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물어보니 1년 중 가장 많이 찾는 계절은 중국 관광객은 여름이고 일본 관광객은 가을이었어요. 서울의 야경을 좋아하고 특히 한강을 좋아하더라고요. 한강이 좀 커야죠. 보고 있으면 바다같죠. 게다가 캔맥주 하나 까고 서울 밤풍경 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러나 두 나라 관광객 모두 가장 서울을 덜 찾는 계절이 겨울이에요. 저같은 내국인도 겨울에는 어디 돌아다니고 싶지 않긴해요. 그런데 이 겨울에 큰 규모의 빛의 행사가 서울 광화문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2023 서울라이트 광화문
서울시는 연말마다 축제를 했는데 소박했습니다. 그러나 오세훈 현 시장은 잔치 벌이는 걸 좋아해요. 꽤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광화문 광장과 광화문 월대 그리고 송현공원까지 아우르는 서울 빛초롱 축제를 1월 중순까지 진행합니다. 여러가지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뭐가 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중 광화문 행사만 소개하겠습니다. 12월 24일 송현공원 빛초롱 축제를 관람하고 내려오는데 경복궁에 거대한 빛이 일렁거립니다. 이 공간이 이렇게 넓지 않았는데 광화문 월대 복원 이후로 이 공간이 무척 넓어졌어요.
경복궁이 거대한 스크린이 되었네요. 이런 이벤트를 해외에서 많이 봤어요. 빔프로젝터 맵핑쇼라고 해요. 서양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3D로 스캔한 후 그 스캔한 데이터에 맞춰서 영상을 만들어요. 그래서 건물 외벽에 다양한 색을 입히죠. 그거네요. 그러고보니 광화문 돌담이 아주 새하얗네요. 최근 몰지각한 고등학생들이 이 담장에 낙서를 했었죠.
그런데 이렇게 멋지게 활용을 하네요. 낙서는 안 되지만 빛의 낙서는 환영입니다.
서울라이트 광화문 전시를 보니 명확한 빔프로젝터 맵핑쇼는 아니고 그냥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이 대부분이네요.
그럼에도 엄청 화려하네요. 정말 화려해요. 영상을 계속 재생하는데 이 거대한 빛을 내려면 어머어마하게 크고 비싼 빔프로젝터를 이용해야 해요.
이렇게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이 광경을 담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기획이네요.
돌아보니 5대의 거대한 빔프로젝터가 동원 되었네요.
광화문 행사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는 서울빛초롱 축제가 하는데 함께 보면 좋습니다. 그리고 청계광장의 행사도 같이 보면 더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