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거리에 빈 점포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홍대 갔는데 홍대 같은 핫플레이스도 빈점포가 꽤 많더라고요. 특히 상품을 파는 상점은 거의 다 사라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상점이 사라졌습니다. 카페와 음식점 노래방 같이 직접 체험해야 하는 상점 말고는 다 망하고 있네요. 이게 다 아마존 효과라고 하죠. 온라인이 어떤 물건이든 다 저렴하니까요.
우리가 사는 일상용품 중에 대부분은 '메이드 인 차이나'입니다. 낮은 임금과 풍부한 자원을 무기로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을 잡은 나라이고 실제로 중국의 저렴한 공산품으로 인해 미국과 한국에서 일어나야 할 인플레이션을 많이 상쇄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이 중국제 공산품을 많은 유통업자들이 대량 수입해서 네이버 쇼핑이나 쿠팡, 11번가 같은 오픈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죠. 중국에 있는 제품을 한국 유통업자가 유통하는 것이 아닌 중국 공장과 연계해서 그냥 중국 출고가 수준의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배송이 문제죠.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넘어오고 이걸 대량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닌 개개인이 2만 원 정도만 구매하면 배송료가 꽤 나올 겁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죠.
중국 공장과 직접 연계에서 초저가로 미국과 한국을 강타중인 테무(Temu)
요즘 테무(Temu) 광고 참 많이 보시죠. 저도 이 블로그에 테무 많이 광고가 보이기에 광고비 엄청 쓰나 보다 하고 있네요. 이 테무를 알게 된 건 2023년 9월 경이었습니다. 이 테무는 중국 3위 쇼핑플랫폼인 핀듀오듀오가 만든 오픈마켓 서비스입니다. 한국의 쿠팡 같은 곳이죠.
테무는 중국 쇼핑 앱 또는 쇼핑 서비스입니다. 이 테무는 미국부터 폭격을 했습니다. 지리적으로 먼 나라인 미국 시장에 초저가로 폭격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배송료가 문제죠. 이에 테무는 무료 배송까지 지원하면서 미국 시장을 파괴시킵니다. 가격도 싼데 배송료 무료에 반품도 무료? 이에 미국인들은 테무에 열광합니다.
최근 뉴스를 들어보니 테무 때문에 아마존까지 휘청이게 되자 관세를 붙이겠다는 소리도 들릴 정도로 테무는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 먼나라 미국 시장을 흔들어 놓았는데 한국 시장은 바로 옆이니 마음만 먹으면 더 쉽겠죠. 참고로 테무가 미국까지 무료 배송을 지원하는데 수익을 낼 수 있을까 하지만 수익 못 냅니다. 1 사람당 35달러 정도 적자를 본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서 투자 및 가격을 자신들이 조정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더라고요.
미국 언론들은 중국 업체라면서 제발 테무 이용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경계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테무의 놀라운 성장 속도로 인해 아마존까지 위협한다는 소리에 너도나도 테무를 열심히 경계하고 있지만 소비자는 싸면 장땡이라고 생각하지 언론의 경계를 가볍게 무시합니다.
그리고 왜 경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있다면 중국 서비스라는 소리 밖에 없습니다. 이전에도 중국 공산품 사용해 놓고 갑자기 중국이 직접 유통하니 비상벨을 누르고 있네요.
그럼 테무가 얼마나 싸냐?
여러 제품이 있지만 춤추는 선인장 인형으로 비교하면 이거 한국에서 1만원 정도에 판매합니다. 동대문의 유명한 대형 장난감 가게에서도 1만 원에 판매하더라고요. 그런데 테무에서는 6,000원대에 판매합니다. 그런데 1만 3~5천 원 이상이면 이걸 중국에서 한국까지 무료 배송을 해줍니다. 한국은 무료 배송이 거의 없습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드리죠. 집 근처 다이소에서 파는 HTC-1 온습도계는 다이소에서 5,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테무에서는 3,594원에 판매합니다. 5,000원도 싼데 여긴 더 쌉니다. 다이소에서 파는 제품 중 중국 공장에서 판매하는 걸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도 많거든요. 물론 1개 사면 그냥 다이소가서 사는 게 낫겠지만 여러 개 사면 다이소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테무의 초저가와 무료 배송에 90일 안에 무료 환불까지 이걸 누가 이길 수 있겠습니까? 이러나 한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테무가 이렇게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명료합니다. 쿠팡이 제품 판매 수수료를 10% 이상 받는데 비해 테무는 안 받거나 2% 정도입니다. 판매 수수료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고 무료 배송까지 가능합니다.
1만 5천원 이상이면 항공 배송까지
테무 같은 서비스가 처음은 아닙니다. 원조가 있죠. 바로 알리 익스프레스입니다. 두 회사는 파는 중국 공산품도 비슷하고 가격도 비슷하고 서비스도 비슷합니다. 둘 다 한국 시장을 겨냥해서 웹 사이트를 리뉴얼하고 한국의 각종 신용카드를 넘어서 네이버 페이 같은 간편 결제도 가능하며 심지어 네이버 계정으로 연동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 쇼핑앱보다 더 편리하고 영리합니다.
