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카메라는 명품 카메라로 가격이 참 높죠. 그럼에도 라이카의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라이카 SL2-S에 300만원대 여행용 렌즈인 SL 24~70mm 렌즈를 끼면 캐논이나 소니, 니콘 풀프레임 플래그십과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라이카 M시리즈는 가격 라인이 한층 더 높습니다. 바디만 1200만원 대이고 주미크론이나 주미룩스 렌즈 하나 끼면 2천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그럼 이 라이카 M카메라가 AF가 빠르고 연사 속도가 좋고 동영상 촬영이 되냐? 아닙니다. 이 라이카 M시리즈는 필름 카메라의 정통성을 그대로 잇는 사진 촬영만 가능한 사진 전용 카메라입니다. AF는 안되고 수동 초점만 가능하며 동영상 촬영은 안 됩니다.
역사를 기록한 유명한 역사 기록 보도 사진 중에 라이카로 촬영한 카메라가 많을 정도로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시절 풍경을 담은 사진 중에 라이카 M 시리즈로 촬영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이 라이카 M은 라이카 M8부터 디지털 카메라로 전환을 했고 라이카M10이 나온 것이 2017년이었습니다. 그리고 5년 만인 2022년 1월 14일 라이카 M11이 전 세계에 공개되었습니다. 왕의 귀환이라고 할 수 라이카 M11 신제품 발표회에 갔다 왔습니다.
라이카 M11 신제품 발표회는 청담동 명품거리 근처에 있는 학동사거리에서 가까운 라이카스토어 청담플래그십 2층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먼저 체험했지만 공개 체험은 1월 17일 월요일부터 누구나 체험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 M시리즈와 라이카 SL2, 라이카 Q시리즈와 렌즈를 구경하고 체험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 M11으로 촬영한 사진전도 열리고 있어서 라이카 M11으로 촬영한 사진들의 분위기와 색감을 볼 수 있습니다.
캐논이나 니콘, 소니 같은 일제 카메라를 사용하는 분들은 라이카의 가격에 놀라고 라이카 M 시리즈 가격에 놀라면서 동영상 촬영도 안 되고 렌즈는 수동초점 렌즈라는 것에 놀랍니다. AF도 안 되는 카메라가 렌즈 포함해서 2천만 원이 넘어? 이걸 누가 사?라고 할 수 있지만 사용자는 전 세계에서 꽤 많습니다.
왜 사용하느냐? 그건 오로지 사진 결과물이 다른 카메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라이카 카메라 특히 라이카 M 시리즈 카메라와 라이카 M렌즈가 만드는 정갈한 색감과 초점이 맞은 영역은 뛰어난 선예도 그러나 초점이 흐려진 배경은 아주 매끄러운 배경 흐림이 좋아서 많은 사진작가들과 프로 사진가와 취미 사진가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이카 M-P(typ240)에 주미룩스 50mm f1.4 렌즈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초점도 수동에다가 레인지파인더가 좋은 점도 많지만 보이는 그대로 찍히는 것이 아닌 점도 감안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았는데 첫 장을 찍어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와! 이래서 라이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보시면 초점 맞은 영역은 선예도가 엄청 좋고 반면 배경은 아주 부드럽게 흐려졌습니다. 이런 결과물 때문에 라이카 M 시리즈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분이 박찬욱 감독이 라이카 M시리즈 마니아입니다.
보통 단렌즈 사면 낮이건 밤이건 최대 개방으로 촬영합니다. 위 사진은 전경의 취타대 분들은 초점이 맞았지만 배경에 있는 사람들은 아주 예쁘게 흐려졌습니다. 초점 맞은 영역은 선명하고 배경은 아주 예쁘게 흐려지는 이 뛰어난 광학 능력 때문에 비싸도 라이카 M시리즈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해질녁 골목 풍경의 갬성까지 잘 담아줘서 좋아요. 물론 라이카 M시리즈의 약점도 있죠. 조류 사진, 스포츠 사진 같이 아주 빠른 피사체를 추적 촬영할 수 없습니다. 다만 수동 렌즈라서 끊임없이 훈련을 통해서 피사체와의 거리를 눈짐작으로 체크하고 그 거리에 맞는 조리개를 맞추고 누르면 됩니다. 그래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호텔방에서 수 없이 초점 연습을 했다고 하잖아요.
