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는 안드로이드폰을 선도하는 폰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큰 인기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먼저 성능이 무척 떨어집니다. 아이폰이 자체 설게 AP를 사용해서 고성능을 제공하고 있다면 퀄컴의 AP 성능도 떨어지고 그 떨어지는 성능과 함께 게임할 때 일부러 성능을 떨궈서 발열을 낮추는 GOS 이슈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점점 인기가 떨어지고 있네요.
삼성전자 갤럭시S폰이 인기가 떨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혁신성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세상 최초의 기술이 잔뜩 들어갔었는데 요즘 갤럭시 S폰은 그게 사라졌습니다. 폴더블 폰이 삼성전자의 마지막 혁신이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갤럭시 S22도 그래요. 후면 왕눈이 2억만 화소 카메라가 달린다 어쩐다 했는데 나온 걸 보니 갤럭시 S21과 카메라 성능이 거이 달라지지 않아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술력은 늘어서 야간 사진 촬영 능력이 좋아졌지만 특별히 눈여겨 볼만한 성능 향상은 없었습니다.
삼성전자가 갈피를 못 잡는 느낌입니다. 반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샤오미는 다릅니다. 샤오미 12S 울트라는 무려 1인치 이미지센서를 장착하고 출시되었습니다.
바보야! 문제는 화소가 아닌 이미지센서 크기야. 1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샤오미 12S 울트라
샤오미는 중저가폰의 대명사로 실제로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해서 가성비 쩌는 폰입니다. 그러나 샤오미는 플래그십 라인에는 엄청난 기능을 많이 넣습니다. 특히 카메라에 진심을 보이는 폰들이 많고 그래서 DXOMARK 스마트폰 카메라 랭킹에서 3위 안에 들어가는 폰들이 많습니다.
이 샤오미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안 샤오미 12S 울트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것이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1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했습니다.
1인치 이미지센서는 캐논 G7 X mark3나 소니 ZV-1 같은 브이로그 컴팩트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이미지센서 크기로 하이엔드 디카에 많이 사용합니다. 그만큼 이미지센싱 성능이 좋고 사진 촬영 도구인 카메라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스마트폰은 보통 1/2.3인치를 주로 사용합니다.
참고로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의 메인 카메라인 1억만 화소 광각 카메라의 이미지센서 크기는 1/1.33인치입니다. 이 정도도 아주 큰 이미지센서지만 거거익선이라고 더 크면 좋죠. 소니가 1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전문가용 스마트폰을 선보였는데 이 1인치 이미지센서 대열에 샤오미가 함께 하네요.
2억만 화소의 삼성 이미지센서 VS 1인치 센서 소니 IMX989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는 이미지센서입니다. 이미 소니에 이어서 세계 2위 이미지센서 제조업체입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같은 작은 이미지센서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억 화소를 넘어서 세계 최초 2억 화소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인 HP1을 선보였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 성능 지표로 화소수를 내세웁니다. 이걸 또 삼성전자가 잘 활용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카메라 좀 아는 분들은 화소수는 큰 사진 출력할 때나 디지털 줌 할 때 도움이 될 뿐 화질에 큰 도움이 안 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진 화질은 화소수가 아닌 이미지센서 크기가 큰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이 HP1 2억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갤럭시 S에 넣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에서는 1인치 이미지센서를 넣었으면 하네요.
샤오미 12S 울트라의 메인 광각 카메라는 5천만 화소에 1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했습니다. 이 1인치센서는 소니 IMX989입니다.
소니의 1인치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그런데 이 1인치 소니 센서는 소니가 만들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 샤오미가 1인치 센서 만들어 달라고 750만 달러를 투자해서 만들어진 이미지센서입니다. 삼성전자로서는 이게 뼈 아픈 것이 전통적으로 샤오미는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도 아닌 소니에게 이미지센서 의뢰를 한다. 샤오미와 삼성의 관계가 좀 삐걱 거리나 보네요. 샤오미가 투자해서 이 1인치 소니 스마트폰용 센서는 일정기간 독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니 이미지센서들은 아이폰 등 참 많은 곳에 들어가죠. 애플과 삼성전자는 경쟁상대라서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를 애플 아이폰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면 아이폰13 프로 맥스에는 1/1.63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데 소니 IMX989는 이보다 2배 정도 큰 크기입니다.
