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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영화 블랙북 끝날때 까지 정체 모를 재미가 가득한 놀라운 영화

by 썬도그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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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개봉 영화가 없다면 오래된 영화를 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제가 옛 영화도 꽤 많이 봐서 볼만한 영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 '매불쇼'의 금요일 코너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코너인 '시네마 지옥'을 매주 봅니다. 

 

이 '시네마 지옥'은 영화에 대한 홍보비를 받아도 그 영화를 까는 놀라운 코너입니다. 그만큼 거침없고 신랄한 영화 평을 4명의 패널이 합니다. 전찬일, 최광희 영화 평론가와 함께 영화 유튜버 '라이너'와 '거의 없다'님이 함께 합니다. 이 코너 무척 재미있으니 꼭 챙겨보세요. 

 

폴 베호벤 감독의 2007년 영화 <블랙북>

영화 블랙북

이번 주에는 '거의 없다'님이 2007년 개봉한 영화 <블랙북>을 추천하네요. 2007년이면 제가 영화를 잘 보지 않던 시기네요. 이 영화의 감독은 그 유명한 '폴 베호벤'감독입니다. 1938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이 감독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이 감독이 미국에서 만든 80~90년대 영화 중에 놀라운 영화들이 참 많습니다 

 

1987년 개봉한 <로보캅>, 1990년 <토탈 리콜>, 1992년 <원초적 본능>까지 모두 전 세계에서 빅히트를 했던 영화입니다. 
이후 1995년 <쇼걸>로 망했다가 1997년 <스타쉽 트루퍼스>로 재기를 하는 듯했지만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이 없었는지 네덜란드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2007년 만든 영화가 <블랙북>입니다. 

 

'폴 베호벤' 감독 영화의 특징은 과감하다는 겁니다. 애둘러서 표현하거나 그런 것 없습니다. 과하다고 느낄 정도로 폭력의 강도가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 폭력의 미학자라는 소리까지 있었죠. '원초적 본능'도 기억에 남는 건 '샤론 스톤'의 다리 꼬는 장면 밖에 기억나지 않듯 과감한 노출 장면도 많습니다. 물론 스릴과 액션을 잘 아는 감독이라서 모든 장면의 미장센과 연출과 구도가 참 좋은 감독이기도 합니다. 이 감독이 네덜란드에서 만든 2007년 영화 <블랙북>을 보면서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먼저 처음 액션 장면이 꽤 놀랍습니다. 하늘에서 미군 폭격기가 독일 전투기에 추격을 당하는지 저공비행을 합니다. 고도 상승을 위해서 폭탄을 떨구는데 이게 CG가 아닌 듯합니다. 실제 비행기로 연출한 것인지 엄청난 실제성에 이걸 진짜로 찍은 건가 할 정도로 아주 놀라운 장면을 연출하네요. 요즘은 CG 만능시대라서 이런 장면은 CG로 만들죠. 

 

이후 엄청난 액션 장면은 거의 없고 전체적으로는 드라마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그런데 영화가 참 독특합니다. 이런 이야기구나 하고 정리하려고 하면 아닌데~~ 이 영화 그런 영화 아닌데라고 반전을 내밀고 그렇게 또 한 단계 정리하고 뒤웅박 팔자의 여자의 이야기구나 하면 아닌데 이 영화 첩보 영화인데 식으로 장르를 가늠하기 어려운 영화입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넘겨짚으면 안 되는 영화더라고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블랙북>

영화 블랙북

영화 <블랙북>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꽤 많은 각색이 들어갑니다. '반 게인'이라는 캐릭터는 2명의 인물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든 영화라고 보시면 될 듯 하네요. 이 영화 속 내용이 실화라면 그게 더 놀라운 일이죠.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스릴러 소설로 만든 것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영화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의  독일이 점령한 네덜란드입니다. 이 네덜란드에 사는 레이첼은 자신이 큰돈을 주고 은거하던 네덜란드 농부의 집이 파괴되자 숨어 지냅니다. 그러다 한 네덜란드 형사가 찾아오더니 다 알고 왔다면서 독일군에 잡히기 전에 현금과 보석을 챙긴 후에 벨기에로 도망치게 해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이 제안을 따라서 온 가족이 다시 모였고 다른 유대인들과 함께 배를 타고 벨기에로 밀입국 하려고 시도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독일군이 가득 탄 배가 다가오더니 배에 탄 유대인을 모두 사살합니다. 