라이카 M카메라는 수동 초점이라서 셔터 맞추는 시간 자체가 없어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조리개를 f8 ~ f11 정도에 놓으면 팬포커스가 됩니다. 한 5미터 이상 떨어진 모든 피사체는 초점이 맞죠. 그 상태에서 멀리 있는 피사체는 초점 맞출 필요도 없이 그냥 프레임만 확인하고 촬영하면 모든 영역에 초점이 맞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도 사진가들이 라이카 M를 그렇게 좋아했습니다. 게다가 내구성이 좋아서 어떤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카 M시리즈에 입문하면 라이카 렌즈들을 보고 당혹스러워합니다. 저도 주미룩스는 뭐고 주미크론은 뭐고 아포렌즈는 뭐며 녹티록스는 뭐지 할 수 있습니다. 캐논 같은 경우 일반 렌즈와 럭셔리 렌즈인 L렌즈(빨간띠를 두른 렌즈)로 구분하는데 뭐 이리 많지라고 할 수 있죠.
쉬운 구분법은 가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비싼 게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시면 주미크론 >> 주미룩스 >> 녹티룩스로 보면 되는데 아포렌즈가 고급 렌즈라서 주미크론이지만 아포 주미크론이 주미룩스보다 좀 더 높은 취급을 받습니다.
위 그래프는 선예도를 표시한 데이터인데 보시면 숫자가 높을수록 선예도가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녹티룩스는 0.95 조리개를 제공해서 극강의 아웃포커스를 제공합니다. 독특한 감성이고 몽환적인 느낌의 사진을 담기 좋습니다. 다만 초점 맞추기가 꽤 어렵습니다. 주미룩스와 주미크론을 많이 사용하는데 주미크론은 색감이 좀 강한 편이고 주미룩스는 정갈하고 고요하고 단아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라이카 카메라 전체가 눈으로 본 그대로의 색감을 추구하기에 색 정확성을 필요로 하는 패션 사진가들이나 기록 사진이나 다큐 사진, 인물 사진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입니다.
라이카 렌즈들은 선예도가 좋아서 많이들 좋아합니다. 특히 조리개를 최대 개방하면 보통 주변부 선예도가 확 떨어지는데 반해 라이카 카메라들은 주변부 선예도도 아주 좋습니다. 가격이 비싸서 진입장벽이 높지만 대신 오래 사용하고 중고로 팔아도 살 때의 금액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는 매년 카메라 렌즈 가격을 올리기에 지금이 구매하는 것이 라이카 카메라를 가장 렌즈를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6,000만 고해상도와 편의 기능이 많이 들어간 라이카 M11
그럼 본격적인 라이카M11 소개를 하겠습니다.
먼저 이미지센서가 바뀌었습니다.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는 동일하지만 화소수가 라이카M10의 2천만 대에서 6,000만 화소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해상도는 6,000만 화소, 3,600만 화소, 1,800만 화소로 조절할 수 있는 3중 해상도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라이카 카메라 중 최초로 BSI CMOS 센서를 사용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라이카는 이미지센서 제조업체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라이카는 전자 회사가 아닌 광학 회사라서 이미지센서를 직접제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라이카는 이미지센서보다는 색감 조절 같은 라이카 마에스트로 III라는 영상처리 엔진의 후보정 기술력을 더 알아주기에 이미지센서 제조 기술 차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드디어 BSI CMOS 센서를 사용하네요. 참고로 캐논도 EOS R3에 최초로 BSI 이미지센서를 사용했습니다.
BSI CMOS 센서는 포토다이오드 앞으로 전기와 데이터가 흐르는 배선을 배치하던 FSI 방식과 달리 포토다이오드 뒤로 돌아서 지나가기에 FSI보다 집광력이 좋아서 노이즈가 적고 높은 속도의 판독력과 더 높은 해상도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집광력 향상이 가장 좋은 점입니다.
