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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청소년들도 인정하는 황금만능주의의 대한민국

by 썬도그 2008.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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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쓰디쓴 기사하나가 가을비 내리는 가운데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어느집이나 다 그랬고 지금도 그러겠지만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면 부모님들은 다른 일 보다 더 크게 혼냅니다.
어떠한 일보다도 거짓말 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지 않는다는 것이죠. 저 또한 거짓말 하다가 걸리면 두세배로 더
혼났습니다.  이런 모습은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심정일것 입니다.

그래서 지난시절 가훈중에 가장 많았던것 중 하나가 정직이었습니다.
제 부모님은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정직해라 정직해라 노래를 부르셨습니다.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정직을 최고의 덕목으로 저는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너무 정직에 집착하다가 융통성이 없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죠
분명 이건 거짓이고  남을 속이는건데 예전부터 해왔던 관습이라는 이유로 부정의 대물림을 하고 있는 곳중에 한곳이
군대였습니다.  그곳에서 고참들에게 참 융통성 없는 놈이다~~~라고 얼차려도 많이 받았죠.  저도 그런 얼차려를 받으면서
길들여지더군요. 이게 바로 사회화인가 봅니다.   군대가서 사람되었다는 소리중에 하나도  이젠  사회에 잘 적응하고
사회가 돌아가는 이치를 어느정도 알아 융통성이 많아졌다는 소리도 될것입니다.  첫직장때  가라를 배웠습니다.
영수증 가라로 쓰는법 ,  견적서 가라로 쓰는법,  가라 가라 가라  가라가 없는게 없더군요.  그런게 회사라고 다독이는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가면 갈수록 정직하게 사는게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더 큰 이익을 쉽게 취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사기꾼들이 이런 거짓말들의 달인이죠.
한국이 사기사건이 많고  외국에 나가면 한인 사회에서는 한국인을 조심하라고 하는 모습도 한국인들이 같은 한국인을 등쳐먹는다고 해서 경계를 하더군요. 

1100명을 대상으로 반부패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45.8% 만이 정직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감옥에서 10년을 살더라도 10억 원을 번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는 응답은 17.7%나 나왔으며 '잘 살게 해주더라도 지도자들의 불법행위는 안 된다'는 의견은 56.1%에 불과했다.

<기사중 일부 발췌>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어른들의 사회가 그대로 투영되는 리트머스종이같은 세대이죠.
10년 20년후 이 나라의 주력세대가 될 청소년들이 저런 생각을 하다니 정말 한숨이 저절로 나옵니다.
감옥에서 10억원 때문에 10년 징역을 살겠다는 생각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죠.
돈이 얼마나 좋으면 감옥에 10년 있는것을 저렇게 하챦게(?) 여길까요. 하챦은게 아닐수도 있죠. 그 만큼의 고통을 받더라도
10억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둘다 짜증나는 모습입니다.  명예보다 돈이 중요한

황금만능시대.. 정말  왜 이나라가 왜 이렇게 되었나요.

지도자가 불법행위를 해도  잘 살게만 해준다면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40%정도라는게 현실이군요.
그래서 이명박대통령이 된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이명박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것을 보고  청소년들이 보고 배운것일수도 있죠.

오~~ 이 나라는 전과17범도 대통령이 되는구나. 그런나라구나 자라면서 배운것일지도요. 
어른인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만든 세상을 뒤돌아 봤으면 합니다. 자라라는 청소년들이 목소리는 작지만 우리 어른들의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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