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티스토리 자체광고 사태로 인해 오늘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가 서버비 벌겠다고 광고 넣겠다는 것까지는 이해를 해도 어떻게 상단 꿀자리 광고를 자기들 광고로 채웁니까? 그것도 가독성 그렇게 운운하면서 가독성을 헤치면서까지 2개의 광고를 연달아 노출시키는지 모르겠네요.
티스토리는 자기들 잘못이 아니라고 하는 애드센스광고 게시 정지
PC 페이지도 특히 모바일 페이지는 글을 클릭하면 첫 페이지에 포스팅 내용이 하나도 안 보이고 이렇게 광고만 2개 보입니다. 이러면 누가 글을 읽으려고 할까요. 읽는다고 해도 오클릭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2개의 광고 중에 상단이 티스토리 광고이고 하단이 티스토리 블로그의 광고입니다. 그런데 하단 광고는 스마트폰에서 스크롤을 하다가 오터치를 하기 딱 좋은 위치입니다. 이로 인해서 오클릭, 오터치로 인한 무효 클릭이 대량 발생해서 수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애드센스 광고가 정지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와 유튜브까지 운영하는 분들은 티스토리 광고 게시 정지 사태로 더 큰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티스토리에게 이 문제를 문의 해보니 티스토리는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고 다른 이유 때문이라고 2번이나 똑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티스토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데 다른 회사라면 이걸 믿겠는데 티스토리 아니 카카오는 못 믿겠습니다. 왜냐하면 애드센스 광고 시스템은 자동화되어 있어서 휴먼 에러가 아니더라도 자동으로 작동하기에 휴먼 에러인지 아니면 올바른 판단인지 꼼꼼하게 봐야 합니다. 그런데 애드센스 운영 회사인 구글이 아닌 협력업체(?)인 티스토리가 바로 확답을 할 수 있을까요. 이게 더 이상합니다.
번거롭더라도 구글 애드센스 고객센터에 문의하라고 하는데 몇몇 분이 구글 애드센스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자신들의 문제도 아니라고 합니다.
티스토리 공지의 댓글을 보면 이런 글이 보입니다.
애드센스 지원팀의 답변은 확인해보니 실수로 애드센스 광고 단위를 클릭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교포도 아니고 영어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딱 구글스타일이네요. 이 답변을 보면 위에서 거론한 하단 광고를 오터치해서 나오는 무효 클릭의 증가로 인한 일시적 계정 잠금 같아 보이네요. 이 답변만 보면 티스토리의 강제 자체 광고의 영향이 명백해 보입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항의를 하자 6월 29일 티스토리 관리자는 공지에 추가 글을 올립니다.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 문제를 구글에게 문의하겠다고 합니다. 아니 티스토리 잘못이 아니라면서 왜 문의를 합니까? 티스토리 잘못이 아니면 무조건 구글 문제라고 구글 애드센스에게 물어보라고 해야죠.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잘못은 아닌데 뭔가 이상하긴 하다. 일단 우리가 협력 업체니까 물어볼게라는 태도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티스토리와 구글이 자체광고라는 상당히 복잡하고 난해하고 구현하기 쉽지 않아보이는 이 놀라운 광고 시스템을 진행하면서 제대로 된 협업을 안 한 것으로 보입니다.
티스토리 자체광고 사태의 조력자 구글 당신들도 책임을 져야
지금은 하지 않지만 애드센스 초기에는 구글이 애드센스 강의도 꽤 했습니다. 효과 좋은 애드센스 광고 배치법이나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등등이 있었습니다. 이중에서 크게 강조하는 것이 있었는데 광고와 콘텐츠 간격이 있어야 오클릭이 일어나지 않다면서 콘텐츠와 광고를 구분해서 표현하라고 했습니다.
또 하나는 첫 페이지에 광고가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은 정책 위반일 수 있으니 첫 페이지에 광고로 도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당연한 소리죠. 블로그 포스팅을 보는데 첫 페이지에 광고만 보이면 누가 글을 보려고 하겠어요. 이 정책은 강력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황당했던건 티스토리 자체광고로 인해 첫 페이지를 광고가 꽉 채운다는 겁니다.
구글이 이걸 허락했다고? 그동안 광고 정책이 변했나? 티스토리는 광고 연달아 달아도 괜찮다고 구글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주장을 합니다.
