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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거리에 보면 요즘 볼라드(차량이 인도에 못올라오게 하는 방지돌)가 많이 보입니다.
예전엔 주차공간이 없어서 차량들이 인도에 주차하고 그랬는데 이 볼라드가 많이 설치되면서
그런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몇일전 경향신문을 보니 서울시가 덕수궁 돌담길의 볼라드를 교체하면서 2억을 썼다고 하는
기사가 있더군요. 그래서 직접 가봤습니다.
한참 공사중이더군요. 볼라드가 아주 촘촘히 박혀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볼라드가 아니라 바리케이트
수준이더군요. 명목은 이렇습니다.
시민불편 개선이라는 이유로 볼라드를 전면 교체 했습니다.
서울시는 보행자중심의 거리를 조성한다고 얼마전 발표했는데요. 이 볼라드를 보면서 보행자중심이라기 보단
오히려 차량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걷고싶은 거리를 만든다는 취지에도
좀 어긋나 봅니다. 이 볼라드가 미관상 좋아보이지가 않더군요, 차라리 그전의 낮은 볼라드가 좋은것
같기도 합니다.
제 과욕일지는 모르곘지만 차라리 덕수궁 돌담길의 상징성을 위해서라도 저 골목길의 차도를 없애고
보행자만 다니는 거리로 만들면 어떨까 하더군요. 이 길을 막는다고해서 차량들이 불편한것은
없습니다. 이 길 말고도 대체도로가 많이 있으니까요. 이 길을 차량이 지나가면서 혜택을 받는 건물은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시청별관건물인 다산콜센터건물 이 두개이고 미대사관 관저가 혜택을 받습니다.
위에 거론한 건물도 우회도로가 있기 때문에 인도로 만든다고 해도 큰 문제가 없을듯 합니다.
다산콜센터 건물은 조금만 공사하면 뒷길로 차량이 통행해도 될듯합니다.
시민이 차량 통행 걱정없이 걸을수 있는 거리가 거의 없습니다. 인사동마져 평일엔 차량이 지나다니면서
보도블럭 다 꺠먹고 있구요. 너무 편의 편의만 외치는것 같습니다. 서울시민의 보행권과 쉽터로써의
덕수궁 돌담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마디로 이 볼라드 공사는 돌잔치 같더군요.
서울시의 인간친화적인 보행자 친화적인 정책이 아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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