1인치 센서에 쿼드 픽셀 4 in 1 비닝 모드도 들어가서 저조도 시에는 4개의 포토다이오드를 1개로 묶어서 사용합니다. 삼성전자가 이 픽셀 비닝 기술이 좋아서 현재 16개를 묶어서 1개로 인식하게 하는 카멜레온 셀 기술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픽셀 비닝 기술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화질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샤오미 12S 울트라는 이 쿼드 픽셀 비닝으로 3.2um로 픽셀을 좀 더 크게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센서가 크니 16개 묶는 카멜레온 셀까지 안가도 수광력이 좋겠네요. 이게 이미지센서 크기가 주는 큰 장점이죠.
샤오미 12S 울트라가 이런 느낌입니다. 후면에 거대한 렌즈를 박아 넣은 느낌이네요. 눈에 확 들어오네요. 그런데 위 4장의 사진을 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텍스트가 있지 않나요? 네 바로 라이카입니다.
라이카의 광학 기술이 들어간 샤오미 12S 울트라
지금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의 사라진듯한 화웨이가 한때 라이카와 손을 잡고 카메라를 만들었습니다. 라이카가 색보정이나 사진 후보정에 조언을 줬습니다. 그리고 이 라이카가 이번엔 샤오미와 손을 잡았네요. 이게 삼성전자의 아킬레스 건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는 직접 카메라를 그것도 아주 가성비 좋고 품질 좋은 그래서 지금도 인기 높은 미러리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지금 삼성전자하면 카메라 제조 회사 이미지 다 사라졌죠. 그럼 해외 유명 카메라 회사와 손을 잡고 카메라를 만들면 마케팅하기도 편하고 실제로 사진 품질도 더 좋아지겠죠. 그래서 한때 삼성전자는 올림푸스와 손을 잡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 헛소문이 되었습니다.
샤오미는 라이카와 손을 잡고 광학 기술력을 획득했습니다. 이미지센서 앞에 있는 8개의 비구면 고품질 렌즈를 함께 개발했습니다.
라이카가 어디까지 협업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라이카 브랜드를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됩니다. 라이카 M 수동초점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셔터음을 넣었고
라이카 색감인 라이카 클래식, 라이카 비비드 필터도 넣었습니다.
8P의 비구면 렌즈와 전문가용 코팅으로 스마트폰의 고질병인 빛 번짐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1~120Hz 주사율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이 적용된 6.73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IP68방진 방수, 67W, 50W 무선 충전이 가능한 4,860mAh의 배터리가 들어갔습니다. 돌리 사운드도 제공하는데 하만카돈이 사운드를 제공하네요.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모두 삼성전자 제공이네요.
AP는 퀄컴의 최신 SM8450 스냅드래곤 S8+ Gen1을 사용하는데 TSMC 4나노 공정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래봐야 퀄컴이죠.
동영상은 8K 24fps까지 촬영이 가능하고 4K는 60fps 촬영이 가능합니다. FHD는 240fps까지 지원해서 슬로우 모션 촬영이 가능합니다. 5배 광학 줌의 후면 망원렌즈는 1/2인치 소니 IMX586 이미지센서가 들어갔습니다. 듀얼 LED 플래시로 조명의 색온도와 상관없이 일관된 보조광을 만들수 있습니다.
가격이 중요하죠.
샤오미 12S 울트라 8GB/256GB 모델은 약 900달러로 중국에서 출시합니다. 약 117만원 정도하네요.
12GB/512GB 고용량 모델은 1050달러입니다. 전 세계 출시 예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저 정도 가격에 영상 사진 품질 좋으면 한 번 사용해 보고 싶긴 하네요. 1인치 이미지센서라 무척 기대되네요.
샤오미 12S 울트라로 촬영한 샘플 이미지
홍보 이미지라는 것을 감안해도 엄청 결과물이 좋네요. 특히 아경은 놀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