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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니콘 기록 공작소를 통해본 요즘 니콘

by 썬도그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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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카메라와 니콘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브랜드 선택을 아주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같이 구매한 렌즈 때문에 발목 잡혀서 니콘을 계속 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이 카메라는 바디는 소모품으로 고장 나면 갈면 되지만 렌즈는 반영구적인 제품으로 한번 쓰면 평생 쓰게 됩니다. 특히 수백만 원짜리 럭셔리 렌즈를 1개 이상 가지고 있으면 그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바디가 유일하게 처음 샀던 카메라 바디 제조사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만년 2위에서 만년 3위를 넘어서 망할 뻔한 니콘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니콘 Z5를 수개월 전에 샀습니다. 캐논 EOS R8을 사려다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R8 바디만 해도 208만원 RF 35mm f1.8 렌즈가 50만 원 이상이라서 총 260만 원이 들어갑니다. 

반면 니콘 Z5는 바디만 120만원대 Z 40mm f2 렌즈가 30만 원 중반 총합 150만 원에 15만 원 캐시백을 해서 135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반 가격에 비슷한 성능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그래서 샀습니다. 지금도 잘 쓰고 있는데 좋은 점도 많지만 불편한 점도 많네요. 가장 큰 불편함은 느린 AF와 저질 그립감입니다. 이외에도 불편한 UI 등등 수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싸기에 참고 쓰고 있습니다. 

니콘은 한 때 망할 뻔 했습니다. DSLR 시장에서 만년 2위였던 니콘은 풀프 미러리스 시장이 열리자 소니에게 밀려서 지금은 만년 3위가 되었습니다. 캐논 니콘에서 캐논 소니가 되었죠. 니콘이 이렇게 3위로 추락한 이유는 회사 운영을 너무나도 보수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이고 미러리스 시장에 대응이 너무 미흡했습니다. 1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미러리스인 니콘 원 시리즈를 싹 말아먹었죠. 이때 니콘은 크게 휘청였는데 모회사인 미쯔비시가 있기에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리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망하지 않았고요. 

그리고 니콘 Z6 II, Z7 II 인기가 오르고 없어서 못파는 Z9의 초대박과 Z9의 경량 보급형 모델인 Z8도 초대박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한 니콘 Zf의 매진 행렬에 방긋 웃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적한 문제점도 많고 캐논, 소니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할 겁니다. 다만 적자 행진에서 흑자의 빛을 낼 정도일 뿐이죠.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니콘 기록 공작소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카메라 제조사들은 신제품이 나오면 제품 체험 전시회를 개최했었습니다. 또한 니콘은 가을마다 니콘 카메라가 총출동하고 모델까지 동원한 대규모 니콘 행사를 했었죠. 그러나 요즘은 안 합니다. 카메라 시장이 축소된 것이 큰 영향을 주었지만 매출이나 수익을 보면 캐논 같은 경우 꾸준한데도 안 하더라고요. 뭐 캐논플렉스  축소 이전하고 니콘도 전시 공간을 줄이고 축소 이전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죠. 당연히 신제품 나오면 제품 전시회를 안 하는 요즘 풍경입니다. 

