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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임인식 사진작가가 담은 과거 서울의 사진들

by 썬도그 2008.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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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란 도시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얼마 안됩니다.
1천만 이상이 사는 이 거대한 도시에 살아온지 30년이 넘지만  정작 서울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특히 근대의 서울의 모습을 되돌아 볼려고 해도 우린 가지고 있는 자료가 별로 없습니다.

자주 서울의 도심을 정처없이 트래킹 하는것을 좋아하는데 길을 가다가  문득 저 건물은 언제부터
저기 있었을까?  이곳은 역사가 얼마나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만나면 초라해 집니다.
그 곳에 대한 정보도 없고  알려고 해도 알기 쉬운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6백년동안 한 나라의 수도인 서울  그러나  이 거대한 서울의 숨은이야기는 정말 듣기가 힘듭니다.
그나마 흐릿한 흑백사진을 통해  서울의 옛모습을 보고서 흠찍 놀랍니다.

아니 단지 60년전에는 이곳이 허허벌판이었단 말인가?  이곳에서  김구선생님이 총탄에 맞고 돌아가셨나?
이곳에서 고종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가?  빌딩이라는 방호벽뒤에 숨겨진  옛 건물들을  숨은그림찾듯 찾는 모습에서
묘한 떨림을 느끼곤 합니다.

어느새 제 아지트가 되어버린  창경궁입니다. 그런데 61년도에 창경궁 춘당지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가고 있네요.
뭐 61년도면 창경궁이 아닌 창경원이었죠. 80년대 초 저도 이곳에 원숭이 호랑이 보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어렴풋한 기억으론 동생들하고 부모님과 계란과 사이다 싸가지고  벚꽃나무 아래서 계란을 입으로 톡 집어넣고 그 고소한
맛에 목이 막혀 사이다 먹은 기억이 납니다.  창경원 즉  쾌락을 섭취하는 유흥의 지역이었던 창경궁  이곳에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이 있었네요

올해 찍은 사진인데 이 춘당지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했다네요. 정말 생경스럽기만 합니다.
지금이야 겨울에도 서울에 폭설도 안내리고 추위도 심하지 않아서 (그 얼어죽을 놈의 온난화) 이 춘당지는 잘 얼지 않습니다.






저 멀리 종묘의 정전이 보입니다. 높은 빌딩이 하나도 없네요.



61년 북한산에 있었던 신라 진흥왕 순수비입니다.  지금은 보존을 위해 경복궁에 잠시 모셔놓앗다가 국립박물관에 보관중입니다.

이 사진은  모두  사진작가 임인식 작가가 라이카 카메라도 담은 사진입니다.
군인출신인 작가는 한국전쟁당시 중군사진대장으로 전쟁의 실상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라이카 카메라로 전쟁 이후의 피폐한 서울의 모습을 담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서울, 타임캡슐을 열다'라는  사진전이 오늘 어제 15일부터 시작합니다. 서울에 살면서 정작 서울의 근대 역사에 대해서는 까막눈인  서울시민들이 꼭 한번 봤으면 하는 사진전입니다.

뉴타운 같은 NEW, 새로운, 혁신, 개혁만 외치지 말고   서울의 과거, 그게 하챦은 것이라도 잘 보존해가는 서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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