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나 어머니가 쓰던 필름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가는 분들이 꽤 있죠. 필름은 온라인에서 주문하고요. 그런데 아날로그 갬성이니 뭐니 해서 촬영 나가고 깨져나가는 돈을 보면 아시게 될 겁니다. 사진 취미가 예전엔 고급 취미였다는 것을요. 필름도 사양하고 무엇보다 현상 인화를 하려면 사진관에 맡겨야 합니다. 요즘 사진관도 많지 않지만 현상 인화까지 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물론 필름의 은은한 난반사 빛의 포근함인 필름 그레인의 갬성을 디지털카메라 사진이 따라갈 수 없지만 그걸 감안해도 36장 사진 촬영하는데 2~3만 원씩 쭉쭉 깨져나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봉인하게 됩니다.
필름 카메라를 디카로 변신 시켜주는 아엠백 필름
필름 카메라를 디카로 변신시켜주는 디지털 백 제품이 '아엠백 필름'입니다. 필름처럼 생긴 것 옆에 이미지센서가 붙여 있습니다.
이걸 필름 카메라 열고 넣어주면 끝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필름대신 이미지센서에 저장하고 이걸 메모리에 저장하는 것이 아이엠 필름입니다.
사진 결과물을 보니 디카 못지 않게 좋네요.
이미지센서는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는 아니고 2천만 화소의 마이크로 포서드 이미지센서입니다. 따라서 50mm 표준화각 단렌즈를 끼면 화각이 좁아지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마이크로 포서드 영역만 촬영이 됩니다. 풀프레임이라면 주차장 전체를 담을 수 있지만 이미지센서가 작다 보니 50mm 단렌즈가 망원 렌즈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와이드한 화각 원래 50mm 렌즈 화각으로 바꾸려면 와이드 앵글 어댑터를 껴야 합니다.
또한 하단에 전원 공급용 모듈까지 달아야 합니다. 필름 카메라는 배터리가 들어가지만 동전 배터리이고 장시간 사용할 수 있지만 디카의 이미지센서를 가동하려면 배터리팩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다 보니 하단에 배터리 팩을 달아야 합니다.
아이디어는 신선하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필름 셔터 갬성, 그 찰진 반사경 올라가고 내려가는 충격과 셔터음이 일품이죠.
킥스타터 펀딩 제품이라는 점도 단점이네요. 이런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제품들의 최대 단점은 제품 완성도가 떨어지고 무엇보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내구성이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테스트도 제대로 안 하고 내놓다 보니 불량률과 고장이 잦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아이디어는 좋네요.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samellos/im-back-film
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