도 별 반응이 없지만 하루에 수명씩 죽어가면 사람들 사이에 신종플루보다 무서운 공포심이 커지게 됩니다.
만화 드래곤헤드는 거대한 자연재해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인간성을 잃고 공포의 노예가 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보다 무서운 공포심, 전쟁영화나 전쟁을 소재로한 소설에서보면 적의 포탄이나 총알보다 무서운것은 부대내에 퍼지는 공포심입니다. 그 공포심의 전파속도는 전염병보다 빠릅니다. 누군가가 공포에 질려하면 그 공포는 옆으로 옆으로 전파되고 부대를 공포심이 지배하면 그 부대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 신종플루를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 취급하지만 우리주변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공포에 떨기 시작할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전쟁위협에서 콧방귀를 뀌던 시민들이 마트에 가서 사재기를 시작하겠죠.
사재기가 시작되었다는 뉴스보도에 또 사재기 안한 사람들까지도 사재기를 하기 시작하며 외출을 극도로 꺼릴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회에 드리워진 공포감은 엄청난 혼란을 야기 할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까지 가지 않을것이라 믿고 싶지만 공포심의 전파속도가 빛의 속도임을 알기에 걱정이 앞서네요.
사망자가 발생한게 그래서 무서운것입니다. 신종플루로 누군가가 죽었다!! 이게 중요하고 그 시기를 막을수는 없지만 늦출수는 있었는데 정부의 늑장대응과 안이한 대응으로 발생했네요. 공교롭게도 일본도 어제 첫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피어나는 공포심, 그건 타미플루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정부의 신뢰가 무엇보다 강한 처방약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신뢰가 지금 그렇게 높지 않다는것이 큰 걱정이네요. 특히 보건, 위생쪽은 더더욱 신뢰가 가지 않는 정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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