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하지만 자주 많이 듣지는 않습니다. 듣고 싶으면 유튜브에서 뮤직 비디오를 보면 되니까요. 그러나 배터리와 데이터 소모량도 많아서 화면을 잠그면 유튜브도 꺼집니다. 이런 문제가 있어서 멜론 같은 월정액 음악 서비스에 가입하지만 그 정도로 음악을 많이 듣는 것이 아니고 가격이 크게 비싸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싸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사용을 안 합니다. 그냥 유튜브에서 뮤직 비디오 보면 되니까요.
유튜브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이지만 동시에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특히 멜론에 없는 노래도 엄청 많고 비인기곡들도 엄청나게 많죠. 실제로 유튜브 사용 목적 중에는 음악 감상이 꽤 높은 순위에 있습니다. 이에 유튜브는 화면을 꺼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돈을 내고 유튜브 프미리엄에 가입해야 합니다.
유튜브 뮤직의 백그라운드 재생 캐나다에서 무료로 풀리다
그런데 아주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유튜브 뮤직 기능 중에 화면을 잠궈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백그라운드 듣기' 기능을 2021년 11월 3일부터 무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아쉽지만 전 세계는 아니고 캐나다만 적용합니다.
하지만 캐나다만 제공하면 다른 나라 사용자들 특히 유튜브 프리미엄사용하는 분들은 무척 화가 나겠죠. 일반 유저도 마찬가지고요. 갑자기 유튜브가 자신들의 수익 기능 중 하나를 무료로 푼 이유는 구글이 착해져서가 아닙니다.
해외에서 유명한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 같은 경쟁사들이 뮤직 앱에서 무료버전에서도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쟁사에 경쟁을 하기 위해서 무료로 푼 것이라고 보이네요. 문제는 한국인데요.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스포티파이도 애플 뮤직 모두 인기가 없습니다. 즉 경쟁사들이 인기가 없는 시장까지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무료로 풀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구글코리아의 행동을 보면 안 해줄 것 같기도 하지만 동시에 구글코리아에 대한 항의나 불만이나 여론이 안 좋아지면 넣어주겠죠.
그럼 유료로 사용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들은 갑자기 주요 기능 하나를 무료로 풀면 그에 대한 불만이 있겠죠.
그러나 유튜브 프리미엄은 이전처럼 백그라운드 재생, 광고 없음, 오프라인 재생 등등의 기존 기능이 있기에 큰 불만이 없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다만 백그라운드 재생만 사용하고 주로 사용하고 이게 가장 큰 핵심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1달 9,800원 내는 유튜브 프리미엄 해지할 듯합니다. 구글은 수익은 줄어들 것이고요.
결론은 경쟁은 소비자를 춤추게 한다입니다. 경쟁 서비스가 먼저 백그라운드 재생을 무료로 푸니 구글도 따라하는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