픽셀 비닝 기술도 들어가 있스니다. 픽셀 비닝은 빛이 적은 실내나 밤이 되면 포토다이오드 4개를 하나로 묶어서 집광력을 높여서 노이즈를 줄이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사용한 기술인데 카메라 쪽은 워낙 기술 진화 속도가 느립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라이카 카메라에 들어갔네요. 카메라 시장에서는 빠른 편입니다.
이미지센서에 아주 얇은 이중 레이어 필터가 달려 있는데 이 필터가 플레어나 고스트를 방지하고 풍부한 색을 표현합니다. 영상처리 엔진은 마에스트로 III 프로세서가 들어갔습니다.
버퍼 메모리는 무려 3GB나 들어가 있습니다. 6,000만 화소로 연속 촬영시 RAW에서는 연속 15장, JPEG는 100장 이상 연속 촬영이 가능합니다. 1초에 4,5장 연사가 가능합니다. 다이내믹레인지는 최대 15스톱이고 전자 셔터는 1/16,000을 지원해서 녹티룩스를 낮체 촬영할 때 수시로 노출 오버가 발생해서 ND필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전자 셔터로 촬영하면 ND필터 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 동조는 1/180초입니다.
흥미로운 건 64GB 내장 메모리입니다. 저는 SD카드를 64GB만 지원하는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내장 메모리입니다.
룰루랄라 출사 나와서 카메라 켰을때 메모리 카드 없음이라고 뜨면 경악을 하죠. 그러나 라이카 M11은 내장 64GB 내장 메모리가 있어서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 내장 메모리는 SD 메모리와 함께 동시 저장이 가능하고 내장 메모리에 담겨 있는 사진을 SD 메모리로 옮길 수도 있는 등 꽤 유용한 기능이네요. 라이카 M시리즈가 올드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런 기능을 보면 다른 카메라 제조사들이 생각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라이카 M11은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입니다. 그러나 SLR처럼 사용할수도 있습니다. Visoflex2 EVF를 핫슈에 끼면 미러리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90도까지 꺾어지기에 로우 앵글 촬영도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제품에 있던 GPS 기능은 제거하고 대신 해상도를 높여서 368만 화소의 해상도를 제공합니다.
블랙은 경량화 라이카 M11과 황동을 사용한 실버 라이카 M11
라이카 M11은 2개의 모델로 나왔습니다. 블랙과 실버입니다. 두 제품이 동일하지만 다른 점은 색뿐이 아니라 무게가 있습니다. 라이카 M시리즈가 무겁다는 소리가 있어서인지 실버 모델은 이전 모델과 동일한 상판 프레임을 황동으로 만들어서 배터리 포함 640g인데
블랙 모델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서 무게가 530g으로 실버 보다 20%나 가볍습니다. 무게에 대한 부담을 줄였습니다. 실제로 꽤 가벼워져서 들고 다니기보다 편리해졌네요. 라이크 M11 크기는 라이카 M10과 동일한 139 × 80 ×38.5mm입니다.
라이카 M11 디자인 살펴보기
외형은 둥근 모서리가 시그니처인 라이카 M스타일과 다를 게 없습니다. 전작인 M10과도 거의 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전면 왼쪽에 있던 펑션 버튼이 상판으로 올라갔습니다.
마빡에 붉은 라이카 로고가 박혀 있네요.
라이카 M11은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로 저 뷰파인더를 보면서 촬영을 합니다.
안을 들여다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레인지파인더 방식은 장단점이 뚜렷한데 장점부터 말하면 저 사각형 안에 들어온 부분만 사진에 담깁니다. 따라서 프레임 바깥에서부터 다가오는 피사체를 눈으로 감지하고 프레임 안에 들어올 때 셔터를 누를 수 있습니다. SLR 방식은 보이는 그대로가 찍히기에 뷰파인더 바깥에서 다가오는 피사체를 인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양 눈 다 뜨고 촬영하기도 하죠. SLR과 달리 미러가 없어서 미러 쇼크도 없고 셔터랙도 없습니다.
단점은 보이는 그대로 촬영되는 것이 아니기에 렌즈를 손르로 가려도 촬영이 됩니다. 그래서 가끔 손가락이 렌즈를 가린 상태로 촬영되는 경우가 있죠. 물론 초보들의 이야기고 촬영하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수동 렌즈에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다 보니 초기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단에는 ISO 휠 다이얼이 있습니다. ISO는 64에서 50,000까지 지원되는데 기본은 ISO 64입니다.
