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군대는 표면적으로 보면 부페식입니다. 자기가 먹을 만큼 퍼서 트라이에 담아서 먹죠. 그러나 맛있는 반찬이 나오면 식당병이 배식해 줍니다. 그래도 군대밥이라서 남기는 사병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가끔 순시하는 당직사관이 식당에 와서 잔반을 남기는 사병들을 불러세워서 그걸 다 먹게 하는 살풍경이 벌어지면 식당안은 공포에 떨게 됩니다.
음식을 남기는것을 미덕으로 아는 병장들도 우걱우걱 입으로 남은 반찬과 음식물을 넣습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군대이야기고 식당가서 식사를 하고 젓가락이 한번도 안간 반찬을 보고 있으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반찬이 또 다시 다른 사람앞에 나오겠지라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 많은 음식접들이 육안으로 보기에 한번도 안먹은 (먹은 흔적이 있더도) 반찬통에 섞어서 다른 손님앞에 나옵니다.
한국음식은 반찬이라는 특이한 음식문화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읽은 대한제국 최후의 숨결 이라는 책에서 100년전 조선에 온 프랑스고고학자가 조선을 묘사하길 냄새나고 불결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조선의 모습에 얇은 한숨을 쉬는 가운데 유일하게 조선을 칭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조선의 휘황찬란한 음식문화였습니다. 일반 백성들의 음식은 먹기 힘들정도지만 양반들이 먹는 음식은 최고였다고 말하더군요(이렇게 양극화가 심하니 조선이 망했지 쯧쯧)
조선 아니 한국의 음식은 반찬문화라고 할 정도로 반찬이 많이 나옵니다.
밥과 국 두개만 있어도 밥을 먹을수 있지만 심심하죠. 그런 심심함을 달래주는게 반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반찬이 의무적으로 나오다보니 반찬마다 사람의 기호가 달라서 어떤 반찬은 남기고 어떤반찬은 모자랍니다. 반찬을 손님이 고르는게 아닌 식당에서 일방적으로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일본인들이 한국에 오면 반찬이 나오는것을 보고 화들짝 놀란다고 하더군요.
일본은 반찬하나도 돈을 받기 때문에 시키지도 않은 반찬이 나오면 돈을 더 내야 하는줄 알고 놀란다고 합니다.
그러나 반찬이 공짜라는것을 알면 안심이 되죠.
한국도 음식값을 살짝 낮추고 반찬값을 따로 받는것이 어떨까 생각을 해봤지만 거부감이 있을것 같더군요.
또한 식당은 음식값을 그대로 받고 반찬값은 또 따로 받는 모습으로 변질될테구요.
이러면 어떨까요?
음식을 시킬때 반찬메뉴판을 보여주면서 이중에 2,3개를 선택할수 있다고 말하면 손님은 반찬을 그중에 고를수 있게 되어 먹고 싶은것만 먹을수 있게 하는것이죠. 그러면 반찬남기는 일이 줄어들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부터 반찬 재활용하다가 걸리면 식당은 1회 적발시에 주의나 경고가 아닌 15일 영업정지를 당한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경제 어려운데 15일 영업정지는 엄청난 처벌입니다.
식당에서는 이전보다 반찬을 적게 담아서 내놓고 있습니다. 모자르면 더 달라고 하면 더 주고요. 이게 현실적으로 가장 좋을것 같네요. 아니면 제가 제안한 방법도 있고 일본처럼 반찬값을 따로 받는 방법도 있을테구요.
사실 외출해서 먹는 식당밥 솔직히 미덥지 못합니다 음식점가서 밥을 먹으면서도 의심의 눈초리로 먹게 되는데
뭐 의심만가지 어떻게 음식이 만들어져 나오는지 모르기에 그냥 먹습니다. 유난히 음식관련 대형사고가 많은 한국
양심있는 식당주인들이 더 많아 졌으면 합니다. 얼마나 편법이 많았으면 법으로 강력하게 다스리겠어요.
맛좋고 청결하고 양심있는 식당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