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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무척 많은 체질이라서 여름이 너무나 싫습니다.
뭐 조금만 해도 땀을 흘리니까요. 특히나 지금같은 장마철 습기많은 여름 날씨는 최악이죠.
끈적끈적한 몸 하루종일 물에 젖은 솜이불을 입고 다니는듯 합니다.
그런데 에어컨 보급이 확장되면서 장마철도 뽀송뽀송하게 지낼수 있게 되었죠.
사무실에서 약속장소 호프집이나 커피숍에도 빵빵한 에어컨이 없다면 일할맛도 사람 만날맛도안날것입니다.
어제도 시네마정동에서 영화 한편보면서 빵빵한 에어콘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관객이 한 20명 밖에 안되는데
그 넓은 공간을 냉방을 시키다니 이거 적자운영이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제가 걱정한것은 아니긴 하지만요
그리고 촛불시위를 마치고 집으로 갈떄 전철보다 들릴곳이 있어서 버스를 탔습니다.
시위대 입장에서 갑자기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입장으로 돌아서니 버스가 정말 늦게 오긴 오더군요.
조금은 미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한 30분 기다리니 버스가 왔습니다. 타는 승객들은 왜 늦게 왔냐고 채근하고
기사님은 데모때문에 이런다고 이해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스펀지같이 무거운 몸을 차에 실었더니 아주 빵빵한 에어컨이 받겨주더군요.
버스비 900원에 이런 호사까지 승객도 별로 없었구요. 그렇게 졸면서 책을 읽으면서 차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너무 추운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운것보다야 추운게 더 좋은 저지만
승객도 별로 없는데 에어컨 너무 쌔게 틀었더군요. 막타는 승객에게는 아주 좋겠지만요.
그리고 신림사거리에서 차가 막히더군요. 무심히 도로를 내려다 봤습니다. 정차했다가 출발했다가 정차했다가
출발했다가 답답한 표정들이 거리에 묻어나더군요. 그리고 정차 출발 정차 출발하는 그 아스팔트위에는 물줄기들이 뚝뚝 떨어져 있었습니다. 에어컨 떄문에 떨어지는 물들이더군요. 다들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서 그런것
일것입니다. 예전보다 사람들이 더위를 많이 참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워도 에어콘 찾고
선풍기로도 이겨낼수 있는 날씨에도 에어콘을 원하구요.
참 생각해보면 에어컨 없었던 그 80년대 이전분들은 뭘로 여름을 났을까요? 가끔은 그런생각을 해요.
선풍기도 없었던 그 시절은 정말 부채 하나로 여름을 났을까요?
어제 과냉각된 버스에서 튕겨져 나오자 마자 카메라로 거리를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차더군요. 추운버스에서 나와 상온의 기운과 만나니 렌즈필터에 습기가 차더군요
덕분에 포그필터 효과를 얻었습니다
그 습기를 보면서 얼마나 추웠으면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어제 사당동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에 갔었는데요. 관람객은 나 혼자고 시립미술관 직원 3명이 있더군요. 그런데 전시실마다 빵빵하게 에어콘을 틀어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정문을 열어 놓았더군요.
뭐하는 모습인지 정말.. 무슨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문은 활짝 열어놓고 에어콘 틀어놓으면
전기세 더 나갈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뭐 직원들이 전기세 내는것 아니니 관심 없겠지만요
에어콘 끄라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에어컨 적정온도를 2도이상 올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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