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페북 이웃분이 자녀에게 줄 카메라를 추천해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제가 카메라를 아주 빠삭하게 아는 것은 아니지만 캐논 카메라 리뷰어로 활동하면서 캐논 제품은 하이엔드부터 미러리스, DSLR까지 다 사용해봐서 캐논 쪽은 경험이 쫌 있습니다. 페북 이웃분은 다행스럽게도 캐논의 두 제품 중에서 어떤 제품이 좋은 지 궁금했습니다. 안 다행스럽게도 두 제품 모두 제가 사용해보지 않은 제품이네요.
그러나 스펙만 보면 대충 이 카메라가 지향하는 지점과 구매 타켓층이나 장점, 단점이 다 들어납니다. 그래서 스펙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스펙 보고 판단하기 어려운 건 그립감 정도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구매 결정을 90% 해 놓고 10%는 직접 캐논 플렉스 같은 직영점에서 체험하고 직영점에서 구매하거나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직영점이 가격은 오픈마켓보다 비싸도 사은품이나 이벤트를 통해서 사은품을 많이 주줘서 가격 차이는 크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할인 쿠폰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페북 이웃분은 자녀가 풍경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유튜브에도 관심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산은 50만원이 멕시멈이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고민 중인 2개의 카메라 2대가 있는데 하나는 캐논 파워샷 SX740 HS이고 또 하나는 캐논 G9X Mark II입니다. 그럼 두 카메라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카메라 비교 사이트 중에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https://cameradecision.com 입니다. 여기는 정말 잘 꾸며 놓아서 제가 굳이 일일이 스펙 비교하고 장점 단점을 나열할 필요가 없이 그냥 쭉쭉 읽어가면 될 정도로 잘 만들어진 카메라 비교 사이트입니다. 이곳에서 두 카메라를 비교해 봤습니다.
캐논 파워샷 SX740 HS vs 캐논 G9X Mark II
캐논 카메라 중 파워샷이라고 붙은 카메라들은 컴팩트 카메라에 붙입니다. 그러나 컴팩트 카메라 중에서 성능이 좋아서 하이엔드 카메라라고 분류합니다. 캐논 파워샷 SX740은 2018년 출시한 비교적 최신 제품으로 1/2.3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이 캐논 파워샷 SX740은 40배 광학 줌이라는 고배율 줌이 특징인 제품입니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서 촬영하기 좋은 카메라로 컴팩트함과 고배율 줌이 섞여 있는 여행용 카메라입니다.
캐논 G9X Mark II는 2017년 1월 나온 제품으로 2년 전 제품입니다. 이미지센서는 1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고 조리개가 F2까지 개방되는 카메라로 화질과 밝은 렌즈를 사용해서 아웃포커싱과 야간 촬영에도 좀 더 좋은 화질의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일상용 카메라로 좋습니다.
캐논 파워샷 SX740이 캐논 G9X Mark II 보다 좋은 점
광학 40배 줌을 제공하지만 이미지센서는 1/2.3인치로 작은 캐논 파워샷 SX740이 캐논 G9X Mark II 보다 좋은 점은
1. 틸트업 액정
캐논 파워샷 SX740은 액정이 틸트가 되어서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로우 앵글과 180도로 액정을 올리면 180도까지 올라가서 액정을 보면서 셀카 촬영이 가능합니다. 반면 캐논 G9X Mark II는 고정형 LCD 액정으로 액정이 틸트되지 않습니다.
2. 셔터스피드 1/3200
셔터스피드가 1/3200으로 G9X Mark II의 1/2000보다 더 빠른 셔터스피드를 제공합니다.
3. 광학 40배 줌
광학 3배 줌인 캐논 G9X Mark II 보다 10배 이상 높은 광학 40배 줌을 제공합니다. 고배율 줌이면 경기장이나 콘서트장 또는 멀리서 피사체를 크게 담을 수 있으면서도 크기가 작아서 여행용 카메라로 좋습니다.
5. 4K 동영상 지원
캐논 G9X Mark II는 FHD까지만 지원하는데 캐논 파워샷 SX740 HS는 4k까지 지원합니다.
