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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블러거가 언론이라는 굴레를 씌우지 말아주세요.

by 썬도그 2007.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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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와 뉴스, 그리고 언론


라는 포스트를 읽고  좀 주절 거려보겠습니다

위의 포스트중에 

상어 배에 붙은 빨판 상어-아거 <분문 발췌>
1. 블로거들은 거의 취재를 하지 않는 대신에 주류 언론에 편승하는데, 이는 마치 상어배에 붙어 (찌꺼기를 뜯는) 빨판 상어라고 보면 된다.
Nurse Shark With Remoras
2. (블로그를 논할 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질(quality)”이다. 매우 나쁘며 (awful) 수많은 신도들을 거느리는 많은 블로그들도 끔찍할 정도로 형편없는 글을 쓴다.
3. 블로그의 포스트는 불필요하게 횡설수설하는 (uselessly logorrheic)경향이 있다.
4. 블로그 포스트의 주장은 유아독존(唯我獨尊)적이다 (arguments are solipsistic)
5. 복잡한 것을 피한다.
라는 글이 있더군요.

1. 블로거들은 거의 취재를 하지 않는 대신에 주류 언론에 편승하는데, 이는 마치 상어배에 붙어 (찌꺼기를 뜯는) 빨판 상어라고 보면 된다.


이것은 어쩔수 없지 않나요. 블로거들이 기자도 아니고 취재할 시간도 여력도 권력도 없습니다.
몇몇 다음블로그기자란 완장찬 분들이 있지만 그들을 빼면 국내에서 그런 블로그기자가 있나
모르겠네요.  그럼 그런 다음블로그기자님들 만이 블로그를 하라는 소리인지.
어쩔수 없습니다. 우리가 정보를 얻을수 있는 경로는 언론과 책 그리고 인터넷이겠죠.
특히 속보성 정보는 책에도 인터넷에도 없습니다. 다 언론을 통해 알수 있구요.
그런 사건을 국민에게 전달해주라고 기자들이 있는것 아닐까요. 블로거들이 기자가 되라는 말같아
보이는데 제가 오해했길 바랍니다.

2. (블로그를 논할 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질(quality)”이다. 매우 나쁘며 (awful) 수많은 신도들을 거느리는 많은 블로그들도 끔찍할 정도로 형편없는 글을 쓴다.

형편없이 나쁜글을 쓰는것은 누구나 그럴수 있습니다. 이문열씨가 한때는 소설계의 거목이었지만
지금은 책 내놓아도 그리 잘 팔리지는 않죠. 그렇다고 그의 문장력이 떨어졌다기보단 외적인
요인도 많고  소설가들이나 시인들이 책 내놓으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는것 또한 아니며
형편없는 책도 내놓을수 있구 영화감독들도 마찬가지죠.
수많은 신도를 거느리는거는 그나마  10개중 대부분 좋은글이고 몇가지만 형편없는 글이여서
계속 독자가 느는것이고 대부분이 형편없는 글이라면 독자들이 알아서 빠져 나가겠죠.
그건 비판의 대상이 되지 못할것 같네요.

3. 블로그의 포스트는 불필요하게 횡설수설하는 (uselessly logorrheic)경향이 있다.

이건 일견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그건 포스트 하나쓸때 생산속도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고 봅니다. 저 또한 이 부분에서 찔리지만
제 글쓰는 스타일이 깊게 생각하기 보단 머리에 떠오른 영감이 사라지기전에 포스트를 써야하기에
급하고 빠르게 씁니다. 쓰다가 영감이 사라지면 그냥 포스트 삭제해 버리는수도 있구요.
깊게 연구하고 쓰는 경우는 기획해서 쓸때도 있습니다(제 포스트에 흘러간 영화들 감상기 같은것)
 문뜩 어떤 사안에 대한 내 생각을 적을때는 아주빠르게 씁니다.
(특히 뉴스기사를 보고 내 생각을 적을때) 그러다 보면 횡설수설할때가 많죠.
일단 전 빠르게 쓰고 한번 쭉 읽어보고 횡설수설할경우 다듬기는 합니다. 그래도 남들에겐
횡설수설로 보겠죠.  독자는 내가 아니고 내 상태와 다르니까요.


