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는 딱히 볼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관광지가 거의 없죠. 거대한 공원이 있는 것도 거대한 상업지역 있는 것도 아니고 역사가 깊은 시흥 행궁은 흔적만 남고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볼 것이 있습니다. 1년 내내는 아니고 3월 말에서 4월 초에만 반짝이다가 사라집니다. 바로 벚꽃입니다.
어제 2023년 3월 29일 금천구 벚꽃십리길을 나가봤습니다. 위 사진은 금천 현대아파트 다리 위에서 독산역을 바라보면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100% 만개는 아니고 90% 폈습니다. 이번 주말이 절정입니다. 4월 1~2일 서울 벚꽃 명소 어디든 가보세요. 4월 4~5일에 비가 온다고 하니 이번 주말이 벚꽃의 마지막 볼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기는 반대쪽으로 독산역에서 금천구청역으로 가는 벚꽃십리길입니다. 롯데 캐슬 대단지 아파트 때문에 벚나무를 자르고 다시 심었는데 다시 심은 벚나무도 크게 자라서 풍성해졌네요.
여기는 독산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가는 벚꽃길입니다. KTX와 전철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습니다.
여기도 거의 만개했네요.
이번엔 안양천 벚꽃길입니다. 출구가 꼴랑 1개인 금천구청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안양천변으로 넘어가거나 독산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금천교를 타고 넘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서부간선도로 때문에 다리를 넘어야 합니다.
안양천 둔치 가로수는 거의 몽땅 벚나무입니다. 특히 금천구 쪽 둔치는 포장도로에 거대한 벚나무가 많아서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에는 자전거 도로 옆에도 벚나무를 심어서 더 많은 벚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가단디지털단지 3단지 쪽 건물을 배경으로 쭉쭉쭉 벚나무가 가득합니다.
대략 이런 풍경입니다. 중간중간 의자가 있어서 커피 한 잔 들고 마시면서 수다 떨면서 사진찍기 참 좋습니다.
어제 나가보니 거의 만개했네요. 여기도 개화율은 90% 정도입니다.
금천구쪽 안양천 벚꽃길입니다. 10년 전에는 자전거와 사람이 엉켜서 다녔는데 자전거 진입을 금지하고 있어서 지금은 사람만 다닙니다.
폭도 넓고 포장 도로라서 신발에 흙 안 묻어요. 그리고 양쪽에서 넘어온 벚나무가 벚꽃 터널을 만들어줍니다. 이 벚꽃 터널 때문에 인기가 높습니다.
심지어 닭도 있습니다. 누가 키우던 걸 버렸는지 닭이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개나리와 벚꽃이 가득가득합니다.
이번엔 반대편 안양천인 광명시 쪽을 보죠.
반대쪽도 어디는 금천구고 어디는 광명시입니다. 원래 시경계를 하천 따라서 긋는데 이 안양천인 하천 공사를 하면서 구불구불하던 걸 쭉 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안양천 너머에도 금천구 독산동이 생깁니다. 그래서 한 때 그냥 안양천 너머 금천구를 광명시로 넘기려고 했다가 주민들 반대도 있고 해서 그냥 독산동이 됩니다. 그럼 어디가 광명시이고 서울시 금천구냐 할 수 있는데 땅을 보면 됩니다. 위와 같이 포장 도로길은 금천구입니다.
흙길이 있는 곳은 광명시이고요. 여기는 둔치 폭이 좁고 흙길이라서 먼지가 많이 날립니다. 걷고 나면 신발에 먼지가 가득 붙어요. 그러나 운치가 더 좋습니다.
다리 밑에는 고양이 집도 있고
벚나무 말고 다양한 꽃나무들이 있어요.
명자꽃이라는 붉은 봄꽃도 있습니다. 뱁새라고 하는 붉은머리 오목눈이가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네요.
이게 명자꽃인데 이제 막 피려고 합니다.
다양한 수종이 있고 흙길의 운치가 있어서 여기도 추천합니다. 강은 인도교와 징검다리가 수시로 있으니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광명시 쪽은 밤에는 컬러 조명을 설치하고 일부러 벚나무를 비추는 높이에 가로드응ㄹ 설치해서 밤에는 더 멋진 장관을 보여줍니다. 올해도 운영할 듯 한데 잠시 후 저녁에 카메라 삼각대 들고 나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