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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기물파손하는 10대 청소년들을 소리로 쫏는 모스키토

by 썬도그 2009.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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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게 10대때는 길가던 학생 삥뜯고 운동화, 금품갈취하던  놈들이  어른이 되면  언제 그런 불량한 행동을 했나는듯 멀쩡하게 사는 녀석들이 있더군요.  한번은 나에게  삥을 뜯던 놈을 결혼식장에서 만났는데  깍듯하게 악수를 청하더군요.  얼떨결에 악수는 했지만  때린놈은 금방 잊겠지만 맞은기억은 평생갑니다.  악수만 하고  아는체도 안했지만  그 녀석을 보면서   참 신기하네.  나이들어서 철이든걸까?

10대들은 심성은 착하지만  무리속에 있으면 왠지 모를 객기가 생깁니다. 튈려고 혹은 그 무리에 맘에 들게 할려고   물건을 훔치고 기물을 파손합니다.  10대들의  반달리즘은  그들의 하나의 문화가 아닐까 하네요. 며칠전에 본  시사2580에서  폭주족 검거작전을 지켜보면서  저런놈들은  다 감옥에 넣어야해 라고 했다가 막상 잡혀온  10대들을 보니 영락없이 얘들이더군요.  싹싹 비는 모습에  무시무시한 폭력배를 연상했던 제가 부끄러워지더군요.

뭐 여하튼 10대들이  모여있고 거기에 담배까지 피고 있으면  어른들은 알아서 잘 피해가는게 보통입니다. 10대라도  뭉쳐 있으면  무섭거든요.  특히 번화가나  상가 앞에서 밤새 죽치고 모여 있는 모습들은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비단 한국만의 일은 아닙니다.  이런  10대들이 뭉쳐 있는것을  해결하고자 한 발명가가 모스키토라는  소음메이커를 만들었습니다.

Howard Stapleton씨가 2005년에 발명한 이 모스키토 혹은 모스키토 알람은  나이에 따른 인간의 특이한  신체적 특징을 이용한  장비입니다.  17.4kHz의 주파수는  25살 이하의 사람들만  느낄수 있고  25살 이상의 어른들은  이 주파수를 잘 듣지 못합니다.  이것을 108데시벨의 소리로  변환시키면  25살 이하의 사람들에게는  고통에 가까운 소음이 되지만
나이든 사람은 듣지를 못합니다.

생각해보면 저 어렸을때 TV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고주파를  동네에서 뛰어 놀다가 듣고서 집에와서 TV를 보던 기억이 나네요. 나이 어린 사람들은 고주파를  어른들보다 더 잘 듣나 보네요.  이런 신체적 특징으로  이 고주파 소음생성기인 모스키토를  상가나  집앞 혹은 공공장소에 설치하면 10대나 20대초반의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게 할수 있습니다.

그래피티나, 반달리즘, 약을 하는 청소년들을 쫒는데  큰 효과를 본 나라들이 앞 다투어 수입하고 있습니다.

호주,덴마크,이태리, 미국,캐나다에서  효과 좋다고 소문이 난 이 제품은  일본에서도 수입했습니다.


이 제품은 하루종일 틀어놓으면  문제가 있기에  10대들이  집에서 잘 시간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4시까지만  틀어놓을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모스키토 알람은  공공화장실 기물 파손을 하는 무서운 10대들의 퇴치를 이용하여 사용하면 아주 좋다고  판매자는 말합니다.  순찰비용이나 CCTV관리비용등에 비하여 싸다고 하구요. 


그러나 이 제품의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인권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10대나 20대초반의 사람을 범죄자로 간주하고 모기처럼  다루는 모습은   결코 어른다운 행동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같은 인권보다는  법과 질서가 원칙인 나라에서는 날개돋힌듯 팔릴지도 모르겠네요

유럽의회에서는   모스키토 알람을 신중하게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사용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0대들에게 매번 기물파손을 많이 당하는 분들에게는 솔깃한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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