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구도가 좋지 못한 사진도 확대 크롭 해서 좀 더 좋은 구도의 사진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또한, 노출이 살짝 어긋나고 화이트 밸런스나 노이즈도 후보정을 통해서 어느 정도 보정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보정할 수 없는 사진이 흔들린 사진입니다. 사진이 흔들리면 답이 없습니다. 흔들린 방향을 조절하는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한 방향으로 흔들렸을 때나 살짝 보정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가끔 저에게 뺑소니 차량 번호판을 촬영한 사진이라면서 흔들린 사진을 보내 주셔서 보정이 가능하냐고 문의를 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소개한 흔들린 사진 보정하는 프로그램 소개 글을 봤나 봅니다. 보정은 살짝 가능하지만 거의 어렵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사진이 흔들리는 이유는 셔터스피드가 느리기 때문입니다. 밤이나 어두운 실내에서는 빛이 적어서 셔터스피드가 느려집니다. 그래서 1/60초 이하로 내려가면 흔들린 사진이 많이 담깁니다. 이런 흔들린 사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ISO 값을 올리면 됩니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미러리스나 DSLR은 ISO를 높여도 노이즈가 많이 줄어서 최근에 촬영한 사진들은 흔들린 사진들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촬영한 사진들 중에 흔들린 사진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 흔들린 사진이 줄어든 이유는 고감도 ISO 기능이 개선된 것도 있지만 뛰어난 흔들림 보정 때문이기도 합니다. 보통 손떨림 보정 줄여서 손떨방이라고 하죠. 이 손떨방은 스마트폰에도 기본 탑재된 기능으로 흔들림을 전자식 또는 광학식으로 보정해 줍니다. 제가 경험해본 손떨림 보정은 광학식만 쓸만하지 전자식은 잔상 문제가 있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두 방식의 차이라면
광학식은 물리력을 이용한 방식으로 흔들림이 있어도 이미지센서나 렌즈가 흔들리지 않는 방식입니다. 보통 OIS라고 합니다. 반면, 전자식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한 결과물 중에 모서리 쪽은 다 잘라 버리고 흔들려도 영상에 영향이 없는 부분만 도려내는 방식으로 EIS라고 합니다. 당연히 광학식인 OIS가 좋죠.
이 손떨방은 영상 시대가 되면서 그 가치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바디 광학 손떨방이 없었던 캐논 카메라
펜탁, 올림푸스, 소니는 카메라 바디에 5축 손떨방이 있습니다. 당연히 캐논 카메라도 5축은 아니더라도 손떨방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습니다. 캐논 고객센터와 통화를 하다가 제가 사용하는 캐논 카메라만 손떨방이 없는 줄 알았는데 캐논 DSLR과 미러리스는 바디에 손떨방이 없습니다. 듀얼 IS나 IS가 기능이 있는 건 뭐냐고 할 수 있는데 그건 전자식 손떨방(EIS)입니다. 따라서 광학 손떨방이 없었습니다.
대신 렌즈에 광학 손떨방이 달린 렌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캐논 카메라는 렌즈 이름에 IS가 들어간 렌즈는 광학 손떨방이 있습니다. 니콘은 렌즈 이름에 VR이 들어간 렌즈들이 렌즈 손떨방이 있습니다.
캐논 미러리스 EOS M5 Mark II에 바디 손떨방이?
캐논 카메라는 미국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내는 기업 중 하나일 정도로 특허를 많이 냅니다. 기술력이 좋은 회사입니다. 그러나 그 기술을 모두 확 다 보여주지 않고 경쟁회사가 자신들을 추격하면 하나씩 까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계획적 진부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최근 소니가 바디 제조 기술력으로 엄청나게 추격하고 있고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은 캐논이 추격자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소니는 추격자라서 개발한 기술을 바로 상용화해서 선보여야 소비자들이 들여다 보고 이 전략이 제대로 먹혀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은 소니가 큰 아성을 구축했습니다. 이에 캐논은 위기감을 느끼고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 뛰어들었고 2018년에는 다양한 미러리스를 한 번에 확 내놓았습니다. 이 캐논이 바디 손떨방 특허를 선보였습니다. 위 특허 이미지는 바디 손떨방 특허 등록 시 담긴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이 이미지가 캐논 APS-C 사이즈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EOS M5와 비슷합니다. 보통 특허에 올리는 이미지는 시중에 나온 카메라를 올립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의 후속 기종에 그 특허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캐논 EOS M5의 후속 기종인 캐논 EOS M5 Mark2에 바디 손떨방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캐논 보급형 미러리스 시장을 선도하는 미러리스는 캐논 EOS M6 Mark II로 듀얼픽셀 CMOS AF가 지원되는 4K 동영상 및 3420만 화소의 고화소를 지원합니다. EVF(전자식 뷰파인더)가 없지만 고성능 기능으로 현재는 캐논 보급형 미러리스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캐논 EOS M5 Mark2가 나오면 바로 M5 Mark2가 캐논 보급형 미러리스의 대표가 될 것입니다. 지금 나오는 이야길 들어보면 3420만 화소에 바디 손떨림 보정이 내장될 것이라는 소리가 있네요.
동영상 시대에 손떨방은 그 가치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캐논인 점점 사진 보다는 동영상 촬영 기능과 편의 기능을 넣고 있네요. EOS M5 Mark2를 넘어서 캐논 EOS R의 후속 기종을 넘어서 캐논 DSLR도 바디 손떨방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