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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사진 기능의 진화가 멈춘 카메라 차라리 오래되고 저렴한 카메라를 사라

by 썬도그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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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용 도구는 카메라, 동영상 촬영은 캠코더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둘 다 카메라라고 합니다. 카메라의 부록 같은 동영상 촬영 기능이 이제는 사진 기능을 잡아먹어 버릴 정도로 동영상 기능이 강력해지고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장시간 촬영의 강점이 있고 동영상 촬영에 적합한 광학 줌이 들어간 캠코더 시장이 붕괴되었습니다. 요즘 캠코더 가지고 다니는 분 있나요? 거의 없습니다.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하면 되니까요. 그나마 촬영 시간 30분 제한이 있었던 것도 지금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사진 카메라가 아닌 동영상 카메라가 된 최신 카메라들

카메라 차라리 오래되고 저렴한 카메라를 사라

저에게 카메라 구매 문의가 참 많이 옵니다. 대부분 어떤 카메라를 원하냐고 물으면 동영상 촬영도 하긴 하지만 많이 하지 않고 주로 사진 촬영용 카메라를 추천해 달라고 하십니다. 아니면 차라리 완전 동영상 기능이 뛰어나지만 휴대성도 좋은 브이로그 카메라도 추천해 달라고 합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촬영할 수 있다 보니 카메라라는 이름으로 사진용, 동영상용 카메라 구매 문의가 동시에 들어오네요. 물론 사진만 찍고 동영상은 절대 안 찍는 분도 없고 동영상만 찍고 사진은 안 찍는 분들도 없죠. 다만 비중이 다를 뿐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진 80%, 동영상 20%입니다. 한 때 동영상 촬영한다고 깝죽거렸지만 동영상은 사진과 문법이 많이 다릅니다. 또한 더 번거롭고 복잡합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있어야 해서 플롯도 짜야합니다. 물론 기록 영상은 그냥 막 찍고 자막 대충 넣고 대충 이어 붙여서 만들면 되지만 그런 기록 영상은 10년 전이라면 희귀해서 많이 봤지만 지금은 워낙 동영상 퀄리티가 높아서 거의 안 봅니다. 

그래서 10년 전에 촬영한 제가 촬영한 여행 동영상은 당시에는 조회수가 수천이 넘어갔지만 지금은 100명도 안 봅니다. 경쟁도 심해지고 단순 기록 영상은 잘 안 보고 유튜브도 추천 안 합니다. 이러다보니 카메라 사용률이 사진 70%, 동영상 30%였던 것이 사진 80% 동영상 20%를 넘어서 사진 90%, 동영상 10%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힘들게 찍고 편집하면 뭐해요. 사람들이 안 보는데요. 본다고 해도 수익 발생될 일도 없고 해서 더 안 찍게 되네요. 

저 같은 분들이 많습니다. 동영상 보다는 사진 위주 카메라 사고 싶은데 어떤 카메라가 좋냐고 합니다. 
사진 위주 카메라는 요즘 거의 안 나옵니다. 최신 카메라들은 사진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거의 없고 동영상 기능만 강화해서 나옵니다. 

사진 위주 카메라라면 차라리 오래된 카메라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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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미지센서 성능 진화가 거의 없는 최신 카메라들

최근에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구매했습니다. 역시 풀프레임 카메라가 화질이 좋네요. 그러나 이젠에 사용하던 캐논 EOS M3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사진 화질이 중요하고 중요한 사진만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찍고 기록용 사진은 여전히 캐논 EOS M3로 촬영합니다. 캐논 EOS M3는 2016년에 나온 캐논 크롭 미러리스로 AF도 하이브리드 AF라서 느리고 동영상도 FHD까지만 지원하지만 사진 결과물이 아주 좋아서 지금도 사용하고 앞으로도 사용할 겁니다. 