후면은 3인치 230만 도트의 터치 LCD가 달려 있습니다. 회전이나 틸트는 안 되고 고정형입니다. 터치는 무척 부드럽게 잘 되는데 모든 메뉴 설정과 조절을 터치로 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는 버튼이 플레이, FN(펑션), 메뉴 딱 3개가 있고 오른쪽에는 집자 버튼이 있습니다. 상단에는 레인지파인더 방식의 뷰파인더와 옆에 접안 센서가 있어서 눈을 갖다 대면 후면 LCD가 꺼집니다.
미러리스처럼 후면 LCD를 보면서 촬영할 수도 있고 뷰파인더를 보면서 촬영이 가능합니다. 전자식 뷰파인더가 아니라서 전기는 먹긴 하지만 전원을 켜놓고 다니면서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읜 휠 다이얼이 있는데 이 휠 다이얼은 꾹 누를 수 있는 버튼 기능이 있어서 메뉴를 이동 및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단 핫슈에 라이카 M11이 음각되어 있고 옆에 셔터 다이얼이 있으며 그 옆에 전원 버튼과 셔터 버튼이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 많이 사용하던 버튼이네요. 저 버튼 위에 릴리즈 꽂아서 촬영했던 기억이 나네요.
셔터 버튼 옆에 펑션 버튼이 올라와 있네요. 사용자 정의 가능하니 자주 쓰는 기능은 여기에 넣고 사용하면 됩니다.
만듦새가 아주 좋습니다. 수공예 제품의 느낌이 강하죠.
그렇다고 사용하기 편리하고 뭐 그런 스타일의 카메라는 아닙니다. 하다못해 그립부가 있다고 하기도 어렵고요. 이날 라이카 감성을 소개한 사진작가님 말씀처럼 라이카는 잉크를 묻혀서 사용하는 펜 글씨 느낌의 카메라입니다. 다만 몇몇 기능은 편의성을 장착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후면 휠 다이얼에 버튼 기능을 넣은 것도 그렇고요. 배터리 장착 방식이 편리해진 것도 있습니다.
라이카 SL2와 동일한 편리한 배터리 착탈 방식, 최대 1600장까지 촬영도 가능
라이카 M-P를 잠시 사용해 본 적이 있었는데 배터리를 어떻게 끼냐고 물어보니 하단의 플레이트를 열고 넣어야 한다는 소리에 와~~~ 잠시 고민했습니다. 필름 카메라인가? 그런데 그게 라이카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뚜껑 열고 갈아꼈습니다. 솔직히 좀 불편하긴 하더라고요.
라이카 SL2를 사용할 때는 반대로 너무 신기해서 놀랬습니다. 하단의 레버를 돌리니 배터리가 살짝 고개를 내밀었는데 더 이상 안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니 한번 더 누르면 그때 쑥 나온다고 하네요. 레버 돌리면 쑥 빠져서 바닥과 키스할 수 있기에 살짝 걸리게 해 놓았네요.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는 라이카 M10 유저 분들도 꽤 보였는데 라이카 M10 유저분이 라이카 M11 배터리가 나오지 않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치 라이카 SL2 배터리가 안나와서 난감해했던 모습이 떠올랐네요. 아주 아주 독특하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방식입니다. 라이카 M11 배터리는 라이카 SL2처럼 레버를 돌리면 살짝 나온 후에 걸칩니다. 그 상태에서 배터리를 살짝 누르면 배터리가 쑥 나옵니다.
아주 아주 편리합니다. 배터리는 라이카 M10보다 64% 증가한 1,800mAh의 대용량 배터리에 저전력 CMOS 설계로 완충후 꽤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CIPA 규격으로는 700장, 환경이나 사용자 환경에 따라서 최대 1,600장까지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700장도 충분하죠. 이 라이카 M11은 동영상 촬영 기능이 없고 오로지 사진 촬영만 되기에 700장도 충분합니다.
