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장래 희망이 뭐냐고 물으면 과학자, 우주인, 대통령이 인기가 높았고 보다 현실적인 아이들은 교사라는 어린이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선망 받는 직업인 또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죠. 교사는 공무원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몇 안되는 전문직업인이라서 많이 좋아하고 호감을 가집니다.
그러나 이런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이 변하고 있습니다.
<달리는 우주인/작성자: Sergey Nivens/셔터스톡>
전통적으로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은 우주인이 많았습니다.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는 우주인은 꾸준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래 희망이었습니다. 모두가 우주인이 될 수 없지만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이후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과학, 공학, 수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이후에 공학과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아폴로 11호 달착륙의 인기 버프가 쑥 빠지고 그 대신 새로운 장래희망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유튜버입니다. 요즘 초등학생 장래희망 5위에 유튜버가 오를 정도로 초등학생들이 유튜브 엄청나게 봅니다. 이는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고 전 세계에서 유튜버가 꿈인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The Hariis Poll이 아폴로 50주년 기념일인 2019년 7월 15일에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미국, 영국, 중국에서 총 3천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우주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 아이들은 우주비행사, 교사, 프로 선수, 뮤지션, 유튜버(브이로거)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장래 희망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과 영국에서는 1위가 유튜버(브이로거) 각각 29%, 30%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순위를 자세히 보면 미국 어린이의 장래희망 1위는 유튜버로 29%, 2위는 26% 교사, 3위는 23%, 프로 선수, 4위는 뮤지션, 5위는 11%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영국에서는 1위가 30%인 유튜버, 2위가 25%의 교사, 3위는 21%의 운동선수, 4위가 18%의 뮤지션, 5위가 11%로 꼴찌였습니다. 두 나라가 같은 영어권이라서 그런지 비슷하네요.
반면 중국은 1위가 56%로 우주인이 차지했습니다. 유튜버는 18%로 5위에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최근 활발하게 우주 개발 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중국 아이들이 우주인들의 활약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우주인이 1위네요. 이게 다 사회 환경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이번엔 미래에 인류가 우주 진출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더니 아이들은 미래에 인류는 다른 우주나 행성에 거주하게 될 것이고 다른 행성에 가보고 싶다는 아이가 어린이가 75%였습니다. 중국 아이들은 무려 95%가 인류가 다른 행성에서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미국이나 영국 아이들은 인류가 우주에 진출하고 다른 행성에 살 것 같냐는 물음에 60%정도만 동의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이나 영국 아이들이 중국 아이들보다 우주에 덜 관심을 잃어버린 것은 아닙니다. 우주보다 관심 가질 일들이 넘쳐나서 관심이 좀 줄어든 것 뿐이죠. 예를 들어 취미로 할 것이 책, 영화, 음악감상 밖에 없었던 시절에는 책에 대한 관심이 저절로 높지만 유튜브라는 신종 매체가 등장하면서 책 읽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과 같습니다.
유튜버가 꿈인 미국, 영국 아이들과 우주인이 꿈인 중국 아이들. 어떻게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유튜버 같은 롤모델이 쉽게 대중 매체에 노출이 되니 되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을 뿐이죠. 반면 중국은 유튜브 서비스가 아예 차단되었습니다. 대신 유튜브와 비슷한 중국 서비스가 있지만 그렇게 인기가 높지 않나 보네요.
중국도 유튜브 서비스가 열리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출처 : arstechni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