2016년 카메라가 현역으로 뛰어도 괜찮을까요? 괜찮고 말고요. 사진 화질이 2023년 나온 카메라와 2016년 카메라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2010년 경에 나온 DSLR도 좋냐 그건 아닙니다. 2009년에 구매한 니콘 D3100 카메라는 화질이 안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안 좋은 건 아니고 좀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지센서 시장을 보면 이면조사라고 하는 BSI 이미지센서다 로우패스 필터 제거다 뭐다 해서 성능이 크게 향상이 되었습니다만 2016~2017년 경에서 이미지센서 진화 속도가 멈추게 됩니다. 이전까지는 이미지센서 성능이 꾸준히 개선되었지만 이 시기에 이미지센서 성능 고도화가 끝이 났는지 이후 나온 이미지센서들은 2016~17년 경에 나온 이미지센서 성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DXOMark의 이미지센서 점수나 AF 속도가 최신 카메라가 더 좋죠. 좋은데 그게 엄청나게 좋지 않습니다. 2010년에 나온 카메라와 2017년 나온 카메라의 성능 차이는 꽤 컸지만 2017년과 2023년에 나온 카메라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사진 화질은 거기서 거깁니다. 차이가 있다고 해도 라이트룸 같은 후보정 프로그램으로 보정하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노이즈 억제력이 최신 카메라가 좀 더 좋은데 그것도 큰 차이가 없고 있다고 해도 라이트룸에 노이즈 제거 기술이 들어가면서 별 의미도 없어졌습니다. 

카메라 차라리 오래되고 저렴한 카메라를 사라

캐논 같은 경우는 2017년 이후에 나온 카메라들을 구매하세요 2017년에 캐논 EOS 80D부터 본격적으로 캐논 카메라의 장점인 빠르고 정확한 듀얼픽셀 CMOS AF가 들어간 카메라들이 나옵니다. 그 이전에 나온 제가 사용하는 캐논 EOS M3는 중고로도 살 수도 없지만 AF가 느려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같이 풍경, 거리, 일상 기록 사진만 찍는다면 AF가 빠를 필요가 없지만 그럼에도 인물 및 빠른 피사체 촬영에 좋은 듀얼픽셀 CMOS AF가 들어간 카메라들 사세요. 소니도 2017년 정도에 이미지센서 성능 진화 속도가 낮아지면서 2017년경 카메라들을 사진카메라로 추천합니다. 

2.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 

카메라 차라리 오래되고 저렴한 카메라를 사라

구형 카메라들은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죠. 그러나 캐논은 이런 구형 카메라 구매를 막기 위해서 캐논 EOS M 시리즈를 단종은 아니지만 후속기종을 내놓지 않고 대체 라인인 EOS R 시스템의 캐논 R10, R50을 선보였습니다. 가격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캐논이 아주 약았다고 할 정도로 구형 카메라를 구매하면 단종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줘서 구매를 주저하게 합니다. 

카메라 차라리 오래되고 저렴한 카메라를 사라

소니는 그런거 없습니다. 마운트 다 호환 가능하고 오래된 카메라도 최신 렌즈 장착 가능합니다. 그래서 소니 A6500이 2016년에 나온 카메라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습니다. 

3. 2017년 경에 나온 카메라들이 사진 성능은 좋으면서 가격은 저렴하다 

다시 말하지만 요즘 최신 카메라는 카메라 성능 중에 동영상 성능 예를 들어 4K 30P까지 제공하던 걸 8K를 넣어준다거나 동영상 촬영 시간제한을 풀어준다거나 로그 파일을 넣어준다거나 동영상 기능을 강화해서 내놓지만 카메라 기능이 개선되는 건 거의 없습니다. AF 속도가 빨라지고 개, 고양이를 넘어서 자동차, 기차, 비행기까지 인식하는 AF 기능을 넣어주긴 하지만 그게 그렇게 필요한 기능이 아닙니다. 

개, 고양이, 아기 같은 통제가 안되는 피사체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많이 담으신다면 최신 카메라가 좋지만 빠른 피사체가 아닌 내가 제어가 가능하고 움직이지 않은 풍경, 정물, 인물의 사진 촬영을 한다면 굳이 최신 카메라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2017년 이미지센서의 고도화가 마무리된 시점에 나온 카메라들을 구매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점을 알기에 캐논, 니콘, 소니는 카메라를 단종시켜서 구형 카메라 매력을 낮추고 구매한 후 단종 되어서 후속 기종이 없게 하는 등 최신 카메라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뭐 카메라만 그렇겠습니까? 세탁기나 냉장고 같이 기술 발전이 거의 다 끝난 가전제품들은 매년 전면 디자인과 LED 등을 넣어서 있으면 좋지만 크게 필요 없는 기능 넣어서 최신 제품이라고 해서 비싸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 고도화가 끝난 가전제품들은 차라리 구형 제품이 더 가성비가 좋습니다. 

카메라 시장도 이미지센서 쪽은 고도화가 다 끝났는지 최신 기술도 거의 안 나오고 매년 비슷한 성능(동영상 빼고)의 카메라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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