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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서평)파피용.. 이 대책없는 이야기꾼. 베르나르베르베르

by 썬도그 2008.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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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스타작가이다. 전세계적으로 히트친 개미씨리즈를 제외하고라도  그가 내는 책
대부분은 히트를 친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
그가 집필하면 열린책들이 출판하는 이 알고리즘이 만들어진것은  뭐니뭐니 해도 개미씨리즈가 클것이다.

나 또한 지리멸렬 젠장의 연속이었던 군시절 개미라는 책을 만난것은  어둠속의 한줄기 빛이였다.
(좀 과장된 면도 있지만) 재미와 함꼐 책속에 빠지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책 개미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독특한 시각의 작가, 그리고 SF적인 요소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최고의 장기인
대단하고 엄청난 상상력을 글로 표현한다는것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추종세력을 한국에 만들어 놓았다.
타나토노트라는 책에서인가는  한국인이 잠깐 나오는데  실제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친구중에 한국인이
있다고 한다.

그의 책은  출판하면 대부분 한국에서 히트를 치고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다.
나 또한 그의 책이 나오면  나오는대로 사서 읽어보면서  이런것으로도 이야기를 만들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또  이 사람 엄청난 상상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이 그럴싸하게 들린다는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특기였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파피용은  내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가지고 있던 지난 10년 동안의 동경과 우러러봄이
 거품이 너무 낀것은 아닐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잠깐 책소개를 하자면  지구를 악이 지배하는 세계로 규정한  대자본가가   지구를 탈출할려는 계획을 짜고
광자를 이용한 잠자리같이 생긴 우주범선을 만들 기술자를 만나고  그 나비호를 항해할 항해사를 만나서
지구인 14만명을 우주선에 태우고  1천2백년동안 긴 항해끝에 지구와 환경이 똑같은 항성에 도착한다는
내용이다.

이 이하는 스포가 있으니 책을 안보신분은 안 읽는게 좋으실듯 합니다.

역시  상상력 정말 대단하다.  책은 우주선을 만들고 (책에서는 천문학적인 숫자로 표기한다)
사람을 선발하고 (종교, 군인, 정치인제외) 14만명을 태워서 지구를 탈출한다  이 과정은 아주 흥미
진지하다.  우주선안에 작은 지구를 만들어  완벽한 공동체를 만들고  시기와 질투 소유를 일제 근절한
이상적인 인간사회를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이하 베르나르)는  그 14만명의
삶을  유리관속에 있는 개미들을 관찰하듯  인간사회의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지루하다. 책의 두께도 두껍지만  책이 지루해지기 시작했던것은  그 글의 패턴이 어디서 많이
본듯한 내용이여서다.   도저히 가능할것 같지 않는 기술적인 문제를 그냥 쉽게 슬쩍 넘어가거나
혹은 개연성이 떨어지는 난데없는 인물의 등장등등  책 중간을 넘기면서 속도가 떨어지더니  결국은
멈추고 말았다.  

한 3개월 책을 집지 않았다.  개미떄는 이러지 않았는데  적어도 뇌를 읽으면서  에이~~ 저런게 어딨어 하다가도  추리소설 특유의 호기심 자극으로  책장을 넘기게 하거나  아니면  타나토노트처럼 우리가 죽으면
저 멀리 우주로 날아간다는 죽음의 성찰과 철학이 잘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같은 모습이 있었는데
이 파피용은 그런게 없다.  추리소설도 그렇다고 SF공상과학소설이라기에도  그럴싸한  잘 포장된 모습이
아니였다.  자동차 사고를 내서  만난 두 남녀주인공이 원수같이 지내다가  나중엔 결혼한다는 설정도
억지스러워 보이더니   이 작가 뭔가 크고 뭉클한 감동아니면 큰 꺠달음을 줄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땐 거부반응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3개월후 3일전부터 나머지 부분을 다 읽어 치웠다.
먹다 남은 밥을 버리긴 아까워서 먹는 모습처럼 

그런데 그 먹다 남은 밥이 생각보다 맛이 있다. (어이없음에..)
나머지 뒷부분의 처음은  식은 음식특유의 까끌거림이 있었구  1천년동안의 긴 여정을 묘사해야 하는데
나머지 뒷부분을 어떻게 마무리 할려고 하는지 걱정이 들었지만 예상대로  테잎 빨리감기로 넘겨 버렸다.
지구를 출발해  또 다른 지구를 만나러 떠나느 2광년 거리를 1천2백년동안 항해하는 나비호  그 1천2백년
이란 시간을 쓱쓱쓱  대충 칠해버리고 넘어간다. 