캐논 G9X Mark II이 캐논 파워샷 SX740 보다 좋은 점
이번엔 캐논 G9X Mark II 가 캐논 파워샷 SX740 HS보다 좋은 점입니다.
1. 터치 액정
고배율 줌 카메라들은 이상하게 터치 액정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반면 광학 3배 줌을 제공하는 일상용 카메라는 터치 액정을 지원합니다. 이 터치 액정은 꽤 편리합니다. 뭐 터치 액정이 아니라서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터치 액정을 지원하면 초점 맞추기도 편하고 사용 편의성이 크게 증가합니다. 틸트 액정이 아닌 붙박이 액정이라서 로우 앵글이나 셀카 촬영하기는 어렵습니다.
2. 화질이 좋다
이미지센서 크기가 클수록 화질은 더 좋아집니다. 1/2.3인치를 사용하는 캐논 파워샷 SX740 HS보다 1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캐논 G9X Mark II 가 더 좋습니다.
이미지센서 크기입니다. 보시면 캐논 G9X Mark II가 약 3배 정도(318%)로 더 큽니다. 이렇게 4배나 더 크면 화질은 더 좋아집니다. 이 화질은 주간에서 촬영한 풍경 사진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아웃포커싱이 필요한 인물 사진이나 빛이 적거나 어두운 실내 사진과 야경 사진은 1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캐논 G9X Mark II가 좋습니다.
그럼 얼마나 좋으냐? 샘플 사진 갤러리 링크를 따라 가셔서 보시면 아웃포커싱이나 야간 사진도 꽤 잘 나옵니다.
두 샘플 사진들을 비교해 보시면 화질이 캐논 G9X Mark II이 좋은 걸 알 수 있습니다.
3. 조리개 개방 수치가 더 좋다.
캐논 G9X Mark II는 확실히 화질을 우선시 하는 카메라임을 알 수 있는 게 조리개 개방 수치가 f2.0으로 캐논 캐논 파워샷 SX740의 f3.3보다 좋습니다. 조리개 개방치가 높으면 아웃포커싱도 잘 되지만 어두운 곳에서도 빠른 셔터속도와 낮은 ISO를 유지할 수 있어서 야간 및 실내 사진 촬영에도 좋습니다.
이외에도 무게가 206g으로 더 가벼운 것도 장점입니다.
위 그래프는 각 카메라가 어떤 사진 장르에 적합한지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위 그래프에서 캐논 G9X Mark II는 검은색, 캐논 파워샷 SX740는 파란색입니다. 먼저 화질이 강점인 캐논 G9X Mark II는 , 거리(Street) 사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쉽게 말해서 가방에 넣거나 들고 다니다가 거리 사진, 풍경 사진 촬영하기 좋다는 소리죠. 그 다음이 Daily(일상)으로 일상 기록용 카메라로 적합합니다. 전천후라는 소리죠.
반면 캐논 파워샷 SX740 HS는 Daily(일상)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그리고 거리 사진과 풍경 사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수치로만 보면 풍경 사진에 캐논 파워샷 SX740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 다만 이 풍경도 참 종류가 많습니다. 멀리 있는 산과 같은 광활한 크기의 풍경은 캐논 G9X Mark II이 더 좋습니다. 그러나 멀리 있는 피사체를 크게 확대해서 촬영할 경우에는 광학 3배 줌까지만 지원하는 캐논 G9X Mark II가 좋지 않습니다.
결론
화질을 우선시 한다면 캐논 G9X Mark II를 추천합니다. 3배나 더 큰 이미지센서 크기와 f2.0까지 개방되어서 야간 사진도 노이즈가 적은 사진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크기도 더 작고 가벼워서 주머니에 쏙 들어갑니다. 아쉬운 점은 틸트업 액정이 아니라서 유튜브 1인 방송을 할 때 모니터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광학 40배 줌이 필요하다면 캐논 파워샷 SX740 HS를 추천합니다. 화질은 좋지 못하지만 광학 40배 줌과 함께 틸트업 액정을 지원해서 유튜브 1인 방송 촬영도 가능합니다.