4. 블로그 포스트의 주장은 유아독존(唯我獨尊)적이다 (arguments are solipsistic)

가끔 터무니 없는 주장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게 블로그의 강점 아닐까요?
어제 제가 프리키스에 대한 논평의 글을 다음블로그뉴스에 보냈더니 신고먹고 짤렸더군요.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봤더니(왜 짤렷는지 안알려줌) 중간에 프리섹스란 단어가 들어가서
그런것 같더군요.  프리섹스 쩝  다음블로그뉴스가 스스로 언론의 역활을 할려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블로그는 언론이 아니라고 봅니다. 좀더 강력한 주장도  욕도 쓸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에서 두리뭉실 말하는 것보단 한마디 욕으로 자기감정에 충실한 글을 읽을수
있어 더 좋구요.  누군가  강력하게 딱 쏘고 싶은데  언론은 그런것이 힘들죠. 검열도 있구
개인적인공간이라기보단 공적인느낌이 많죠. 하지만 블로그는 개인적인 성격이 강하기에
욕지기도 쓰고 강력하게 비판할수도 있죠. 그게 더 매력적인데요.  물론 허무맹랑한 글은 
덧글을 통해 지적을 할수도 있구  블로거가 사과를 하거나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수정하면
됩니다. 하지만 언론은 오보를 내도 사과는 거의 안합니다. 정정보도 귀퉁이에 한줄 나옵니다.
그것도 수주가 지나서요.
유아독존적 주장도 수정가능이 있는것과 객관화된 주장이 오보지만 수정불가의 모습
차라리 유아독존이 더 좋을듯하네요


5. 복잡한것은 피한다.

뭐 그건 블로거들의 취향이고 수많은 블로거들이 있으니 복잡한 포스팅 찾으면 될듯하네요


블로거가  1인 미디어니 웹2.0이니 거창판 굴레로 속박해서 스스로 자기검열하는것 보단
더 많은 블로거를 만들고 서로의 참여로 더 풍성해졌으면 합니다.
블로거는 이래야 한다 라고 스스로 온라인법을 만들지 마시구.  쓰레기같던 보석같던  그건
유저들에게 맡기고  그냥 모든 가능성과 다양성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뉴스성 포스트만 올블로그에 보내라는 법 없구요.  그렇게 따지면 몇몇 블로거 운영하는
기자님들만 올블에 포스트 써야겠네요.  기획탐사취재(?) 이게 가능하긴 합니까?
직장 팽게치고 아님 주말에 취재하러 밖으로 돌아다녀야하는건지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그들은 인기가 있는 블로거겠죠. 하지만 대다수는 힘듭니다.
뉴스를 보고 비평을 하는것도 엄연한 블로깅입니다. 자기 얘기를 쓰는것이 블로거 아닌가요.
남의 얘기를 자기얘기인것처럼 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 자기 이야기를
쓰는것이 블로깅의 본질 아닐까 하는데요. 저 또한 그러구요.
절대 블로거들이 주류미디어가 될수 없습니다. 블로거들은 시간, 돈, 권력(적어도 기자증차야
취재가능한것이 많아요)이 없습니다.


애드센스 수입 때문에 구독자 늘리고 구독자 늘릴려고 순수함 마음 버리고 상업적 포스트 쓰는것은
좀 이해가 안되네요.  구독자들은 애드센스 클릭 안합니다. hanrss써 보시면 포스트만 나오지
애드센스 안나오며 재방문자들은 애드센스 알기 때문에 거의 안누릅니다.  오히려 첫방문자들이
광고인지 모르고 누르는 경우와  호기심에 누르는것이 대부분이죠. 구독자가 많다고 수입이
늘지는 앟습니다.

이상으로 마치구요. 제글은   제위에 지적했듯이 횡설수설입니다.
책임은 질께요. 제 생각이 다른건 인정해주시고 틀린부분 지적해주세요.
저는 블로그쓰면서 미디어란 생각 별로 안해봤네요.  그냥 내가 쓰고 싶은거 쓰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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