문제가 없다고 한 구글이 참 이상하게 느껴지네요. 이게 왜 문제가 없습니까. 문제가 있잖아요. 그래서 오클릭으로 인한 무효 클릭이 발생하자 티스토리 블로거 계정이 정지되는 되었다고 답변했잖아요. 그럼 문제가 있잖아요.
문제가 없을 수는 있습니다. 첫 페이지가 아닌 중간이나 하단에 광고가 2개 또는 3개가 연달아 나와도 어차피 글 내용이 다 끝난 상태라서 광고가 쭈르륵 나와도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로 하단 광고는 일치하는 구글 광고 같은 경우는 한 5개가 연달아 나오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첫 페이지는 안 되죠. 그런데 그게 문제없다고요. 이건 구글이 너무 안이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이번 티스토리 자체광고는 구글과의 긴밀한 협의 끝에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한 블로그에 2개의 광고 코드를 넣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이미 애드센스는 플랫폼(티스토리 같은 공간 제공자)와 크리에이터가 광고 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그걸 이용하면 깔끔한데 무식하게 광고 코드를 2개를 넣었네요.
그냥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전체 매출 또는 수익의 일부를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져가는 방식이 아닌 무식하고 몰상식하게 카페에 사업자등록증을 2개나 등록해 버립니다. 아주 아주 멍청한 짓을 했습니다.
이 짓을 하는데 구글이 도와줬다는 게 더 놀랍네요. 이렇게 펍 코드(광고코드)를 2개 넣는 것은 구글이 허락하지 않으면 안되는 행동이기에 구글도 큰 책임이 있습니다.
구글과 티스토리가 강력한 협력을 했다는 증거는 또 있습니다. 티스토리 자체광고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거의 광고는 노출되지 않지만 티스토리 자체광고는 멀쩡하게 나온다는 것은 납득이 안 갑니다. 피해를 받으려면 랜덤 하게 티스토리도 받아야죠.
티스토리 자체광고는 클릭율도 수익도 높고 상단광고이고 무엇보다 구글과 티스토리가 B2B로 협력 관계니까 아무런 피해를 안 받는 것 아닐까요. 구글과 카카오의 환장의 콜라보가 크리에이터들만 잡아먹고 있네요. 구글은 유튜버라는 크리에이터만 우쭈쭈 하고 있고 블로거는 크게 신경 쓰지 않나 봅니다.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피해자와 피해액은 늘어가는데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와 구글이 서로 나몰라라하고 있네요.
이래서 카카오는 자사의 서비스인 애드핏을 넣어야죠. 자사의 애드핏이 당장 큰 수익을 벌지 못해도 후원을 위해서라도 넣어야죠. 그런데 애드센스를? 현기차가 현대모비스라는 같은 그룹의 계열사 장비가 아닌 해외 유명 장비업체에 장비를 맡기는 꼴과 똑같습니다. 이게 바로 현재의 카카오의 현실이고 수준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정책과 행동을 선보이는 카카오네요. 이런 카카오의 손을 잡아서 같이 똥을 묻히고 있는 것이 구글 애드센스가 아닐까 합니다. 구글에게 묻고 싶네요. 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는데 이게 구글이 바라는 세상입니까. 콘텐츠 크리에이터들 엿먹이는 것이 구글의 목표입니까? 이게 뭡니까. 하루 2~3시간 시간 들여서 좋은 콘텐츠 만드려고 노력하는 블로거들에게 두 회사가 손을 잡고 빅엿을 먹이면 어쩌라는 겁니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구글이 일부러 손을 잡아서 티스토리 망하게 하면 구글 블로그라고 하는 블로그 스팟으로 많이 이동하게 될 것이라는 큰 그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요. 솔직히 구글 입장에서는 허구한 날 크롤링 에러에 무슨 에러에 수많은 에러가 발생하면 티스토리가 도와달라고 손을 내미는 게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어차피 티스토리 블로그 서비스 사라져도 애드센스라는 거대한 광고 바다에 물 한 바가지 밖에 안 되니까요. 다만 그 바가지가 국내 top10 안에 드는 인기 사이트라는 점이 무시하기엔 꽤 큰 도메인이지만 고수익을 내는 티스토리 고래들이 워드프레스나 구글블로그로 이동하면 그게 개꿀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