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품 카메라 라이카를 몇 번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크게 2가지인데 비싸다! 그리고 좋다!입니다. 라이카 카메라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비싸지만 좋다입니다. 좀 더 명확하게 말하면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이자 수동 초점 카메라인 라이카 M 시리즈는 정물, 인물, 풍경, 기록 사진에 좋고 라이카 SL2는 패션 사진가, 스튜디오 사진가, 인물 사진가들에게 좋습니다.
단 보도 사진, 스포츠 사진 또는 조류 사진 같이 피사체가 빠르게 이동하는 사진 장르는 일제의 캐논, 니콘, 소니 보다는 못합니다. 하지만 패션, 인물, 정물, 풍경 같이 피사체가 느리게 움직이거나 컨트롤이 가능한 인물 사진은 정직한 색감으로 많은 프로 사진가들이 찾습니다.
색감 색감하는데 라이카 색감은 우리가 본 그대로를 담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캐논의 붉은색, 소니의 파란색, 니콘의 녹색 또는 노란색 발색을 강조하는 색감이 아닌 그냥 정직한 색감이 기본입니다. 특히 흑백 사진의 계조의 풍부함으로 아직도 흑백 사진작가들에게 라이카 M 시리즈는 인기가 높습니다.
라이카 카메라는 매년 사진전 O! Leica를 개최합니다.
O! LEICA 2022 OUT OF THE ORDINARY 3.25~4.1일 국제갤러리 K2
매년 라이카코리아는 오! 라이카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올해는 3월 25일부터 4월 1일까지 경복궁 동쪽 삼청동 초입에 있는 국제갤러리 K2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네요.
국제갤러리 K1은 여자분이 지붕위를 걷고 있는 건물이라서 자주 봤지만 국제갤러리가 K2, K3까지 갤러리가 3개나 있더라고요. 갤러리 규모 치고는 꽤 큰 갤러리입니다.
올해로 5회째로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되었습니다. 2021년은 코로나 때문에 진행을 하지 않고 2020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개최되었습니다. 사진전들은 셀럽과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하나의 주제로 전시하는 공동전시입니다. 박찬욱 감독이 유명한 라이카 카메라 마니아로 이전 전시회에서 박찬욱 감독의 사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 라이카 사진전은 예약을 해야 하는데 현장에서도 등록한 후 관람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입구에 보니 현장 예매도 있더라고요. 사전 예약은 하단에 링크로 소개하겠습니다.
전시회는 4월 1일(금)까지이니 주말이나 내일 일요일에 삼청동 가실때 함께 들려보시면 좋을 듯하네요.
2022 오! 라이카 사진전 주제는 'OUT OF THE ORDINARY'입니다. 비정상, 보통과 다른으로 해석되는데 아시겠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고 파괴되고 다시 파괴된 일상, 변화된 일상에 적응하면서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주제로 한 사진전입니다.
2년 전만 해도 누가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삶을 상상이나 했겠어요. 누가 재택근무, 화상교육을 할 줄 알았겠어요. 많은 분들이 비일상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지난 2년은 인간의 삶 전체로 보면 비일상이에요. 그게 일상이 되고 계속되면 삶이 지속하기 어려운 분들이 너무 많아요. 대표적인 분들이 자영업자 분들이죠.
그래서 현재 우리는 코로나 확진자 60만 씩 나와도 일상으로 가는 길을 어렵지만 뚜벅뚜벅 가고 있습니다.
그 비일상 속 세상을 카메라에 담은 사진전이 2022 오! 라이카 OUT OF THE ORDINARY 사진전입니다.
참여 사진작가와 사진가는 '랄프 깁슨', 박용만, 류준열, 신웅재, 앰부쉬 윤, 웨이드입니다.
6명 중 사진작가는 '랄프 깁슨', '신웅재'이고 두산 그룹 박용만, 배우 류준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앰부쉬 윤, 음악가 웨이드입니다. 셀럽과 사진작가 사진이 섞여 있습니다.