그런데 한다네요. 니콘이 니콘이 니콘 Zf 제품 출시 기념으로 마포구 합정동의 카페 공간을 임대해서 니콘 기록공작소 전시회를 펼쳤습니다. 니콘이 이런 행사를 한 게 언제였던가요. 한 5년 이상 된 것 같은데요. 요즘 니콘이 뭔가 움직이는 게 보네요. 저는 이 소식을 너무 늦게 들어서 10월 전시회 마지막날 찾아갔습니다.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니콘 Zf 전시 판매 행사이기도 한 니콘 기록공작소는 10월 12일에서 16일 딱 4일간만 진행했습니다.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입구에 있는 니콘 Zf는 다양한 컬러의 모델로 출시되는 컬러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 들어보니 너무 가벼워서 깜짝 놀랐는데 목업이네요. 어쩐지 목업 무게로 나오면 더 많이 판매될 거예요. 사실 요즘 제품 행사장에서 보는 인플루언서를 보면 10년 전에는 거대한 DSLR을 들고 다녔다면 요즘은 아이폰만 들고 옵니다. 그걸로도 충분하다 이거죠. 저만 풀프 미러리스 들고 가서 뻘쭘했지만 제 카메라 보더니 카메라 가지고 올걸이라는 말도 가끔 나옵니다. 그만큼 크고 무거워도 화질은 아이폰과 견줄 수 없죠.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전시공간은 크지 않았습니다. 카페 2층을 빌려서 전시하는 작은 팝업스토어인데 알체가 꾸며 놓았네요.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여러 디스플레이를 잘해 놓았네요.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니콘 Zfc와 Zf의 디자인은 니콘의 명기인 니콘 FM2을 베이스로 합니다. 이 카메라를 디지털 카메라로 재해석한 제품입니다.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니콘 Zf, Z8, Z9 등이 출동했고 여러 니코르 렌즈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니콘 Zf의 장점과 단점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이게 니콘 Zf입니다. 니콘 Zf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니콘 FM2를 베이스로 한 디자인에 니콘 Z8의 최신 기능을 필름 카메라 바디에 넣은 풀프 미러리스입니다. 300만 원대에 니콘의 최신 기술 대부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렌즈를 열면 셔터막이 내려가 있는 먼지 유입 방지 기능이나 연사 크롭 4K 60p 기능 등등 몇몇 기능은 일부러 성능을 떨 꿔서 급나누기를 했습니다.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아주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진 제품이지만 동시에 가장 큰 단점이 있는데 바로 그립부가 아예 없습니다. 손으로 잡는 부분이 툭 튀어 나와야 와락 잡는데 여기가 거의 돌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립 액세서리를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그립 익스텐션인 Zf-GR1 가격이 18만 원이 넘기에 니콘 Zf 출시가가 280만 원이니 토털 30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립부가 약한 이유는 필름 카메라 니콘 FM2 때문이죠.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카메라 목에 걸고 다녔어요. 그런데 요즘 카메라 목에 잘 안 걸죠. 목에 걸면 무거워서 목 아프고요. 특히 니콘의 단점 중 하나는 렌즈가 다양하지 않다는 겁니다.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하~~~ 탄식이 나옵니다. 니콘은 최근에 서드파티 렌즈 제조업체에 렌즈를 개방했지만 가장 인기 높은 화각인 35mm f1.8 보세요. 전 처음에 망원 렌즈인줄 알았어요. 너무 렌즈가 튀어나와 있어요. 단렌즈가 이렇게 크게 나오기도 그것도 표준 화각 렌즈들은 작게 나올 수도 있음에도 이거 보세요. 엄청 튀어나오고 목에 걸면 목에 디스크 걸릴 느낌까지 납니다. 이러니 목에 안 걸고 꽉 쥐고 다닐 수 있게 손목 스크랩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립부가 살짝 튀어나오니 문제죠. 

그래서 그립 익스텐션을 껴야 합니다. 그럼 또 디자인이 살짝 망가지고요. 아무튼 디자인이 강점이지만 디자인 때문에 실용성은 낮네요. 과시용으로는 좋은데 실용적인 디자인은 아니네요.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상단에 노출 다이얼, 셔터스피드, ISO 다이얼이 있는데 별로 돌일 일은 없죠. 그냥 휠 다이얼로 하면 되니까요. 그럼에도 눈으로 확인하긴 좋고 가운데 버튼을 눌러야 돌릴 수 있는 점이 불편하다고 해서 버튼 안 누르고 돌릴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다만 끝까지 돌리면 고정이 되고 이때는 버튼 눌러야 다이얼이 돌아갑니다.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전체적으로 만듦새도 좋고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잘 나왔습니다. 다만 동영상 카메라로 활용하기엔 아직까지 니콘 AF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실제로도 AF 전환 속도가 느리고 인식력도 안 좋아서 추천은 못합니다. 다만 AF 속도 느려도 괜찮은 사진용 바디로는 좋습니다. 또한 동영상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AF 속도를 직접 초점링을 돌려서 맞추는 걸 선호하기에 전문가들은 낫지만 유튜버들이나 혼자 촬영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한 제품은 아닙니다. 

