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카메라는 모회사인 후지필름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서인지 니콘, 올림푸스 전통적인 카메라 강자들이 휘청일 때도 자기 길을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마치 라이카처럼요. 후지필름은 가성비 라이카 카메라를 지향하는지 전체적인 스타일 추구나 여러 가지 면이 라이카를 따라 하는 느낌도 듭니다.
여하튼 후지필름하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네요.
후지필름 카메라의 특징은
1. 레트로한 필름 카메라 외형의 카메라가 많다.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형태의 후지 X-PRO 시리즈와 X100 시리즈가 있고 X-T 시리즈는 SLR 형태로 주로 필름 카메라 외형을 하고 있습니다. 노출 다이얼은 요긴하지만 셔터스피드나 ISO 다이얼은 딱히 필요 없습니다. 셔터 버튼 보세요. 릴리즈 구멍 있는 딱 필름 카메라네요.
2. 크롭 바디와 중형 카메라만 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없습니다. 그냥 몽땅 APS-C 사이즈 크롭 미러리스가 엔트리부터 보급기 그리고 고급기까지 다 있습니다. 동일 마운트 동일 센서 크기라서 좋은 점은 엔트리나 보급기 바디로 입문했다가 렌즈를 그대로 이용해서 고급기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캐논, 니콘은 크롭 렌즈 사서 사용하다가 풀프레임으로 넘어가면 크롭 렌즈 억지로 사용할 수 있지만 거의 쓰지 않습니다. 화질도 떨어지고 더 좋은 풀프 렌즈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품 라인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 할 정도로 다양한 시리즈가 있습니다. 가장 무난한 라인은 SLR 외형의 X-T 시리즈로 이 안에서도 고급기와 보급기가 있습니다. 숫자가 낮으면 고급기, 높으면 보급기로 X-T30 II가 인기가 높습니다.
그리고 X-S 시리즈가 나왔는데 X-S 시리즈는 동영상 촬영 기능이 부각되면서 브이로거들이 늘자 사진과 동영상 모두 촬영을 많이 하는 분들을 위해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X-S10의 후속 기종인 X-S20이 최근 공개되었습니다.
3. 후지만의 필름 룩이 있다.
색감 색감 노이로제 걸릴 정도지만 카메라 제조사마다 독특한 색감이 있습니다. 이는 RAW파일로 촬영해도 동일합니다. 이는 이미지센서 베이어 패턴이 제조사마다 다르고 보간법도 다르기 때문에 다 다릅니다. 니콘은 녹색, 노란색이 강렬하고 캐논은 빨간색 후지는 녹색이 강합니다. 이는 후지필름의 녹색이 강한 점과 비슷하죠.
후지 디카들은 후지 필름 색감의 필터들을 제공합니다. 저 같이 사진 하나하나 보정하는 사람들은 필요 없는 기능이지만 후보정하지도 않고 할 시간도 능력도 안 되는 분들은 사진 크기만 줄여서 사용하는데 이런 분들에게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후지필름 X-S20 동영상 사진용 카메라
후지필름은 자신만의 길을 가기에 스타일을 중시하는 분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기계적 성능은 어떤면은 꽤 좋은데 어떤 면은 좀 약합니다. AF는 하이브리드 AF인데 소니, 캐논이 워낙 AF 명가이다 보니 좀 느린 편입니다. 그래서 주로 사진용 카메라로 사랑받지 동영상용 카메라로는 인기는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후지는 방송 영화 제작용 카메라와 후지논 렌즈도 만들고 있어서 동영상쪽도 계속 신경 쓰고 있습니다.
후지 X-20은 그립부가 강조되어서 꽉 잡기 좋고 사진과 동영상 제작자들을 위한 사진 영상 반반 신경 쓴 바디입니다.
