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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동영상 시대지만 취미 사진이 좋은 점 5가지

by 썬도그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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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취미라고 하던 사진의 인기가 시들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사진이 경박단소한 세상의 상징 도구였지만 동영상이 무료로 무제한 영상 업로드가 터지면서 점점 콘텐츠의 축은 사진과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텍스트로 100자 이상 설명된 내용도 영상으로는 5초만 보여줘도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서 각종 생활 팁과 생활의 지혜와 정보는 점점 영상 쪽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들도 최신 카메라는 카메라 기능 설명 보다는 동영상 기능이 얼마나 많이 추가되고 얼마나 좋아졌는지에 대해서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 이곳에서 사진 관련 정보를 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동영상 촬영을 취미로 하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목적을 가지고 하는 분들이 많죠. 예를 들어서 유튜브에 올려서 수익을 내기 위함이죠. 

반면 사진은 사진 올려서 돈 버는 방법이 이전에도 지금도 거의 없었습니다. 스톡 사진으로 돈을 벌기도 하지만 아주 소수의 사람만 가능하고 시도할 뿐이고 대부분은 사진으로 돈 벌기 쉽지 않습니다. 가끔 제 블로그 사진을 보고 출판사에서 돈을 지불하지만 방송사에서는 그냥 달라고 하는 수준입니다. 요즘은 달라고 하지도 않지만 가끔 달라고 하면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구입하려고 2년 내내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사려다가도 지금 카메라도 충분한데라는 생각에 자꾸 사지 못하게 되네요. 그럼에도 이번엔 기필코 사보겠다고 카메라들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캐논 R8을 보면 동영상 기능이 너무 좋아져서 깜짝 놀랐고 구매하려고 했더니 셔터가 기계식 셔터가 아닌 전자식 셔터네요. 이러면 손맛이 떨어지는데요. 

사진을 촬영할 때 셔터막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그 충격과 진동이 손끝으로 전달 될 때의 손맛 때문에 사진 촬영하는 것도 있는데요. DSLR은 반사경까지 있어서 손맛이 더 좋았죠. 그런데 DSLR은 최신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 않네요. 카메라 제조사들이 점점 사진보다는 영상에 쏠리고 있네요. 전 동영상 촬영할 일이 많지 않은데요. 국민 취미 자리에서 내려오고 있는 사진이지만 사진이 주는 장점이 참 많습니다. 

사진 취미가 좋은 점 5가지

취미 사진이 좋은 점 5가지

1. 부담스럽지 않고 스트레스 해소용 취미 사진

동영상 중에서도 브이로그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일상을 기록해서 편집해서 담고 있죠.영화라는 것이 일상을 다 기록하고 그중에서 재미없는 부분을 도려내면 영화가 된다고 하죠. 동영상의 핵심은 편집입니다. 어떤 장면을 넣고 빼야 할지 고민도 많이 해야 하고 무엇보다 동영상은 기승전결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주제를 확실히 담아야 보지 그렇지 않으면 안 봅니다. 아니면 숏폼처럼 슬랩스틱 코미디 같은 영상으로 만들거나 합니다. 여기에 자막까지 넣어야 합니다. 직접 동영상 하나 만들어 보세요. 얼마나 스트레스이자 긴 시간이 필요로 하고 공부도 좀 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진은 다릅니다. 연출 사진은 유튜브 동영상처럼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가 찍는 대부분의 사진은 기록 사진입니다. 취미 사진은 연출 사진이 아닌 기록 사진입니다. 취미로 연출 사진 찍는분은 거의 없습니다. 보통 취미 사진이라고 하면 출사 가서 멋진 풍경을 담는 기록 사진을 바탕으로 한 심미성을 좀 더 추구하는 수준이죠. 따라서 취미 사진은 취미로 찍는 것이라서 어떤 결과물을 내야 하는 강박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출사를 핑계로 아름다운 경치도 보면서 힐링이 목적이고 사진은 거들뿐이죠. 

우리는 잘하는 것으로 돈을 벌고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삼아서 스트레스를 풉니다. 그래서 각종 취미들이 여가 시간을 이용해서 합니다.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으면 잘하지 못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좋아했던 것도 싫어지게 됩니다. 좋아하는 것은 변덕이 있지만 잘하는 것은 변덕이 없습니다. 취미라는 자체가 힐링 그 잡채입니다. 

2. 출사를 빙자한 여행

취미 사진이 좋은 점 5가지

취미 사진을 하다 보면 사진 욕심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님에도 프로급 실력을 뽐내고 싶어서 또는 수련이 연장이라고 생각해서 사진에 열중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사진이 사람을 잡아먹게 되고 들어가지 말라는 푯말을 무시하고 들어가서 사진 촬영을 합니다. 전국의 수많은 꽃밭과 야생 조류를 찍겠다고 진을 치고 찍는 취미 사진가들은 사진에 잡아 먹힌 괴물들입니다. 

