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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광화문광장은 거대 아파트단지안 공원이다.

by 썬도그 2009.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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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은 집회를 할수 없습니다.  이유는 서울시의 조례때문이 아니고  미대사관같은 외국공관 100미터 이내에서는 시위를 할수 없는 법때문에 경찰이 막기 때문입니다. 미 대사관과 100미터거리에 있는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광화문광장은  미대사관으로부터 100미터가 넘습니다.   그래도 경찰은 자기들 맘대로 판단해서 시위는 무조건 막습니다.

경찰 맘대로 법이죠.




서울시는  광장과 도로턱이 너무 낮아서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임시방편으로 저런 대리석 블럭들을 설치했습니다.  
미리미리 준비를 왜 못할까요? 나중엔  도로에 있는 화초가 담긴 화분형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또 예산들어가겠군요.



그늘이 없다는 시민들의 말에  빠르게 그늘을 설치했습니다. 그늘을 만들려면  좀 더 커야 하지 않을까요.  태양이 항상 머리 위에 있는것이 아니잖아요.  그늘막보다는  비가 올때 비를 피할 수 있는것  우산같아 보이네요.




곳곳에 파란쪼끼를 입은  분들이  광장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많아서 10미터에 한분씩 서 계시던데  뭘 감시하는것일까요?  감시보다는  안전관리와 시설물 관리를 하는듯 합니다. 아이들이 뛰어 다니다가 보면  차도로 뛰어들기도 하거든요. 
가만히 지켜보니 무단횡단 하는 분들  참 많더군요.  거리가 짧기도 하고  차도 많이 다니지 않아서 휙휙 다니던데  크게 교통사고 한번 나야   서울시에서 대책이 나올듯 합니다. 사실 광장을 만들려면 저 도로를 아예 다 폐쇄하는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광장이 차도로 둘러쌓여 있다보니 섬과 같아 보이고 답답함이 많이 느껴집니다.  주말 만이라도 막는게 어떨까요. 




고양시 꽃 박람회도 아니고 화초단지는 사진찍기에는 좋을지 모르나 항구적으로 이런식으로 운영하기에는 말이 많을듯 하네요. 위에서 내려다 보니  아파트단지의 정원 같아 보입니다.



화분을 쭉 늘여놓은 모습은 아파트 베란다를 연상케 합니다. 베란다에 화분에 화초들 많이 심으시잖아요.


한무리의 경찰과 시설공단 분이 이 광화문광장의 아이콘이 아닐까 합니다.  





광화문광장의 명물 분수대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분수대도 초기 계획과 다릅니다.  초기 계획때는 세계최초 글씨를 만드는 분수대를 만든다고 홍보하더니 그런 분수는 아닌듯 하네요. 분수대를 보고 있으니  모 아파트 CF가 생각나네요. 꿈에 그리던 아파트라는 그 아파트광고.  아이들은 물 좋아하니다.  분수대만 있으면  샤워를 해버리네요.




그리고  분수대뒤 잔디밭에 들어갔다가 쫒겨났네요. 나가랍니다. ㅠ.ㅠ
잔디는 밟으라고 만드는거지  보라고 하는건가?  서울광장은  밟게하고 여긴 보게만 하고 ㅠ.ㅠ
저 말고 많은 시민들이 잔디에 들어갔다고 노란쪼끼의 아저씨들에게 쫒겨 났습니다.  


광화문 광장은 공원으로써 시민들에게 좋은 휴게실이 될듯합니다.
하지만 제 느낌은 아파트단지내 공원같다는 느낌이네요. 광화문광장만의 특징도 별로 없구요.  여러 공연과 이야기와 어울려야 광장의 기능이 살아나는거지  이렇게 조끼입고 시민관리하고 분수만 틀어된다고 광장이 살아나는것은 아닙니다.  이건 광장이 아닌 아파트단지 공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광화문광장보다는  세종문화회관 뒤편의 작은 공원의 한적함이 더 좋습니다. 거긴 공연도 낮에 해줍니다.
아파트공원의 뻥튀기 버젼인 광화문광장.   광장이라는  뜻부터 다시 해석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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