가격은 캐논 파워샷 SX740 HS이 인터넷 최저가가 34만원 대이고 캐논 G9X Mark II이 38만원 정도합니다. 가격 차이는 크게 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광학 40배 줌이 신기하긴 하지만 야구장이나 콘서트장 멀리 있는 새나 야생 동물 촬영에 큰 관심이 없으면 많이 활용하지 않을 겁니다. 그냥 항상 휴대하면서 다양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일이 대부분이라면 캐논 G9X Mark II이 더 좋습니다. 다만 이 카메라가 틸트업이 안되는 것이 너무 아쉽네요.
더 자세한 내용은 CameraDecision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상 기록용으로도 좋고 화질도 좋으면서 틸트업 액정을 지원하는 카메라 중에 50만원 이하의 카메라가 뭐가 있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화질도 좋고 셀카 및 유튜버에게 좋은 50만원 이하 카메라 캐논 EOS M100
페이스북 이웃 분이 2개의 카메라를 보고 계셨고 그 2개를 비교해 봤습니다. 그러나 50만원 대 이하의 카메라에서 풍경 사진 촬영에도 좋고 유튜버 중에서 1인 방송하는 분들에게도 좋으면서도 화질도 좋은 카메라가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50만원 대 이하라면 미러리스나 DSLR을 구매하기 쉽지 않습니다. 최저가가 가장 싼 DSLR이나 미러리스라도 5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뭐 2~3년 전에 나온 제품들은 5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긴 하지만 2017년 이후 출시한 미러리스 중에 50만원 이하의 제품을 찾기 어렵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캐논 미러리스 중에 가장 저렴한 EOS M100이 다행스럽게도 50만원 바로 아래에서 판매되고 있네요.
캐논은 붉은색에 대한 발색력이 좋아서 인물 사진 촬영하기 좋습니다. 뭐 후보정을 하면 색감은 조절이 가능하긴 하지만 막찍고 막사용하기 좋은 색감이 캐논 카메라 색감입니다. 캐논 EOS M100은 캐논 미러리스 중에 가장 하위에 있는 엔트리급 미러리스입니다.
이미지센서 크기가 APS-C 사이즈로 위에서 소개한 2개의 컴팩트 카메라보다 훨씬 더 큽니다. 당연히 화질은 더 좋고 야간 사진이나 실내 사진도 노이즈 걱정 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단 미러리스는 컴팩트 카메라와 달리 렌즈를 교환할 수 있기에 렌즈에 따라서 표현력이 또 달라집니다.
그러나 22mm 단초점 렌즈와 제품 사면 제공하는 광각 줌렌즈(번들렌즈)만 사용하면 더 이상 추가 비용 지출은 없습니다.
AF도 위에서 소개한 두 컴팩트 카메라보다 빠르고 정확한 듀얼픽셀 CMOS AF를 사용하고 모든 설정을 터치로 설정할 수 있는 터치 액정입니다.
틸트업 LCD 모니터라서 셀카 촬영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셀카 많이 촬영하는 여자 분들에게 좋죠. 여행용 미러리스로 좋은 캐논 EOS M100입니다.
미러리스 소개를 했으니 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2014년에 출시한 소니 알파6000은 중급형 미러리스입니다. 출시된지 4년이 지나서 최신 기술이 없는 점이 있긴 합니다만 대신 가격이 훅 떨어졌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100만원 언저리에 출시 되었는데 지금은 4년이 지나서 40만원대로 훅 내려왔습니다.틸트업이 안 되어서 유튜버나 셀카 촬영이 안 되는 점이 좀 아쉽네요. 대신 소니 알파5000은 틸트업이 되고 가격도 20만원 대로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이중에서 전 캐논 EOS M100과 소니 알파6000 두 제품 중 하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미러리스가 화질이 좋은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컴팩트 카메라 중에서는 광학 40배 줌을 지원하는 캐논 파워샷 SX740 HS보다 1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해서 화질이 좋은 캐논 G9X Mark II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