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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새로운 재테크수단인 미술품 투자에 대한 노하우 공개한 책

by 썬도그 2008.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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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외국신문에 난 뉴스에 이런게 있었죠
독일의 한 여학생이 215달러를 주고 산 낡은 쇼파에서  명화 하나가 나옵니다. 여학생은 그 명화를 미술품 감정 전문가에게 문의 했고  전문가는  베네치아 화풍으로 Carlo Saraceni라는 화가가 그림이라면서  $27,630달러를 받을수 있을것이라고 해서 세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뉴스를  해외 가십뉴스로 자주접합니다. 유럽의 한 벼룩시장에서 산 그림이 수백년전 유명한 화가의 작품으로 밝혀져서 돈벼락을 맞았다는 뉴스요.  그런 뉴스를 보면서 참으로 부럽더군요.  저 사람은 운도 참 좋다 하구요.
하지만 운이 좋다고만 볼수는 없을것입니다.  벼룩시장에 산 그림이라도 그림에 대한 조예가 전혀 없다면  자기방 한켠을 차지하는 그림으로 평생을 지낼수도 있죠. 또한 위의 여학생도  저걸  자기집 거실에 걸지 않고 미술품 전문 감정사에게 문의햇다는 자체만으로도  저 여학생이 미술에 대한 조예가 어느정도 있다고 봐야 할것입니다.

미술에 대해 까막눈인 사람에게는 그냥 달력사진이나 다름없을수 있지만  미술에 대한 조예와 함께 미술품을 가격으로 환산할수 있는 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벼룩시장은  숨겨져 있는 보물창고일수도 있습니다.

세계미술 전문 아트딜러인  론 데이비스가 쓴 미술투자 노하우라는 책은
이런 숨겨진 보물찾기와 어떻게 미술품으로 돈을 벌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미술품을 통해 어떻게 돈을 벌며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지  어떠한 과정으로 미술품들이 사고 팔리는지  사고 팔때 어떠한 것들을 조심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미술품에 대한 투자의 안목을 키울려면 미술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어야 하며 미술품을 사고 파는  생태계인 노커(아무집이나 문을 두들기고 들어가 미술품을 수집하는 사람)와 피커(여행을 다니면서 딜러나 미술품 수집가가 찾는 그림을 찾는 사람)와 딜러와 화랑과의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독자에게 미술품 구입요령을  살짝 공개하자면

1.일류화가의 낮은수준의 작품보다는 2류화가의 최상의 작품을 구매해라
2. 꾸준히 경매에서 판매가 되는 작품을 사라
3. 유명전시회에 전시를 했던 작가의 작품을 사라
4. 한작가의 여러작품중 대표적인 작품이나 의미가 있는 작품을 사라
5. 큰 그림일수록 좋다


저자는  서양미술사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특정한 시대의 화파중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섭력할수 있을정도의 전문지식을 키우라고 말합니다.  또한 위작품인지 진품인지에 대한 안목도 키우라고 하지만 여유치 않으면  수많은 장치들(이력서, 카달록, 거래내역서, 작가의 서명)들을 걸어놓아서  만약의 위작으로 판명되면  손해보지 않는 장치도 챙기라고 충고합니다.

책은  미술품에 대한 관심과 미술을 재테크수단으로 택한 사람들에게 훌륭한 길라잡이가 될수 있을듯 합니다.
솔직히  미술품 경매와 거래에 대한 노하우를 쉽게 들을수도 없고  폐쇄적인 미술시장으로 인해  자료와 정보를 얻기 힘든데
이 책을 통해 미술경매시장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수 있는 혜안을 어느정도 줄수 있을듯 합니다.

다만  이 책은 저자가 미국인이기 때문에 미국미술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정작 한국사람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술생태계가 한국과 미국이 크게 다르지 않기에 큰 무리가 있지는 않습니다.

경기가 침체되고  펀드도 붕괴하고 양극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돈이 돈을 버는 현시점에서  부자들은 미술품 수집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술품 구매를 할때는 세금감면의 혜택도 있죠.  새로운 재테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미술품시장.  미술품에 대한 투자를 통해  두배이상의 수익을 낼수 있다면  아주 좋은 재테크 시장일듯 합니다.  다만 노력을 무척 많이 해야하며
발품과 인간관계도 중요한게 미술품 경매시장인듯 합니다.

한국의 고미술들은  우리가 어렸웠던 시절인 일제시대, 한국전쟁 전후로 외국에 많이 팔려나갔습니다.
그 미술품을 사거나 기증받은 외국인들에게는  그 한국 고미술품이 별 가치가 없겠지만 그게 한국에 들어오면 그 가치는 달라질것입니다. 외국출장때 만난 한국의 고미술품을 싸게 구입해서 한국 미술시장에 판매한다면 해외출장비 이상을  벌수 있을듯 하네요.
반대로   외국인에게 선물받은 그림 하나가  대박난 사연도 한국에 있었죠.  그 그림이 도록에만 있는 고흐의 보기드문 템퍼라 화인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을 서병수씨가 보유하게 되었고 그 가치는 3천억이라는 기사도 올해 있었죠.

왜 그림이 이렇게 비싸질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도 이 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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