저 또한 멋진 풍광이 가득한 곳에서 사진에만 열중하다가 가끔은 현타가 옵니다. 내가 사진 찍으러 왔나? 사진 찍으러 오긴 왔죠. 그러나 사진 때문에 풍경 감상 시간을 놓치면 안 됩니다. 적당해야 하죠. 취미 사진은 기본적으로 여행을 동반합니다. 반나절 여행이든 서울에 사는 사람이 서울을 여행하든 하물며 동네 마실 갈 때도 카메라를 들고나가면 작은 여행이 됩니다. 여행 기분이 드는 이유는 다음 이유와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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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래 들여다 보면 또 다른 세상을 보게 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사진 취미가 좋은 점은 여행을 자주 할 수 있습니다. 동네 마실도 여행이냐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카메라를 들고 하다 못해 사진 찍는다는 목적을 또렷하게 하고 동네 마실, 동네 산책 해보세요. 그곳이 여행지가 됩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매일 같이 아웅다웅 사는 가족지만 각각의 소우주가 있고 이 소우주끼리 충돌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 각각의 소우주를 이해하고 감싸 안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좀 과장을 하자면 소우주를 여는 포털입니다. 주로 일상만 기록하는 카메라는 동시대의 세계를 담는 기록 도구지만 매크로 렌즈, 줌렌즈, 망원렌즈를 달면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세상을 담을 수 있습니다. 멀리서 우는 새를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줌 망원렌즈로는 생생하게 볼 수 있죠. 그럼에도 번들렌즈나 스마트폰으로는 눈으로 본 그대로를 담습니다. 

그러나 눈과 달리 사진을 찍게 되면 그 피사체를 평상시보다 도 오래 길게 보게 됩니다. 이 긴 관찰 시간에서 그 피사체에 대한 시간 투자 대비 더 많은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사진 찍다가 세상을 다시 보게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 세상이 지루다하다는 사람을 이해 못 합니다. 아니 저 조차도 사진을 취미로 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참 지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지루하고 심심하면 카메라 들고 그냥 나갑니다. 그럼 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가고 여행의 여흥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4. 가장 낮은 문턱의 예술 도구 사진 

취미 사진이 좋은 점 5가지

사진은 3 종류가 있습니다. 기록 사진이 있고 예술 표현의 도구로서의 예술로서의 사진이 있고 클라이언트로부터 주문 받은 상업 사진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취미 사진은 기록 사진과 예술 사진의 양다리를 거치고 있습니다. 상업 사진도 예술사진도 원하든 원하지 않든 기록성이 들어가고 기록성 위에 예술을 추구하면 예술 사진이 됩니다. 

예술 사진은 촬영자가 추구하는 메시지와 주제가 있지만 그걸 관람자가 똑같이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참고만 하고 각자 해석을 하면 됩니다. 그래서 예술 영화들 중에 좋은 영화는 100명이 보면 100명의 해석이 다 다릅니다. 특히 열린 결말로 끝나는 영화들은 각자 결론을 내리죠. 

사진은 동영상보다 정보의 양이 적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어떤 사건 사고를 담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압축해서 담아야 합니다. 동영상은 여러 각도로 이동하면서 촬영하면 정보의 양이 충분해서 다른 생각이나 해석이 들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반면 사진은 한 각도에서만 담기에 여러 해석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게 예술과 만나면 예술로서의 사진은 더 의미가 풍부해집니다. 영화로 따지면 열린 결말이라고 할까요? 그렇다고 모든 사진이 열린 결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오래 기억되게 하려면 열린 결말 같은 태도로 사진을 담으면 좋습니다. 이렇게 적으면 추상적인 사진을 연상하는 분도 있지만 사진 안에 많은 생각거리를 넣어도 복합 가치가 발생해서 사진에 대한 감상시간도 길어집니다. 

전 예술을 참 좋아합니다. 예술은 세상의 시선을 넓게 해줘서 참 좋아합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시선이나 경험을 조각, 사진, 그림, 영상, 텍스트로 전달해 줍니다. 그래서 몇몇 예술 작품은 평생 잊지 못하는 예술 작품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예술을 직접 하면서 느끼는 향상심 느껴 보셨나요? 엄청납니다. 남들이 그걸 예술로 인정 안 해줘도 예술을 한 다는 마음만 가져도 자존감 뿜뿜입니다. 그 과정이 주는 쾌감과 놀라움은 경험해 봐야 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예술을 하기 쉽지 않죠. 그림을 그리려면 기초부터 배워야 하고 조각을 한다고 해도 기초 수련 기간이 깁니다. 영화는 말할 것도 없죠. 반면 사진은 지금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도 바로 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고 바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사진은 편리하고 값싸고 진입 문턱이 낮은 예술 도구가 세상에 없습니다. 사진만이 제공할 수 있습니다. 

5. 자연스럽게 만보이상 걷기

취미 사진이 좋은 점 5가지

카메라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카메라도 있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수 있지만 취미 사진가들은 대부분 카메라 가방에 삼각대와 단렌즈와 줌렌즈와 각종 카메라 관련 액세서리를 넣고 다닙니다. 이 카메라 가방 무게가 상당히 무겁습니다. 그래서 취미 사진을 포기하는 분들이 꽤 많죠. 그러나 전 그 고통을 즐깁니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사진 출사를 나갔다 오면 생각보다 많은 운동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먼저 사진 출사는 기본적으로 많이 걸어야 합니다. 유명 사진 촬영지나 관광지는 차가 안 다니는데 그곳을 쭉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보 이상 걷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2만 보도 쉽게 넘더라고요. 그래서 중노년 분들에게 더 추천하는 취미가 사진 취미입니다. 사진 결과물이 좋던 안 좋던 그건 상관없습니다. 물론 사진 잘 찍히면 좋죠.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사진을 찍기 위해서 가지는 그 시간과 걸음과 세상을 오래 보는 관찰력과 달리 보는 시선,  만보 걷기 이상의 에너지 소모를 통한 건강 효과 등등 사진 결과물보다 더 많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은 가장 값싸고 낮은 문턱의 예술 도구이자 건강 보조 도구이자 세상을 다르게 보고 오래보게 하는 관찰의 도구이자 기록의 도구입니다. 돈이 되지 않아서 돈을 벌지 않아도 되어서 스트레스도 없는 취미 사진. 전 오늘도 취미 사진 찍으러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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