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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뉴스를 보니 청계광장의 촛불들이 청와대로 가고 있나 봅니다.
이 기사를 접하면서 가슴이 무거워지네요. 드디어 올것이 왔다는 생각도 들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리적 충돌은 누굴 위한 것입니까?
사건의 경위는
긴급속보) 청계천 문화제 군중 청와대로 행진 중
에서 봤는데 몇몇 과격한 시위자 분들이 주도한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과격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그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수많은 10대와 아이를 업고나온 주부등 물리적충돌로 인해 피해를 입는것은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아닐것입니다. 또한 경찰이 부상이라도 당하고 시위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면
호시탐탐 이들의 흠을 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보수언론들의 사진기자에 먹이감이 되고
내일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려서 촛불문화제의 순수성과 비 폭력성을 먹칠하는 것입니다.
저는 시위는 찬성하고 그들의 주장이 옳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과격한 물리적 시위는
원하는것도 지지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민주노총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주장은 인정하지만
그동안 보여온 물리적인 충돌 모습이 아무리 좋게 볼려고 해도 좋게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만약 심각한 물리적 충돌이 있다면 앞으로 이 촛불 문화제를 지지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겟습니다.
청와대가서 이명박 잠 꺠우는게 목표입니까?
청계광장에서 조용히 촛불만 들어도 청와대를 충분히 압박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귀구녕이 막혔다고
해도 그도 보고 듣는게 있는한 촛불들 그 불빛이 청와대까지 전달이 됩니다.
그러나 청와대 앞에가서 소리지르고 돌맹이라도 던져서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면 뭐가 달라집니까?
또한 그런 감정이 분출되면 이성적 판단이 흐린 10대들에게 감정의 폭풍을 불러 일으킬것이고 그들을 경찰서에 끌려가게 하는것을 지켜봐야 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청계광장에서 문화제를 주최하는 분들도 지금까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분들은 청와대로 가는것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이번 사건 경위가 내일 신문이나 블로거들에 의해 자세하게
나오겠지만 선동한 분들은 죄책감을 가져야 할것이며 사건이 만약 보수언론과 정부의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다면 사과를 해야 할것입니다.
물리적인 충돌로 우리의 올곧은 주장이 묻히게 될것은 자명합니다.
물리적 충돌로 인해 우리의 주장은 사라지고 물리적 충돌의 사진과 이미지만 다음주 내내 신문에 걸릴것
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보수세력의 단결을 유발하고 나를 포함한 비폭력주의자들에게
광우병 시위에 대한 지지를 철화하는 결과를 나타낼것입니다. 또한 경찰은 앞으로 청계광장의 촛불문화제마져 원천봉쇄할것이고 그 말이 설득력을 얻어 아예 집회건 시위건 문화제건 우리의 주장을 할곳을 잃게
될것이고 앞으로 시위는 모두 불법으로 처리가 되어 수많은 전과자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조용히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성적으로 지난 한달동안 잘해 왔습니다. 5월 2일 첫 촛불문화제때
흘러나온 유언비어에 의하면 보수세력중 일부가 일부러 집회참가자들을 선동해서 청와대로 가게 하고
여론조작을 할것이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참가한 문화제에서는 그런 기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보수세력도 아닌 일부 과격한 진보주의자들이 이런것을 선동하다니요. 생각들이 짧은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이런 과격한 시위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수 없습니다.
청와대에 가지 말아주십시요.
하나를 얻기위해 모든것을 버리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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