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은 애증의 관계입니다. 사진이 발명되면서 그림은 힘이 쪽 빠져 버렸어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게 최고의 미술이라고 생각했던 고전주의 화풍과 낭만주의를 지나서 그림에 빛의 명암을 구현한 렘브란트 시대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카메라 옵스큐라는 그림을 못 그리는 화가도 트래싱지(기름종이)를 대고 그리는 효과까지 주는 신기한 도구였습니다. 사물을 바늘구멍을 통해 벽면에 뒤집혀진 바깥의 풍경과 인물의 얼굴을 나타나게 했으니까요.
이렇게 그림은 점점 정밀묘사의 단계로 접어들어가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사진이라는 게 발명이 됩니다.
화가들은 얼이 빠졌죠. 카메라라는 놈이 칼라는 아니지만 있는 그대로 찍어대기 시작했으니까요. 몇몇 화가들은
새로운 문명인 사진을 배우는 변절자가 되기도 했으며(?) 몇몇 화가들은 사진보다 더 정밀하게 묘사하겠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화가들은 캔버스를 실내에서 들고 나와서 야외로 나갑니다. 그리고 단 몇 시간 아니 몇 분 만에 한 장의 그림을 쓱쓱 그려냅니다. 이 화가들이 바로 인상파 화가입니다. 인상파 화가의 탄생에는 사진이라는 놈이 혁혁한 공을 세웁니다. 그리고 사진이란 놈이 할수 없는 그림만의 상상력을 발휘한 그림들이 나옵니다.
르네 마그리트와 살바토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그림이 나오고 피카소는 입체파를 들고 나옵니다. 눈에 보이는 색을 외면한 감정 섞인 색을 추구한 야수파와 꿈속으로 떠난 추상파 화가들도 나옵니다.
그중에 초현실주의 화가인 르네 마크리트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 많았습니다. 현실에서는 있지 않는 상상 속의 가상의 공간을 그림 화폭에 만들어 냅니다. 거기에 이율배반적인 반이성적인 모습도 담아냅니다.
르네 마크리트의 그림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그 그림에 메시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메시지에 대한 해석은 관객 각자의 몫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진을 하는 23살의 스웨덴 청년
Erik Johansson가 있습니다.
컴퓨터 공학도이자 디자인 상호작용을 공부한 이 청년은 재미있는 상상력을 사진과 포토샵으로 실현합니다.
재미있는 작품들 많습니다. 한버 구경해 보세요.
만화적 상상력의 한장면이네요. 만화에서 이런 장면 가끔 나오잖아요.
저는 이 사진 보고 깔깔 웃었네요. 정말 어쩜 기발함과 재기 어림이 대단하네요. 거침없는 상상력 최고입니다.
이 작품도 참 대단해요. 아무래도 이 청년 만화를 많이 본듯 합니다.
더 많은 작품은 http://www.alltelleringet.com/ 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