테무는 수시로 갑자기 큰 할인을 한다면서 팝업을 띄우고 묶음으로 사면 더 싸다고 유혹하는 메시지를 많이 보냅니다. 다른 앱들은 그래봐야 비싸겠지라고 생각하지만 테무 앱의 알림은 유혹을 당합니다. 이것도 싼데 더 싸게 판다고? 할 정도이니까요. 테무에서 몇 번 제품을 테스트 겸 구매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가 한국에서 활성화 되지 못한 이유는 무료 배송인데 제품 주문하고 몇 개월 후에 한국에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여름에 주문한 게 겨울에 오기도 했습니다. 이러니 사람들이 잊을만하면 온다고 비난을 했죠. 그러나 워낙 가격이 저렴하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달라졌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의 배송 속도가 꽤 빠르고 테무는 더 빠른 느낌입니다. 오늘 배송 알림이 떴는데 무려 항공 배송을 무료로 합니다. 여러 개 주문했는데 6개 제품 중에 5개는 항공배송이고 1개만 배 타고 온다고 하네요. 저 4,000원짜리 장난감이 집까지 혼자 오는데 이것도 무료 배송입니다.
항공 배송을 하니 2월 4일 주문한 2월 8일~18일 사이에 온다고 하네요. 엄청나게 빠른 배송입니다.
이게 가능한지 계속 놀라고 있습니다. 아마도 초기 투자라고 생각하고 적자 보더라도 무료 배송을 유지하나 봅니다. 이러나 한국 언론들도 미국처럼 난리가 났습니다. 테무, 알리 익스프레스의 공습이라고 뉴스를 계속 내보네고 있네요. 실제로 이 테무와 알리 때문에 네이버 쇼핑이나 각종 중국 공산품 유통업자 분들이 큰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유일한 불편한 점은 통관번호를 딱 1번 입력해야 하는데 이때 좀 귀찮지 쇼핑하는데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네요. 사용하면서 한국 쇼핑몰들이 오히려 배워야 한다고 느낄 정도로 한국어 서비스가 잘 되어 있고 편리하네요.
테무에서 제품을 사보니 제품 품질은?
위 휴대용 진공 청소기 가격이 얼마인 줄 아세요. 성능은 꽤 좋아서 집에 떨어진 각종 먼지와 머리카락과 가벼운 조각들을 다 빨아들입니다. 강력한 흡입력에 애용하고 있고 뭔가 떨어져 있으면 쓸지 않고 소형 진공청소기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게다가 충전식입니다. 가격은 무려 3,000원이고 세일할 때 사면 2,500원에 살 수도 있습니다. 밑에 있는 감지등은 4,000원으로 꽤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토양 수분 측정기도 좋습니다. 식물의 죽는 이유 1위가 과습인데 땅 속에 얼마나 습한지 말랐는지 이쑤시개로 찔러 봐야 하는데 이건 배터리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꾹 찌르면 바로 습도를 표시해 줍니다. 이건 테무에서 4~5천 원 판매하고 있는데 전 알리 익스프레스 광군제 때 무려 2,000원에 샀네요. 테무에서 4~5천 원 하는 것도 저렴한 편이죠.
테스트 겸 여러 제품을 샀는데 저질 제품도 꽤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싸다고 샀는데 다이소와 비슷한 가격인 제품도 있고 사진과 다르게 크기가 너무 작아서 놀란 제품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제품이 더 많았습니다. 한 10개 샀는데 2~3개는 꽝, 3개는 만족, 4개는 대만족입니다. 중국 공산품 품질이 엄청나게 좋아졌네요.
테무에서 제품 고르는 방법. 댓글을 꼼꼼히 살펴봐라
제품을 먼저 사본 분들이 단 댓글들이 꽤 유용합니다. 보시면 국가 표시도 있고 사진 동영상 리뷰도 엄청 많습니다. 댓글 읽다 보면 장점과 단점이 다 담겨 있습니다. 이걸 보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저도 댓글 꼼꼼히 다 읽고 산 제품들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앱은 1위가 알리 익스프레스이고 2위가 테무입니다.
이러다 보니 쿠팡마저도 위협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네요. 그럼 테무의 단점은 뭘까요?
테무의 단점?
가장 큰 단점은 신뢰입니다. 우리가 중국 제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믿을 수 없다입니다. 이건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겁니다. 다만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이 중국 제품이라는 걸 보면 10년 전의 중국 저가 제품 이미지와 크게 다릅니다. 꽤 만듦새가 좋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떨떠름하죠.
그래서 전 5천원 이하의 제품 그러니까 쓰다가 제품에 문제가 있거나 마음에 안 들어도 큰 타격이 없는 초저가 제품만 주로 샀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1만 원 이상 제품들은 손이 안 가네요. 가격이 올라갈수록 한국에도 비슷한 가격 제품이 있어서 매력이 떨어집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5천 원 이하 제품들이 매력이 높습니다.
테무를 사용하다보면 한 두 번 사면 더 이상 살게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제품이 엄청나게 많은 것 같지만 비슷한 제품들만 계속 보입니다. 따라서 살만한 건 한두 번 사면 거의 다 삽니다. 저도 1번 사고 살 게 없어서 몇 달 쉬다가 최근에 또 살만한 게 보여서 샀습니다. 따라서 중독이 되느니 뭐니 해도 그렇게 엄청나게 마구 사지 않습니다. 오히려 선물용으로 사서 나눠주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보안입니다. 미국에서 난리난 이유가 이 테무가 개인정보 빼내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개인정보를 빼내간다고 구글플레이로부터 제지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테무 이전에 핀듀오듀오가 개인정보 과도하게 가져간다고 제지를 받은 적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 털어간다는 소리가 있는데 지금까지 구글에서 뭐라고 안 하는 걸 보면 보안에 대해서 철저하게 하나 보나 봅니다.
그래서 저렇게 보안에 대한 내용을 꽤 잘 보이게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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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코드 및 쿠폰 코드 : ack223783
구글 플레이에서 검색해서 설치해도 되지만 위 링크와 추천인 코드 또는 쿠폰 코드 번호를 쿠폰 등록란에 입력하면 이용하면 15만원 상당의 쿠폰과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저에게도 추천 혜택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