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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떄 친구들과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얼핏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 그거아니? 북한에서 간첩이나 무장공비 내려보내잖아.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도 북한에 간첩이랑
무장군인 보내는거 알고 있냐?
뭔 소리야. 우리나라가 왜 북한에 간첩을 보내. 북에서 보낸 간첩잡기도 벅찬데 왜 우리가 그런 비겁한
짓을해 우린 착한군인만 있어. 너 배달의 기수도 안보니(배달의 기수는 70,80년대 토요일 낮에 해주는 국군홍보영화였음).
아냐 어른들 이야기 들어보면 북한에 침투해서 북한의 주요시설물 사진찍어오는 군인있어 . 몇몇은 잡혀서
죽거나 고문에 못이겨서 이중간첩이 되서 내려오기도 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고아같은 친인척이 없는 사람들을 골라서 특수훈련을 시킨다고 하더라구. 죽어도 별탈없는 사람들이지
그런가 보지 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습니다. 그런데 실미도 사건의 진실이 발혀지고 전직 북파공작원이었던 분이
커밍아웃을 하고 민주당 김성호의원이 국회에서 그들의 실체를 폭로함으로써 우리 국민들에게 그 실체가
들어났습니다.
그걸 영화화한것이 바로 실미도죠. 영화 실미도는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투박한 액션과 다 아는 이야기
하지만 그 북파공작원의 인생이 참으로 불쌍하더군요.
저는 북파공작원들이 친구의 말대로 고아나 친인척이 없고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나 반공의식이 투철한
분들이 자진해서 북한에 가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진실은 그게 아니죠. 동네에서 어슬렁거리다가
군대입대를 권유받고 간 분들이 참 많더군요. 영화 실미도에서는 그렇게 그리지 않습니다. 무슨 양아치에
깡패에 인간말종같은 것으로 그렸는데요. 그래서 영화 실미도는 북파공작원 유족들에게 항의를 받습니다.
그들의 존재를 아니 실채를 밝히고 인정하고 국가의 보상을 받게 해준게 아이러니하게도 보수정권이 아닌
진보정권(정확하게는 진보정권이 아니지만)인 김대중정권과 노무현정권이었습니다.
만약 보수정권이었다면 치욕스런 치부를 들쳐낼려고 하지 않을려고 했을것입니다.
인권을 중요시하는 민주당이었기에 가능한것이죠. (민노당이 진짜 인권중요시한다면 할말없습니다)
그동안 이 북파공작원분들은 자신들의 실체를 인정안해준다고 영등포역에서 가스통에 불을 붙여서 전경들에게
던기지고 했습니다. 아직도 그 장면 잊혀지지가 않네요. 정말 과격한 시위에서는 이분들 못 따라갑니다.
민주당이 인정해준 북파공작원. 그러나 이들은 보상금때문에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2천5백만원에서 6천만원을 이야기 했지만 그들은 2억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억 작은돈
아니지만 물가상승을 따지면 큰돈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의 보상해야할 규모가 1만명에 달한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죠. 이 보상문제가 어떻게 결말이 났는지 아님 진행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 시청앞에서는 10만명이 참석하는 촛불시위가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HID분들이 그 시청광장을 점령했습니다. 까마귀날자 배떨어진건가요? 모양새만 보면
이명박을 지지하는 모습 더 나아가 촛불시위를 방해하는 모습입니다.
HID는 북파공작원중에 육군소속을 HID라고 합니다. 해군은 UDT UDU고 가장 빡센 OSI는 공군소속이죠
실미도사건이 바로 OSI소속의 북파공작원이 일으킨 사건이죠. 그래서 공군장병들이 그들을 관리했죠
OSI는 미군 수송기로 북한 깊숙히 들어가 낙하산으로 떨어졌기 떄문에 가장 힘들고 생존확률도 적고
정말 말그대로 소수정예입니다.
그러나 HID가 인원도 많고 잘 뭉치기 때문에 북파공작원은 HID라고 다들 알고 계십니다
이들이 서울시청광장을 점령했다는 소식에 빠른걸음으로 도착했습니다.
인원도 별로 없는데 이 넓은 광장을 쓰다니요. 뭐하는것일까요?
위패와 태극기를 촘촘히 세워놓았더군요. 내일이 현충일이라서 모인것 같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의도적으로 자리를 잡은듯합니다. 이들의 규모는 많아야 300명에서 500명정도입니다.