물론 니콘 AF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현장에서 테스트해보니 영 별로네요.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니콘 Zf에는 모노크롬 플랫 모노크롬, 딥톤 모노크롬 같은 좀 더 많은 필터 효과를 제공합니다. 이거 라이트룸에서 프리셋 추가해서 사용도 가능하지만  모든 사람이 라이트룸을 사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카메라에서 자체적으로 해주면 좋긴 하죠. 이것도 변화라면 변화죠.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모노크롬 픽처 콘트롤에 들어가면 선명도, 콘트라스트,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거 라이트룸이 없어도 니콘 사진 후보정 프로그램인 NX STUDIO에서도 조정 가능하긴 합니다.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이외에도 여러 질문을 했지만 기술적 설명을 좀 더 찾아봐야 해서 소개는 못하겠네요. 예를 들어서 흑백 사진 모드로 촬영한 사진은 컬러로 촬영한 사진을 흑백으로 변환한 것과 차이가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말로는 컬러필터를 거치지 않고 담기는 데이터라서 좀 더 정밀하다고 하는데 이는 좀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니콘 Zf의 단점중 하나는 4K 60P로 전환하면 크롭 4K가 됩니다. 위와 같은 화각에서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4K 30p로 낮추면 화각이 넓어집니다. 처음에는 설마 했는데 여기서 급나누기가 되어 있네요. 물론 이게 아주 큰 단점은 아닙니다만 알고 촬영하셔야 합니다.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렌즈도 불만이 많습니다. 많이 출시한다고 하지만 자신들이 내세운 렌즈 로드맵도 못 지키자 로드맵을 지웠습니다. 또한 일반 취미 사진가들은 단렌즈나 광각 렌즈나 표준렌즈 쪽을 좋아하죠. 풍경 사진, 인물 사진을 주로 찍으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출시하는 렌즈 대부분이 줌 망원 렌즈입니다. 줌 망원 렌즈는 니코르 렌즈가 참 좋죠. 풀프 미러리스용 줌 렌즈 정말 가볍더라고요. 그러나 저런 줌 망원렌즈는 조류, 스포츠 사진가들이나 좋아하지 일상 기록용은 아니에요.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그리고 니콘은 캐논처럼 빨간 띠 두른 럭셔리 렌즈와 빨간 띠 없는 일반 렌즈 구분이 사라졌어요. 니콘 F마운트 렌즈 중에는 황금띠 두른 니코르 ED 렌즈들이 있어서 멀리서도 저 렌즈 고가 라인 렌즈구나 알 수 있었는데 니코르 Z 렌즈는 이게 사라졌어요. 대신 S를 박아서 고급 렌즈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니콘 렌즈 유저들이 황금 띠 둘러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고 바뀔 것 같다고 하네요. 뭐 저게 뭐가 중요하냐고 할 수 있지만 카메라 구매자 중에는 내가 든 카메라와 렌즈 과시하고 싶은 분들 많거든요.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니콘 Zfc(왼쪽)와 니콘 ZF(오른쪽) 보시면 디자인은 복붙이네요. 크기만 좀 더 크고 그립부가 살짝 튀어나온 걸 빼면 거의 동일하네요.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다른 점이라면 니콘 Zf는 듀얼 슬롯을 제공합니다. 옆구리가 아닌 바닥에서 넣어야 합니다. 삼각대 끼운 상태에서 SD 카드  뺄 수 있나 모르겠네요. 듀얼 슬롯 중 하나는 마이크로 SD카드입니다. 

혁신이라면 혁신이죠. 왜 지금까지 마이크로 SD카드 사용하지 않았냐고 물어봤지만 니콘 직원은  전송 속도 때문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도 신뢰도가 낮아서 정학한 건 아닙니다. 여러 말이 있더라고요. 속도일 수도 있고 발열 때문일 수도 있고 둘 다 일수도 있고요.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니콘이 크리에이터스라는 마케팅을 부던히 하고 있던데 솔직히 사진은 니콘이락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DR 넓은 사진 결과물이 아주 좋아요. 그러나 캐논이 이미지센서를 사골 센서만 쓰다가 최근 이면조사형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등등 자체 센서 개발 기술이 좋아지면서 니콘만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어요. 그리고 문제는 동영상입니다. AF가 여전히 느리고 인식력도 안 좋아요. 캐논, 소니급이 되려면 좀 더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니 브이로그 카메라로 니콘은 전혀 추천해주지 않죠. 

그럼에도 장점이 있다면 가성비 좋은 점이 부각되긴 하지만 저처럼 사진 위주 카메라 아니면 여전히 니콘은 일단 제외시킵니다.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그나마 고가의 니콘 Z8, Z9는 AF가 좋다고 하지만 니콘 Zf의 느린 AF를 보면서 동영상은 기대하기 어렵겠구나 하고 나왔네요. 사실 많이 좋아졌다고 해서 동영상 AF 무척 기대했는데 크게 실망했습니다.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그럼에도 디자인 좋고 성능도 Z8 급의 성능이라서 많이 팔릴 듯 하네요. 실제로 판매량이 아주 좋다고 니콘 코리아 직원들의 화색이 들더라고요. 

니콘 ZF 출시기념 팝업스토어

다시 말하지만 니콘은 하루 빨리 AF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봤으면 합니다. 좀 더 빨라져야 합니다. 혁신적인 기술을 넣거나 해서라도 AF를 빠르게 잡아야 합니다. 아니면 후지필름처럼 그냥 자신들만의 길을 가거나 색감으로 승부하던가 해야 할 듯하네요. 

요즘 니콘 카메라는 많이 좋아졌고 가격도 경쟁사보다 살짝 저렴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카메라 렌즈 군과 상대적으로 느린 AF가 발목을 잡고 있네요. 그럼에도 뭔가 진화하는 느낌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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