영화 블랙북

유일하게 살아 남은 생존자는 영민한 레이첼(캐리스 밴허슨 분)입니다. 레이첼은 다행스럽게도 네덜란드 레지스탕스가 구해줬고 레이첼은 레지스탕스의 일원으로 활약합니다. 특히 전직 의사 출신의 한스(돔 호프먼 분)는 레이첼에 대한 애정도 살짝 있습니다. 

 

그러나 레이첼은 위험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문츠라는 독일군 장교를 미인계로 포섭해서 내부 정보를 캐내는 일을 맡습니다. 이에 문츠와 잠자리를 하면서 문츠와 가까워지고 독일 본부 장교 방에 도청기를 설치합니다. 오로지 가족에 대한 복수심에 이 모든 일을 감당합니다. 

영화 블랙북

레이첼은 전직 가수여서 노래도 참 잘합니다. 이에 독일군 본부에서 사무일을 하면서 독일군 상황도 파악합니다. 
그러다 네덜란드 레지스탕스 대장의 아들이 독일군에게 잡혀갑니다. 이에 한스와 레지스탕스가 함께 아들 구출 작전을 하게 되죠.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사실 줄거리를 말하는 자체가 재미를 떨굴 수 있기에 여기까지만 소개하겠습니다. 그냥 봐야 합니다. 간단한 정보만 알고 보는 것이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캐리스 밴허슨의 놀라운 연기와 놀라운 이야기가 가득한 영화 <블랙북>

영화 블랙북

네덜란드 배우인 '캐리스 밴허슨'의 연기가 대단합니다. 과감한 노출 장면이 많음에도 거리낌 없이 연기를 합니다. 여기에 은막의 스타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미모에 연기력도 엄청 좋습니다. 연기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꽤 많고 특히 영화 후반의 장면들은 보기 어려울 정도임에도 이 배우는 그걸 다 연기로 만들어냅니다. 나중에 왕좌의 게임에서 시즌 7까지 나온 배우더라고요. 왕좌의 게임을 본 적이 없어서 몰랐네요. 

 

여기에 스토리도 엄청 좋습니다. 유대인과 독일인의 사랑 이야기도 나오고 레이첼이 워낙 팔자가 안 좋은 여자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고 저러다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영화 초반에 이스라엘 키부츠 농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된 것을 보면 결국은 살아남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듭니다. 이걸 보면 영화 편집과 연출이 엄청 좋다는 걸 알 수 있죠. 

 

또한 초반 장면에서 그냥 지나가는 듯한 장면이지만 이 장면이 영화 후반의 중요한 장면에서 다시 활용되는 듯 스위스 시계처럼 척척 맞아서 돌아가는 걸 볼 때 소름이 쫙~~ 끼칠 정도입니다. 

 

추천하는 영화 블랙북 

영화 블랙북

과감한 장면들이 많고 폭력의 수위도 필요 이상으로 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온가족이 함께 보긴 어렵고 혼자 몰래 보세요. 아무것도 모르고 보는 것이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거의 없다'님 덕분에 오랜만에 한 치 앞의 이야기를 알 수 없는 영화를 봤네요. 

 

보통 영화 보다 보면 어떻게 흘러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영화는 정말 예측을 못했네요. 블랙북은 결국 영화 후반에 나옵니다. 블랙북에 모든 것이 적혀 있더라고요. 

 

별점 : ★ ★ ★ ★
40자 평 :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놀라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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