타고온 관광버스를 세보니 그정도더군요. 그런데 이 넓은 광장을 자기들만 쓰겠다는 모습에 어이가 없더군요.
악감정의 해석하면 이명박 보수정권에게 잘보여서 보상금 2억이상 타내겠다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이들이 서울시청 광장에 펼친 태극기와 촛불시위를 하는 태극기가 같은 태극기가 아닌듯 합니다.
이분들과 붙으면 폭력사태가 일어날걸 알기 떄문에 촛불시위대들은 덕수궁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시민들 한마디씩 하더군요. 뭔짓이래~~ 하면서요.
도착하자마자 싸움이 났더군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짜증이 나더군요.
웃기는 거는 주먹질을 하는데 말리는 경찰은 사진속의 경찰 하나였습니다. 근처의 의경들은 그냥 멀뚱히
쳐다만 보더군요. 시민들은 경찰 새끼들~~ 보고만 있냐고 질타를 하더군요. 왜 나서지 않을까요?
싸움이 났으면 나서서 좀 말여야죠.
우리나라는 재미있는게 민족주의=우익이라는 다른나라의 보편 타탕한 공식이 없습니다.
민족주의자=좌익이라는 특이한 공식이 있죠. 좌익들이 민족을 외치고 우익은 반공과 친일을 외칩니다.
참 웃기죠? 그 반공과 민족주의를 효시로 하는 박정희정권과 이승만 정권만 봐도 알죠
스스로는 우익이라고 주장하지만 일본군 장교였던 박정희, 그리고 일제시대 주요요직을 지냈던 사람들이
반공의 깃발아래서 모여 우리는 우익이다고 외칩니다. 선친이 일제시대 검사를 했던 이회창씨도
우익이라고 외칩니다. 참 재미있는 모습입니다. 누구보다 일본정권에 빌붙었던 분들이 해방된후 숨죽여
지내다가 미군이 그래도 해본놈이 잘하겠지 하면서 일제시대 조선인 관료들을 그대로 이승만 정권에
서 활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들 잘 알죠. 친일 컴플렉스 덩어리라는것을요.
그래서 외친게 반공입니다. 닥치고 반공하면 친일파도 우익입니다~~~~
이 북파공작원분들은 어쩌면 진정한 우익이자 보수주의자들입니다. 존경해야 할 분들이죠.
하지만 지금의 보수정권인 한나라당 이명박에 충성할 이유가 없습니다. 친일파 청산하자면
왜 하필 지금하냐면서 말리는 그네공주도 있구요. 그리고 그들을 살인병기로 만든것은 보수정권입니다.
어쩌면 북파공작원은 애국자라기 보단 보수정권의 희생양입니다. 죽음까지 담보잡혀서 국가에 충성했더니
어느날 실체를 부정하고 우린 그런 북파공작원 키운적 없다고 오리발 내밀던 보수정권이었습니다.
그런 정권에 목숨받쳤는데 아직도 그런 정권을 위한다는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이명박정권이 이 북파공작원에서 한사람당 2억3천만원의 보상을 해줄까요?
오늘의 이런 모습을 갸륵하게 여겨 해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촛불시위대와 북파공작원의 부딪힘음 없었습니다. 촛불시위대가 일부러 피했죠.
하지만 너무나 얄밉더군요. 몇달전부터 준비한 행사라면 할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해를 살만하긴 하네요. 언론에서 이 행사가 급조되서 이루어진것인지
아니면 예전부터 준비했던것인지 파해쳤으면 합니다.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던 10시 50분경에도 이곳의 분들은 자리를 지키고 계시더군요.
마치 제사를 지내는것처럼 절을 하더군요. 태극기 사이사이 촛불도 놓았습니다.
제가 오해했길 바랍니다. 현충일을 앞두고 순국선열에 대한 예의를 표출한것이었으면 합니다.
특수임무자회, 청와대행사 날 ‘위령제’ 장소 갑자기 변경
이 기사가 오보이길 바랍니다. 몇일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촛불시위를 했건만 가두시위만 하는줄
알았다니 어이가 없네요. 2억 꼭 타시길 바랍니다.
덧붙임 : 여기저기 얘길 들어보니 이 시청광장을 점령한분들은 북한에 갔다온 북파공작원이
아닌 (즉 민간인 신분이 아닌) 북한에 가본적이 없는 군인들이라고 합니다. 또한 올해초에 만들어진 급조된
단체구요 실제 HID의 유족분들에게 항의를 받았다고 하네요. 정말 정체모를 단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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