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전화사기 당해보니 자살한 여학생의 심정을 알겠더라

by 썬도그 2009. 4. 2.
반응형

어제 우울한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느 여대생이 보이스피싱(전화사기)를 당하고  650만원 가량을 두번에 거쳐서  ATM기기 로 전화사기범에게 입금했고  그 사실을 나중에 안 여대생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합니다.

그리고 짧은 유서가 뉴스에 보이더군요.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면서 자기가 이렇게 까지 멍청할줄 몰랐다면서  써놓은 유서를 보면서 화가 나더군요.
왜 우리는  이런 전화사기 피해를 방관하다 싶이 하고 있을까요?  일본처럼   ATM기 앞에  핸드폰 사용못하게  방해전파를 쏘는 장비를 설치하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경찰에 전화해보세요.   그냥 재수없다 생각하라는 식으로 대응합니다. 가끔  은행직원이 유심히 전화를 듣다가  전화사기라고 의심대서  전화사기범을 검거했다는  소식은 뉴스가 될정도 입니다.

그 여학생은  등록금을 벌기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했었는데 참 안타까운  뉴스였습니다.  왜 우리는  일본처럼  적극대처하지 못할까요?  당한놈만 바보로 보는 시선은 또 뭔가요?

당하지 않게  사회가 막아줘야 하는것 아닐까요?

오늘 낮에 이상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체국에서 반송된 물건이 있다고  하면서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려면  1번을 누르랍니다.   평소에 택배를  많이 시키고 요즘은  하루에 한두껀은 꼬박 있는것 같아 혹시  배달사고가 났나 해서 

1번을 눌렀습니다.

모든것은 그 1번을 눌러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눌한 네 맞아요. 항상 어눌한 말투의  여자가 나왔습니다.
속으로 웃었죠.  잘 놀고 있네 .    신용카드가 반송되었다고  하더군요.  속으로 웃으면서 

나 :그래요? 우체국이 신용카드 사업도 해요?
전화사기:  네 비씨카드랑 해요.
나 : 첨 듣는데요
전화사기 : 두번이나 반송되어서 그런데  마포구 대흥동 XXX번지가 주소 맞나요?
나 : 아닌데요. 저기 상담원 이름이 뭡니까?
전화사기 : 이수경이고  우체국 상담실입니다. 1588-1900으로 전화하시면 되구요

뭔 소리를 더 하나 지켜봤습니다.

전화사기 : 경찰에 신고해 드릴까요?
나 : 그러시던지요
전화사기 : 잠시후에 경찰에서 전화올것입니다.  전화 받으시면 됩니다.
나 : 네 그러시던지요.


그리고 잠시후에 진짜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사기2 :  서울경찰청  지능범죄팀 XXX입니다. 신용카드 사기 신고하셨나요?
나 : 네

뚜뚜뚜뚜..

뭐야  그냥 확 끊고    별 싱거운 전화사기네 라고 했습니다.   내 신용정보나 카드번호 비밀번호 집주소등 아무것도 안 가르쳐주었으니
피해받을게 없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메신저로  지인에게 이런 상황을 말했더니    그거  전화사기라고 하더군요.
엥? 뭔 사기 그냥 지 혼자 떠들고 끊던데.
그게 아니고 1번 누르면 그때부터 수신자부담 국제전화라고 하더군요.   당장  통신회사에 전화해서 따지라고 하더군요.
뭔소리냐고  국제전화면 수신자부담전화라고 멘트가 나와야지  그것도 안나왔는데 뭔소리냐고 했습니다. 


부리나케 통신회사에 전화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이렇다. 사용내역을 알수 있냐. 방금전에  내가 통화한거 어디랑 통화햇는지 국제전화인지 알수 없냐고 물엇습니다.


통신사 상담원 : 아 그러셨군요.  안내멘트 즉  수신자부담의 멘트가  안나왔으면  요금 청구가 되지 않으니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개인정보 불러주서 불이익이나 사기를 당했다면 경찰이나 검찰에 신고하세요.

나 : 그럼 지금 당장은 사용내역 알수 없나요?


통신사 상담원 : 지금 당장은 알수 없습니다.  한달지나서 요금 청구서에 자세히 나올것입니다.  그 사기범이  저희통신사인지   다른통신사인지도 모르는 상태이구요.  다른 통신사라면  더더욱 알기 힘듭니다. 다만   그 수신자부담입니다. 라는    멘트가 없다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나 :  수신자부담 전화입니다!! 라는 멘트는 누가 판별하나요. 저는 분명 듣지 못했는데  한달이 지나서 요금청구되서 나와서    자초지종을 말하면   그 통신사에서  어떻게 확인하나요?   모든 전화통화 내용을 녹음하는것은 아니잖아요.

통신사 상담원 말이 빨라집니다. 귀찮은가 봅니다.

통신사 상담원 :  지금은 알수 없고 한달후에  청구되어 나오면 그때 전화 주십시요.
나 :  아니 왜 이런 사기 시스템이 될수 있게 해 놓았나요?  별의 별 사기방법을 만들어서 번호 1번만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수신자 부담이 되게 하는것 이거 통신사쪽에서 방관하는 면도 있지 않나요.
        전화사기범도 문제지만 그런  사기를 칠수 있게 만들어 놓은 통신사도 문제 아닌가요?
         수신자 부담 국제전화같은 중요하고 비싼 전화라면  강제로  기계음으로   XX통신사입니다. XX지역에서 수신자부담 국제전화가    왔습니다.  수신하시겠습니까? 라는 말이 강제로들어가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요?