류준열은 지인이 사줬는지 추천해줬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첫 카메라로 잡은 카메라가 라이카 M 시리즈로 한 종편 예능에서 라이카 카메라 들고 쿠바 여행을 갔다 오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김남길이 라이카 SL 사용자입니다. 유명 셀럽과 배우들이 라이카 카메라 꽤 많이 사용하죠. 저도 뭐 돈만 있으면 사용하고 싶긴 한데 워낙 고가라서 근접하지도 못하지만 기회 되면 사용하고 싶어요.
라이카 M시리즈는 특히나 기록 사진, 거리 사진, 풍경 사진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 좋아요. 라이카가 바디 제조 중에 디지털 쪽은 파나소닉에 좀 의탁하는 편이지만 워낙 렌즈 기술력이 좋아야죠. 렌즈빨이라고 할 정도로 라이카의 렌즈는 선예도와 색감이 아주 좋습니다.
류준열의 사진은 거대했습니다. 문경의 한 폐 시멘트 공장을 촬영한 사진들이네요. 이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황폐해진 우리의 일상과 연결하면 이 사진들이 크게 와닿습니다. 거리에 붙은 임대 딱지가 나부끼는 거리가 현재 우리가 앓고 있는 전염병이라는 거대한 홍역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도 사진 취미가로 유명하죠. 흑백으로 담은 풍경사진들을 선보였습니다.
라이카 카메라의 진면목을 보려면 흑백 사진을 찍으라고 할 정도로 흑백 사진에 강점이 높습니다. 뛰어난 계조와 풍부한 계조가 좋아서 애용하는 분들 많습니다. 그래서 아예 흑백 카메라 버전도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앰부쉬 윤은 앰부쉬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입니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서 일본에 거중하는 한국인이라고 하네요. 전 처음 들어 봤습니다.
사진을 보니 집에서 맛난 음식을 먹는 느낌도 들지만 뭉개진 일상을 표현한듯 해요. 사진 배경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붉은색은 라이카의 상징색인데 붉은 배경에 하얀 사진을 보니 더 강렬하게 다가오네요.
이렇게 붉은 노을은 해안가 노을이 이렇게 붉더라고요.
국제갤러리 K2는 갤러리도 큰데 전시 사진도 크고 많지 않아서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2022년 오! 라이카 사진전 앰부쉬 윤
2층에는 대형 디스플레이에 웨이드 사진과
신웅재 다큐사진가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진 디스플레이 방식이 아닌 빔프로젝트와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사진전도 함께 선보이고 있네요.
이번 사진전의 공통점은 또 하나가 있는데 수 많은 라이카 카메라 중에 라이카 M 시리즈로 촬영한 사진들만 전시하고 있습니다. 라이카 M 시리즈 특징을 위에서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다큐 사진가들이 특히 라이카 M시리즈 좋아하죠. 특히 인물 사진에 강합니다.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랄프 깁슨'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랄프 깁슨'은 라이카 명예의 전당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을 염두하고 사진을 찍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말은 그냥 보아서 좋으면 찍는 직관적인 사진을 찍나 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사진 찍을 그 순간만큼은 내가 좋아서 찍지 이거 찍으면 남들이 좋아하고 내 사진 실력을 뽐낼 수 있을 거야 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사진 찍을 때 내 감정까지 담을 수 있는 카메라가 나오면 대박 날 겁니다. 내 뇌파와 연결해서 사진 찍을 때의 내 행복감이나 감흥을 측정한 후 그걸 색으로 표시해서 사진에 감정 필터를 낀 사진을 담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뇌파 연동 카메라. 충분히 나올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내 감정 상태가 담기지 않기에 남들이 내 사진 볼 때 당시 내 감정을 모르고 사진 결과만 보니 그냥 뚱하게 보겠죠. '랄프 깁슨' 사진이 다른 점은 뚱하게 보지 않고 뭔가 강렬하다는 것으로 그게 구도와 색과 빛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프로죠.
그냥 지나가다가 들렸는데 잠시 숨을 좀 쉬는 느낌의 사진이었습니다. 거대한 사진을 보면 그 사진이 주는 힘이 무척 크거든요.
https://www.leica-store.co.kr/exhibition/exhibition.asp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www.leica-store.co.kr
위 링크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