후지는 자체 제작하는 영상처리엔진과 이미지센서를 만들죠. 후지필름은 5세대 센서를 2022년에 출시했음에도 4세대 X-Trans CMOS 이미지센서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전작인 X-S10과 동일합니다. 신제품이면 새로운 이미지센서를 넣어줘야 하는데 전작과 동일하네요. 다만 영상처리엔진은 X-H2S 카메라에 사용한 X Process 5를 사용해서 성능을 크게 향상했습니다.
화소수는 2600만 화소입니다. ISO 160~12800까지 지원합니다. 확장하면 80~51.200까지 지원합니다.
후지필름 신제품 발표회라고 해서 알림이 와서 지켜봤더니 태국에서 신제품 소개를 하던데 지켜보니 여행용 카메라임을 강조하더라고요. 최신 영상처리엔진인 X 프로세서5의 도움으로 X-S20은 기계식 셔터 연사가 1초에 8장이고 1,000장의 JPEG 연사와 압축 RAW에서는 23장, 비압축 RAW파일에서는 18장까지 연속 촬영이 가능합니다.
전자식 셔터에서는 1초에 20연사까지 가능합니다. 이 속도로는 JPG는 256장, 압축 RAW에서는 79장, 비압축 RAW는 28장을 연속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X-S10은 JPG는 32장, RAW파일은 압축이건 아니건 17장 밖에 연속 촬영이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바디 손떨방인 IBIS가 5축 시스템도 향상되어서 X-S10의 6 스탑에서 X-S20은 7 스탑으로 좀 더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X-H2에 들어간 AI 기반 자동 초점 기능이 X-S20도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피사체 감지 AF 기능이 더 좋아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얼굴/눈, 동물, 새, 곤충, 자전거, 자동차, 비행기, 드론, 기차 피사체도 자동으로 감지해서 추적합니다. 곤충과 드론은 다른 제조사에서 못 보던 AF네요.
바디 외형을 좀 보면 니콘처럼 전원 레버가 셔터 버튼에 달려 있고 바로 뒤에 녹화 버튼이 있고 휠 다이얼이 있네요. 왼쪽에도 다이얼과 레버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촬영 모드 다이얼에 Vlog 모드가 있네요.
후지 X-S20의 브이로그 기능들
LCD는 브이로그에 좋은 스위블 LCD입니다.
브이로거들에게 필요한 삼각대 그립 TG-BT1도 선보였네요.
소니 ZV 시리즈에 있는 배경 흐림 기능도 있습니다. 이미 다른 회사에서 다 선보인 기능이라서 딱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후지 카메라가 전통적으로 사진에 강점을 두다가 영상에 중점을 둔 카메라라서 다른 회사에서 먼저 선보였지만 필요한 기능은 넣어주고 있네요. 또한 HVC/UAC도 지원해서 웹캠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동영상 기능도 크게 향상되었는데 6.2K 동영상도 지원하고 X-S10의 2배나 높은 전송율인 360 Mbps를 제공합니다. 또한 4:2:2 내부 레코딩과 HDMI를 통해서는 12비트 RAW출력도 가능하고 F-LOG2도 지원합니다. 내부 저장 모드에서는 10비트 촬영이 가능합니다.
냉간팬이 액세서리로 판매하는데 냉각팬을 달면 6.2K 해상도 영상을 무려 80분 동안 촬영할 수 있습니다. 팬 없으면 40분 연속 촬영 후 발열 때문에 꺼집니다. 물론 여름이나 더운 곳에서는 더 빨리 꺼지겠죠.
무게는 후지 X-S20 무게는 491g입니다. 크기는 127.7mm x 85.1mm x 65.4mm입니다.
배터리는 NP-W235를 사용하는데 전작보다 2배 늘어난 750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6월 말에 출시하는 후지 X-S20은 미국에서 1,300달러로 출시합니다. 한화로 약 170만원대로 풀프레임 가격에 근접하네요. 뭐 후지카메라의 단점은 바디가 다양해서겠지만 바디도 비싸고 렌즈도 비싸다입니다. 이는 크롭 바디 렌즈 라인을 보급기 입문기로 절하한 니콘, 소니, 캐논 기준으로 보면 비싸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