통신사 상담원 : ......

전화는 그냥 끊었습니다.  당한놈이 바보죠. 안그래요?   이런 시선도 참 부담스럽네요.  저랑 메신저를 한 그 지인은  절 놀리더군요.
나이든 노인도 아니고 젊은 사람이  당하냐고.   나도 지금 황당해 하고 황망스럽습니다.  꽤나 머리쓰고 세상물정 안다고  심지어 제 블로그에  전화사기 조심하라는 글까지 쓴 놈입니다.  그런데  전화 받기만 해도  전화비가 빠져 나간다는 사실을 잘 몰랐엇네요.
그래서  TV에서 그렇게 많이 방송했는데 왜 못봤냐는 지인의 핀잔에  화가 너무 나더군요.

TV 끊어안고 사는 나지만 이런 경우를 그린 TV 한톨도 못봤다고  서글픔과 함께 따졋습니다.
한달후에 통신사에 전화해서 진상떨면 받아낼수는 있겠죠.  그러나 이런 진상을 떨기전에  왜 시스템적으로 이걸 막지 못할까요?

예전 그러니까 90년대초  여름방학때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기도에서 민XX라는 분이  수신자부담으로 전화가 왔습니다.전화 받으시겠습니까? 라는 한국통신 안내원의 말에  네 대답하고  수신자 부담 전화를 받았습니다.  군대에서 선배가 전화를 했던것이더군요.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국제전화가  국내전화처럼 사용되는 요즘은 편리를 위해 이런 시스템음 거추장스럽고 구태스럽게 되죠.  하지만 편리해진만큼  사기치기도 참 편리해진듯 합니다.     전화기  도청해서  폰뱅킹 비밀번호 안아낸  도둑놈이 그러더군요.

세상이 편리해 질수록 사기치기도 도둑질도 편해진다구요.


큰 피해는 있는것도 아니고 아직 피해라고 할수는 없지만 눈뜨고 코베이니까 그 정신적 충격은  정말 크네요.
이 허한 마음을 부여잡고  우체국에 전화햇습니다.  혹시 거기 신용카드 하냐?  안한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안하겠죠.  사정을 좀 설명하니 고객님이  전화사기 당한것 같다고 하더군요.

고객님 앞으로 그런 전화 오면 받자마자 끊어 버리세요어눌한 말투로 전화 하면 대부분 그런 전화입니다.
내가 한마디 쏘아 부쳤습니다.  아니  우체국이다, 검창철이다, 경찰이다, 은행이다, 백화점이다의  기본적인 정형화된  틀에서 사기치면 숙달훈련하면 방어는 하겟죠.  하지만  사기술이 버젼업되면    대응방법이 자동 업데이트 되는것이 아니잖아요.
그런 전화사기의 시스템을  막을수 있는 통신사시스템이  우선적으로 갖추어야지  하지 않나요.
그리고 어눌한 그 어눌한 말투가 키포인트라면 전화사기범이 서울말 잘쓰는  한국분 채용하면 모두 쉽게 당할수 있는것 아니냐 반대로  원래 말투가 어눌한  상담원은  오해받기 쉽지 않냐라고  따졌습니다. 주관적 판단만으로 스스로 방어라하는 말은 좀 무책임하다 따졌습니다

전화사기범에게 뺨맞고  우체국에게 삿대질을 하는 꼴이죠.

전화비가 얼마나 더 청구되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 귀찮은 일 하나 생겼네요.
진상떨기전에  시스템적으로  기술적으로 좀 막는 기술이나 좀 개발했으면 합니다.  저야  작은 피해지만
자살한 여대생은  환불받을수 없는 생명입니다. 

경찰과 통신사 은행들이   좀더 머리 싸매고 연구좀 해보십시요. 특히 경찰으 이런 사기전화 당해서 전화하면 귀찮은듯 스펨전화인듯 전화 받지 말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경찰에 전화하면 기분만 상한다고 그냥  당하고 말라고 하는 이야기 많이 들립니다.

우리도  일본처럼  ATM기 앞에 가면   핸드폰 통화가 강제로 안되게 하던지

경고문구를 나오게 해야 합니다.  마스크쓰면 돈인출 안되게 한다는 이상한 것 만들지 말고 현실적이고 도움되는 것 좀 만드세요.


 작년 8월부터  편의점 ATM를 운영하는 이네트가  전화사기에 대한 경고화면을 송금전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송금을 할려면  이 경고문구와 음성을 다 들어야만 가능한데요. 정말 철두철미 하네요. 놀라운것은  전화사기에 사용된 핸드폰번호를 등록했다가 이체를 할려고 하면  전화사기에 사용된 핸드폰과의 통화가 끊기게 됩니다.

http://photohistory.tistory.com/4736

또 몇명이 전화사기로 죽어가야먄 경찰과 정부가 발벗고 나설건가요.  또한 통신사는  돈벌이에 혈안되어 있지 말고 
대안과 대처를 좀 해주십시요.  그런데 궁금한게   확인전화한 그 경찰이라고 사칭한 전화사기범은 또 뭔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