그렇다고 이 카메라가 엄청난 연사로 시간을 정지하는 듯한 프레스용 카메라도 아니라서 연사로 촬영할 일도 많지 않습니다. 주로 풍경, 정물, 인물 초상, 일상 기록을 주로 기록하는 카메라라서 연사도 거의 사용 안 합니다.
충전은 USB-C 타입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으며 동시에 데이터도 전송할 수 있어서 PC나 맥북으로 연결해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옆에는 SD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SD 카드는 내장 64GB 메모리와 연동이 가능합니다. 내장 메모리에 있는 사진을 SD 메모리 카드로 옮길 수도 있고 촬영 시 SD카드와 내장 메모리에 동시에 기록할 수도 있어서 듀얼 슬롯은 아니지만 비슷한 기능도 제공했습니다. 이런 면은 참 좋아요. 내장 메모리를 키워서 싱글 메모리 슬롯이지만 듀얼 슬롯을 느낄 수 있게 하고요.
사진작가가 본 라이카 M11
라이카 M11을 필드에서 사용해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라이카 M11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레인지 뷰파인더 측광 시스템입니다. M10에서는 셔터막이 닫힌 상태에서 측광 센서가 따로 존재해서 측광을 했습니다. 그래서 측광 모드는 오로지 딱 1개 중앙 부분 측광만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라이카 M11는 전원을 넣고 레인지 파인더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면 서텨막이 열리고 CMOS가 노출을 측광 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미러리스 카메라처럼 중앙 측광, 스폿측광, 멀티 측광이 가능하고 최적의 측정을 알아서 제공합니다.
여기에 화이트밸런스도 좋고 우리 인간의 눈이 본 그대로를 담든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사진작가님 사진을 그대로 복사 촬영한 사진이라서 실제 느낌과 다르지만 자세히 보시면 해 질 녘의 다양한 조명이 보입니다. 태양광도 보이고 인공광도 다양한 인공광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 눈과 달리 카메라는 스스로 화이트 밸런스 찾는다며 특정 색감에 치우치게 됩니다. 그런데 눈으로 본 그대로를 담고 노출이 적정 노출인 점에 큰 점수를 주네요.
라이카 카메라는 흑백 사진에 강점이 높습니다. 흑백 계조가 좋아서 컬러 카메라지만 흑백으로만 찍는 분들도 많죠.
라이카는 깊은 계조와 함께 이전에는 제공하지 않던 장노출 사진의 노이즈 제거 기능을 끌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노이즈 제거 기능이 별 필요가 없는게 풀프레임 정도면 노이즈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조리개를 크게 개방하면 더더욱 필요 없죠. 그런데 노이즈 제거 기능이 작동하면 그 기능이 꺼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라이카 M11는 노이즈 제거 기능을 끌 수 있습니다.
전통을 지키고 편의성은 늘린 라이카 M11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라이카 M11은 1954년 출시된 라이카 M3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따르고 있습니다. 전작과는 거의 변한게 없는 디자인입니다.
그러나 메뉴 설정은 라이카 SL2, 라이카 Q2의 편리한 UI를 제공합니다.
터치가 가능한 후면 LCD는 설정을 쉽게 변경할 수 있으며 오른쪽 상단 휠 다이얼은 버튼 기능도 있어서 메뉴 설정 확정까지 아주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초고해상도인 6000만 화소 RAW 파일 촬영이 가능하며 연사를 즐겨하는 분들은 3600만 화소, 1,800만 화소로 화소를 낮춰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무겁다는 의견을 반영해서 블랙 모델은 상단 플레이드를 황동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무게를 20% 줄여서 경량성을 강조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내장 64GB 메모리를 장착해서 메모리를 챙기지 않고 출사 나왔을 때의 낭패감을 줄이며 동시에 듀얼 슬롯 역할까지 할 수 있게 동시 저장 기능도 제공합니다.
레인지파인더 뷰파인드 모드에서도 CMOS 이미지센서가 직접 측광 할 수 있어서 기존의 중앙 측광보다 폭넓은 멀티 측광, 스폿측광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미지센서는 BSI센서를 사용해서 집광력을 더 늘렸습니다.
1월 17일부터 강남에 있는 라이카스투어 청담점에서 체험이 가능합니다.
출시 가격은 바디만 1,290만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