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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매일밤 기도를 하고 잔적이 있습니다.
워낙 겁이 많았던 시절이라서 그런지 걱정거리가 한두개가 아니였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북한이 쳐들어오지 말라고 기도한것 같습니다.
국민학교 3학년때로 기억되는데 매일밤 나라걱정을 했습니다.
그때 얼핏들기로(아마 TV뉴스였던것 같네요) 광주에 북한에서 침투한 불온세력들이
장악을 해서 나라가 혼란스럽다고 하더군요. 아니 북한이 간첩을 심어서 광주에서 폭동을 일으켰다는
뉴스덕에 매일 기도를 했습니다. 북한이 오판하고 쳐들어오지 말라구요.
그렇게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서 연일 대학생들의 시위는 계속 되었습니다.
수업하고 있으면 최루탄가스가 바람에 날려 우리학교까지 날아왔고 수업시간에 창문을 닫고 수업을
해야할떄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대학생들의 분신사건들 서울대생의 분신사건은 TV에를 통해 알았구
전봇대마다 그 당시 사진을 조악한 인쇄기로 인쇄해서 붙여져 있었습니다.
그 끔찍한 사진을 중학생의 나에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왜 세상이 이런거지 왜 이런건가.
대학생들 왜 나라를 못살게 굴까. 그리고 대학생 삼촌이 부모님 걱정을 끼치지 않을려고 공부만한다고
말해놓고 매일 시위를 했다는 이야기를 저에게 하더군요. 그리고 왜 시위를 하는지 광주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려주었습니다. 그중에 88올림픽을 비판하는 모습에 이해가 안갔습니다.
삼촌은 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하는게 싫어? 라고 물었더니 하는건 좋은데 그 과정이 너무 더럽다는거지
저거 아디다스 회장에게 돈 먹이고 따온거잖아~~
정말인가? 반신반의 하면서 있었구 광주에 대한 이야기는 솔직히 그 당시에는 안믿었습니다.
독일인이 찍은 당시 광주의 모습을 담은 필름은 여러 대학에서 몰래몰래 상영되기 시작했구
잠자던 대학생들까지 책을 던져버리고 시위현장에 나오게 했습니다. 결국 대통령직선제를 발표하게
만든 6.10만세항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태우정권이 들어선후 입막음하던 광주에 대한 진실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광주진상조사 청문회가 열리게 되었구 그 청문회를 보면서 눈물을 숱하게 흘렸던것 같습니다.
특히 어느 아주머니가 헬기에서 기총사격을 했다는 말에는 저게 군인들이 맞나 하는
생각마져 들더군요. 결국 노태우정권은 전두환을 산속으로 보내버립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어렸을때 국회의원선거가 있었는데 동네 아저씨분들이 전라도 분이 많으셨는데
국회의원 서청원을 모두 지지하시더군요. 어린 내가 서청원씨의 팜플렛을 봤는데
광주에서 탈취한 지프차를 타고 시민군에 참여한듯한 사진이 보이더군요.
그게 합성인지 아니면 다른사람의 사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 사진한장이 각인이 되었구
어른들은 그 모습떄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당선시킵니다.
그런데 서청원의 지금의 모습은 침뱉고 싶은 모습이죠.
광주가 없었다면 한국은 아직도 독재정권이 자리잡고 있고 버마처럼 가끔 대규모 시위를 하면서
지냈을지도 모릅니다. 우린 광주민주화운동의 가치를 알아야 할것입니다. 하지만 점점 그 운동의 의미와
내용이 퇴색되어가는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의 20대들은 정확히 그떄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듯 합니다.
몇년전에 제5공화국을 TV에서 했을때 많은 시청자들이 너무 잔인하다면서 잔인한내용좀 내보내지
말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좀 잔인한 장면은 있더군요. 그런데 그건 극히 일부의 모습입니다.
그만큼 우린 그 진실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도 알지도 모르는것은 아닐까요? 특히나 자라나는 세대에게
이런 역사적 교훈을 알려줘야 할것입니다
대통령은 역사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지난 역사를 뒤집어 보면서 앞날을 설계해야하는 천리안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명박대통령은 그런게 없습니다. 그는 대통령 후보시절에 자신이 중동에서 돈 벌어서 한국
먹여살릴때 386세력들은 놀고 있지 않았느냐 라는 말을 했던 분이죠.
위의 두장의 사진이 518 정신을 짖밟고 웃어넘기는 상징적인 사진이 되어 버렸습니다.
역사의식이 없는 대통령은 일본에게 굽신거리고 지난 과거를 덮기 바쁩니다.
518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찾아보는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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