그리고  14만명이 떠난 지구인들중 1천2백년이 지난후 남은 지구의 후손들은 6명 (ㅠ.ㅠ)
모두 전쟁과 전염병으로 죽었다. 그리고  그 또 다른 지구에 착륙해서 새로운 지구를 개척해 나갈 사람은
단 두명 . 착륙정의 탑승인원이 2명이기 때문이다.

아이쿠!!!  이럴려고  14만명 태웠나?
그리고 두명이 그 새로운 지구에 도착해서 인류를 퍼트려 나가야 하는데  아시겠지만 친척끼리나 가족끼리
결혼을 해서 애를 낳으면  면역계열에 이상이 생겨 쉽게 병이들거나 기형아가 나올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외면한체  작가는  대책없이 두명이 탑승한 그리고  지구에서 가져간  온갖종류의
동식물의 씨를 싣도  새로운 지구에 불시착한다.

그런데  도착한곳에 공룡이 뛰어 다닌다.
아이쿠!! 이 작가 왜 이런다냐. 대책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거 무슨 말로 끝맺음할려고 이런 억지 짜맞춤인지..
새로운 지구에도 우리 지구와 똑같은  진화과정이 있다는 가설자체가 베르베르 스럽지가 않았다. 왜 이리
억지스럽지 이거.
공룡들이 그리고 픽픽 쓰러진다.  방금 도착한 지구인의 후손들이 가져온 바이러스로 인해서
그리고 그 둘은 부부싸움을 하고 여자는 뱀에 물려 죽는다. 남자는 통곡을 하며 후회하다가 지구에서 가져온
난자와  자기의 갈비뼈를 꺼내서 만든  골수로 인공수정을 해서 아이를 하나 갖는다.

그리고 그 아이는 청각장애가 있다. 그리고  자신을 만든 아드리엥을 아담이라고 멋대로 부르고
(청각장애가 있어서 이해하란다) 자신의 이름은 에야인데 이브라고 부른다.

엥? 아담과 이브. 아 그래서 갈비뼈에서 골수를 어쩌고 했구나 이거 천지창조네.
그럼 지구에서 가져온 씨앗은 노아의 방주고?    그러면서 종교인들은 왜 안태웠데 . 베르베르가 종교인을 싫어
하는것 같은 뉘앙스로 시작한 책은 결국 종교적인 창조론으로 끝나는 모습이었다.

어처구니가 없어 하면서  그래도 하나 좋았던것이 있다면
지금의 지구도  다른 지구에서 날아온 아담과 이브가 만들어 놓은 세상일질도 모를다는 것이다.
우리 지구가 최초인줄 우린 알고 있지만 사실은 다른 지구에서 날아온 지구인일지도 모른다는것이다.

그들은 미래라고 생각할것이다.  사실은 그들의 과거인데~~~

라는 이 한줄만이 이책을 읽은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이 자체도  매트릭스3에서 다 나왔던 이야기다.  네오가 최초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내려온 구세주 같지만 그런 일이 그전에도 몇번있었구   프로그램 리셋이 몇번있었다는 이야기

앞으로 이 대책없는 이야기꾼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을 골라 읽어야 겠다.
당신이 책을 낸다면 무조건 무조건이야~~~ 짠짜라 짜라짠짠 이 아닌
당신이 책을 내면 골라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상력은 기발했지만  묘사와 개연성의 씨줄과 날쭐은
엉망으로 만든듯하다.






파피용 상세보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열린책들 펴냄
<개미>, <뇌>, <천사들의 제국>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는 거대한 우주 범선 '파피용'을 타고 1천 년간의 우주여행에 나선 14만 4천 명의 마지막 지구인들. 인간에 의해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새로운 희망의 별을 찾아 나서는 모험담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발명가 이브, 억만장자 맥 나마라, 생태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바이스, 항해 전문가 말로리 등 각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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