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히트작인 명박산성은 수많은 촛불시위를 굳건하게 막아냈습니다. 왜군을 막은 이순신 장군님이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이순신 장군님이 갑자기 청와대 경호처장 같은 모습이네요.
컨테이너로 막는 아이디어를 낸 어총수 경찰청장은 역사책에 남을 행동을 했습니다. 청와대를 둘러친 거대한 컨테이너 장벽은 수백만명의 시위대를 막아냈습니다.
촛불시위대가 올라가지 못하게 구리스까지 바르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2008년의 명박산성을 보면서 국민의 여론을 외면하는 지난 과거의 폭군의 모습까지 엿보입니다.
그런데 2009년데 또하나의 산성이 등장합니다
어제 미디어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경위와 의원 산성은 국회의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로마군처럼 스크럼을 짜고 야당 의원들의 육탄공격을 막아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철저한 공조를 이룬 경위의 합동작전은 성공했습니다.
이 장면도 역사에 남을 장면입니다. 저는 어제 국회의 모습을 보면서 수년전의 한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이거 기억나시죠.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이 있었던 2003년 사진입니다.
이후에 한나라당은 거대한 여론의 역풍을 맞고 해체위기까지 갔다가 한나라당의 잔다르크인 박근혜 의원의 천막당사 퍼포먼스로 꺼져가던 한나라당을 살렸습니다.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산성을 쳐야 일이 되나 봅니다.
산성정권, 다음은 무슨 산성을 둘러칠까요? 자기에 반대하면 모두 적으로 보는 그 이분법적인 사고방식
국민을 적으로 보는 시선은 군사독재정권에도 없던 시선이네요.
법을 지키자고 준법정신을 외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는 편법의 달인들 같은 한나라당 의원들
미국처럼 중간선거가 있던지 해야지 이래 가지고는 한번 잘못 뽑으면 4년 내내 폭정을 해도 제동 할 장치가 없네요.
한국의 정치시스템도 참 후진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