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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대학생들을 시위로 내 모는 정부와 대학들

by 썬도그 2008.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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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출발하여 을지로를 지나 청계광장까지 대학생7천명의
시위가 있습니다.

시위의 이유는 등록금인상 문제때문이라고 하네요.
참 오랜만에 보는 대학생 시위입니다. 80년대의 투석전과 화염병이 없는 평화시위가 될것 같습니다.
(혹 모르죠 돌발사태가 일어날지도)

80년대 시위랑 다른것이 있다면 80년대는 나라와 민족 즉 사회개혁을 위한  자신보단 우리라는 공동체를
위한 시위, 독재에 맞서는 시위였다면 오늘있을 시위는 철저히 자신들의 문제 혹은 대학생들 둔 학부모의
문제인 과도한 등록금에 대한 시위입니다.  한마디로 민생시위입니다.

사회의 부조리와 시사에 관심없는 취직공부머신인듯한 요즘의 대학생들은 정말 뭉치지 않습니다.
학생회장이 뭐좀하자고 하면  1백명도 안모이는게 현실이구요.  그런데 7천명이나 모였네요!  등록금문제가 심각함을 느낄수 있기도 하고  저런 현실적인 당장 자기들 발등에 붙은 불은 모이는구나.  하는 생각에 씁슬하기도 합니다.

순하디 순한 순응주의자들인 현재의 대학생들이 이렇게 거리로 나오게 한 책임은 누가 있을까요?
정부일까요?  제가 보기엔 정부보단 한나라당과 사립대학 재단들 때문일듯 합니다.
사립법 개정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게 막은 한나라당  그리고 사립재단 .  등록금 인상분을 죄다  새로운 건물
짓는데  써버리는 재단들. 무슨 심시티하는것도 아니고  레고블럭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시위가 더 관심이 가는것은 사복체포조가 출동한다는 것입니다. 일명 백골단이죠.
사복에다가 머리에 하이바(돌을 안던지면 필요없죠)를 쓰고 방독면을 쓰던  저승에서 온듯한 그들
80년대 백골단이 2천년대 복장을 하고  투입된다고 하네요.  7천명중 욱하는 몇명이 경찰에게 돌이나 죽창을 날리면  그들이 투입되어서 끌고 갈듯 합니다.


새정부의 첫 시위대응수준을 가늠할수도 있을듯 합니다.
순하디 순한 대학생들이 깃발아래 모이게 하는 사회 그리고 그걸 떄려잡고 목을 비틀생각을 하는 경찰들
80년대가 다시 도래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 예상으론 이명박정부에서 화염병이 부활할듯 합니다. 1년후엔 또 화염병과 최루탄이 서울하늘을 덮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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