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KOBA는 방송 기자재전입니다. 영상 시대라서 이 전시회가 B2B 성격이 강하고 지금도 강하지만 1인 미디어 발달과 개인 미디어와 개인 방송 채널이 지상파를 위협할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개인 방송 장비들이 발달하다 보니 요즘은 지상파 못지않은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방송을 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많죠. 저도 지상파는 거의 보지 않고 유튜브만 주로 봅니다.
대표적인 채널이 삼프로입니다. 지상파는 경제 방송 잘하지도 않지만 너무 짧죠. 반면 삼프로는 다양한 경제 관련 정보를 고품격의 패널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지상파보다 퀄리티가 더 높습니다. 반면 지상파들은 과거 유산으로 먹고 산다고 할 정도로 KBS, MBC, SBS의 자사의 과거 방송 5분짜리 클립으로 쪼개서 유튜브에 올리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이 주 수익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지상파 중에서 MBC는 드라마를 적게 만들거나 안 만들고 제작비가 적은 뉴스와 예능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보수적일 것 같은 KBS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이라서 다양한 시도도 하고 공공성을 위해서 돈 안 되는 콘텐츠도 만들죠.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B2C 업체들이 많지 않아서 듬성 듬성 봤는데 KBS가 출전했더라고요. 2018년인가 2017년에는 CBS, MBC, SBS 모두 참가했을 정도로 규모도 크고 부스도 커서 다양한 방송 기술을 봤는데 올해는 KBS만 참가했고 기술도 이전에 봤던 기술이더라고요.
KBS에는 편스토랑 공간을 마련했더라고요. 편스토랑 보지 않아서 무슨 방송인지 모르겠지만 이름 보니 또 먹방인가 봅니다. 지긋지긋한 먹방. 그래서 지상파 안 봅니다. 맨날 똑같은 포맷과 비슷한 스토리를 넣고 패널만 다르니까요. 아무튼 그건 그거고 무슨 기술인가 봤습니다.
버티고 실시간 라이브 버전 솔루션. 한참을 봤습니다. 그리고 탄식이 나왔습니다. 드디어 가능해지는구나.
우리가 예능을 볼 때 패널보다 더 많은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가 많은 이유는 각 패널 상반신만 담은 전담 카메라가 1개 이상이고 전체를 담는 메인 카메라와 각종 카메라들이 패널들과 전체 풍광을 담습니다. 그렇게 많이야 실시간 예능을 담을 수 있으니까요.
카메라 1대 잖아요. 예능 패널들이 순발력 넘치는 대사를 칠 때 그 패널의 표정을 담지 못합니다. 그냥 전체 샷으로 담고 그 패널을 담고 싶으면 후보정에서 확대를 하죠. 디지털 줌으로 확대하면 픽셀 다 깨지죠. 그래서 전담 카메라들이 달라붙습니다.
그러나 4K를 넘어서 8K 촬영이 가능한 동영상 카메라가 나오면 디지털 줌으로 전체 촬영한 영상에서 특정 패널만 디지털 줌으로 담아도 깨지지 않습니다. 그럼 카메라가 백업 카메라 포함해서 2개면 됩니다. 화각을 위해서라면 좌우 1개, 백업 1개 총 3개의 8K 카메라로 촬영하면 카메라 수를 확 줄이고 방송 인력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즉 제작비를 확 낮출 수 있습니다.
이 버티고 실시간 라이브 버전 솔루션은 지붕 있는 실내 예능 중 관찰 예능 촬영 시 카메라 2대만 설치하고 방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장소에는 캐논 8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캐논 EOS R5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버티고가 실시간으로 8K 동영상 영상에서 패널 얼굴 위주로 실시간 크롭 해서 영상을 만듭니다.
실시간 편집이 가능한 버티고 실시간 라이브 버전 솔루션
예능이나 드라마나 영화나 동영상 콘텐츠의 꽃은 편집입니다. 특히 예능은 자막 넣고 여러 영상의 화면을 넣어야 맛이 나죠. 솔직히 예능들 편집 자막 싹 지우고 보세요. 정말 재미없습니다. 그나마 편집과 자막으로 재미를 우러나게 하죠. 그래서 편집, 자막 넣는 후가공 시간이 촬영 시간보다 더 많이 걸립니다.
버티고 실시간 라이브 버전 솔루션는 실시간으로 8K 카메라 2대가 인식한 사람 얼굴을 위 화면처럼 하단에 패널들의 얼굴을 자동으로 넣습니다. 중요한 건 이 자동입니다. 자동으로 넣어요.
얼굴 인식 기능으로 사람을 인식하고 전체 프레임에서 출연자 얼굴만 따로 딴 영상 소스를 바로 뽑고 이걸 편집 영상에 가까운 영상에 넣습니다. 따라서 실시간 편집이 가능합니다. 나중에 자막과 컬러 그레이딩 같은 건 해야 하지만 화면 조합은 실시간이 가능합니다.
요즘 드라마나 영화 제작 환경을 보면 실시간 편집을 해서 방송국이나 바로 저장한다고 하잖아요. 예전엔 일단 촬영하고 감독이 담배 뻑뻑 피면서 편집실에서 편집기사와 함께 편집을 했는데 요즘은 촬영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편집하고 그걸 배우들이 보고 감탄을 한다고 해요. 실제 방송이나 영화에 어떻게 나올지 바로 알 수 있어서 배우들의 피드백을 받는다고 하죠.
정리하면 근 미래에는 실시간 방송을 담는 예능에서 여러 대의 카메라 대신 고해상도 카메라 2개만 설치한 후 전체 샷, 출연자 샷을 실시간으로 편집해서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펀스토랑은 이 버티고 실시간 라이브 버전 솔루션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해요. 이게 다 8K 카메라의 위엄이죠. 나중에는 버추얼 지미집 영상까지도 고해상도 고정 카메라의 영상에서 실시간 크롭 해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VERTIGO는 2018년도에도 봤습니다. 다만 이 때는 실시간 편집 기능은 없었고 촬영한 영상을 후가공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에는 실시간 편집이 가능합니다.
가요 방송에서 걸그룹이나 보이그룹 중 특정 가수만 세로로 따서 만드는 직캠 영상물을 KBS가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고 해요. 이전에는 특정 출연자만 따라다니는 카메라가 따로 있었다면 버티고는 전체 영상에서 특정 가수만 자동 추적해서 크롭 해서 만드는 직캠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얼굴 인식을 해서 실시간으로 걸그룹이나 보이그룹을 전체 안무와 멤버 개개인의 직캠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캐논 부스에 가니 여기도 Vertigo가 있네요. KBS와 캐논이 협업해서 만든 영상 기술 같네요. 이렇게 되면 방송 카메라 기사님들 일자리 많이 사라지지 않느냐고 물으니 그분들은 다른 앵글 촬영을 하신다고 해요. 아무래도 고정 화각 카메라가 담지 못하는 다른 영상은 사람의 손이 필요하고 그런 영상을 촬영한다고 하죠. 그럼에도 카메라 인력은 줄 것이 확실합니다.
뭐 요즘 예능이나 저녁 방송이나 여행 방송 보면 PD가 촬영하고 섭외하고 드론까지 날리고 출연까지 해서 1인 방송 촬영하기도 하더라고요. 이러니 요즘은 유튜브 예능이 더 뜨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점점 방송 권력은 민주화 분권화되어서 스토리와 재미만 좋으면 유튜브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