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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매너리즘에 빠진 요즘

by 썬도그 2008.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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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안써집니다. 의욕도 상실되었구요.  1년하고 6개월이 지났습니다.
특출나게 글을 잘쓰는 달변가도 아니고 다른 블로그와 다른점이 있다면 사진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좀 많이쓰고
생산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생산지수를 자랑하는 저이지만 최근에는  모든게 귀찮아 졌습니다.

글 쓰는게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예전에도 글쓰는게 기분이 좋았나 되돌아보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좋아서 남들이 뭐라하던 말던 그냥 썼습니다. 뚜덕뚜덕
그러나  한RSS 구독자 1천명이 넘어가면서  담너머에서 기웃기러니느 눈길과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의식하면 글이 안써지는 소심한 성격이라  의식 안할려고 노력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지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냥 무기력해지네요. 구독자분들의 늘어감으로써 생기는 중압감도 있구
찍어놓은 사진은  정리해서 포스팅하지 못한 사진은 몇기가가 됩니다.  다 게으른 탓이지요. 하지만 꼭 그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쓰는게 제 블로그의 장점인데 어느순간부터  다음블로거뉴스 종속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저는 다음블로거뉴스에  부합되는 현장취재 글은 쓰는 블로거는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촛불시위때 그 현장취재의 짜릿함을 맛보고는  제 블로그가 다음블로거뉴스에 부합되는 글을 찾아쓰는 모습도 많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런 모습도 이젠 지치더군요.  어디 한곳에 종속되면  이 블로그 색깔이 사라질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아니 다음블로거뉴스탓만은 아닙니다.

그냥 요즘은  이 블로그 운영의 철칙인 하루3개 이상의 글을 포스팅하자도  접어버리고 싶습니다.
폭파하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아니지만   웬지모르게 글을 줄이고  포스팅을 줄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이런 시기가 없었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좀 찾고 있습니다.
그냥 감기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기란  치료약이 없는 병이죠.  감기를 앓아야  몸의 소중함을 느끼듯  죽지 않을 병에 걸린 요즘이네요.  

블로그스피어가 생기를 잃고 저도 생기를 잃은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작년 이맘때  블로그세상은 참 유쾌한일이 많았는데 올해는 영 그렇지 못하네요. 


최근의 글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예전처럼  생기있는 모습이 되도록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그래서 계획성있게 블로깅을 하자라고 좀 목표를 바꾸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냥 도떼기시장식으로 운영했던것 같네요
넋두리 좀 남기고 다시 시동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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