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라이카는 30 x 45mm 이미지센서 사이즈의 중형 포맷 디지털카메라 라이카 S3를 공개합니다. 보통 이렇게 세상에 공개하면 바로 출시가 됩니다만 이상하게 라이카는 라이카 S3를 2020년 3월에 발표했습니다. 무려 1년 6개월이 지나서 발표를 했네요. 그만큼 라이카는 자신만의 시장을 구축해서 급하게 제품을 내놓고 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6400만 화소의 중형 카메라 라이카 S3
라이카의 중형 카메라 라이카 S2가 나온지 12년이 지난 2020년 라이카는 6400만 화소에 15 스톱 다이내믹 레인지와 4K 촬영이 가능한 라이카 S3를 공식 발매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적어보자면
이미지센서 크기가 30 X 45mm이고 비율이 3 : 2인 중형 포멧 CMOS 이미지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ISO는 100 ~ 50,000까지 지원하고 무려 15 스톱 다이내믹 레인지를 지원합니다. 유효화소는 6400만 화소입니다. 전작인 라이카 S2가 3750만 화소였는데 화소수가 무려 71%나 향상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중형 카메라들 예를 들어 페이지원의 중형 카메라는 1억 5천만 화소인데 반해서는 검소한 화소수입니다.
영상처리 센서는 라이카 마에스트로 2를 사용하는데 2GB 버퍼가 달려 있어서 무손실 압축인 DNG에서 6장을 연속 촬영할 수 있고 JPEG 파일은 무제한 연사가 가능합니다. 연사는 1초에 3장으로 뛰어나지 않네요. 이는 유효화소가 6400만 화소라서 그럴 겁니다. 동영상은 시네 4K 촬영도 가능합니다.
크기는 160 x 80 x 120 mm이고 무게는 배터리 빼고 1.260g입니다.
USB3.0 포트를 지원하고 GPS도 들어가 있습니다. WiFi는 802.11n을 지원하는데 5 GHz 신호를 지원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단에는 흑백 LCD 모니터가 달려 있습니다.
전면에 셔터 버튼이 있고 그 뒤에 휠 다이얼이 있습니다. 그 뒤에 펑션 버튼과 녹화 버튼이 있네요. UI 적으로는 매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캐논처럼 셔터 버튼에 휠 다이얼을 넣으면 공간 활용이 더 좋으니까요. 그러나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은 라이카가 좋긴 좋네요.
후면은 3인치 92만 도도트의 LCD가 있고 그 주변에 4개의 펑션 버튼이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휠 다이얼이 있고 뷰파인더 옆에 조그셔틀 같은 버튼이 보이네요.
이 라이카 S3는 미러리스처럼 보일 수 있지만 DSLR입니다. 따라서 뷰파인더가 광학 뷰파인더입니다. 미러리스가 작고 가벼워서 좋은 점이 많지만 광학 뷰파인더의 장점은 딜레이 없이 피사체를 추적할 수 있고 무엇보다 배터리 소모를 하지 않아서 사진 촬영을 더 많이 할 수 있고 빠르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은 이미지센서 전체를 사용해서 시네 4K 24p 촬영이 가능하고 FHD 동영상도 30p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FHD 60p를 지원 안 하네요. 영상 촬영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긴 하지만 좀 아쉽긴 합니다.
메모리 카드 슬롯은 SDXC 카드 슬롯 1개와 CF 카드 슬롯 1개를 지원합니다.
전체적인 스펙은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스펙만 놓고 보면 다른 카메라 제조사 기술이 더 앞서고 더 좋죠. 그러나 라이카 카메라는 스펙으로 사는 카메라가 아닙니다. 특유의 색감이나 결과물이 좋아서 프로들이 좋아하는 점도 많습니다. 라이카는 라이카라서 삽니다. 가격은 19,000달러로 한화로 2,314 만원입니다. 2천만원이 훌쩍 넘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