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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처구니도 없고 안타까운 글을 방금 읽었습니다
추락하는 양심, 주산지의 찍사들 포스트보기
주산지는 영화 봄,여름,가을,겨울에 나온 정말 보기드문 한국의 절경중에 하나입니다.
이 주산지는 영화 봄,여름,가을,겨울에 나온후 또는 TV광고에 나오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요즘은 디카의 보급으로 많은 아마츄어 사진가들이 그곳에 찾습니다.
그런데 위의 글을 보고 한숨부터 나오네요. 왜들 그러십니까. 좋은 카메라들고 다닌다고 쓸데없는 망원렌즈
달고 다닌다고 위세떠는 짓거리도 한심스럽지만 저런 몰상식까지 첨부하시면 어쩌자는 건지요.
분명 저 분들도 어느 카메라 동호회 소속이실텐데 그 소속장님의 개념있는 지도가 필요할듯 합니다.
저는 솔직히 카메라 동호회 하나도 가입 안했습니다. 요즘 대부분 가입해야 사진들을 볼수 있지만
가입하지 않는 이유중에 하나는 카메라동호회는 정말 말그대로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사람입니다.
서로 장비자랑하고 부러워하고 사진들은 별 느낌도 없고 무자비하게 아웃포커스 남발하고
그런곳에는 촬영장소 정보를 서로 주고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곳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기 보단
내 카메라가 얼마나 성능이 좋나 내기하는곳 같아서 안갑니다.
네 몇몇 선도적인 사진동호회는 많습니다. 준 프로급 사진작가님들도 많은곳도 있지요. 그런 몇몇 유명한
사진동호회빼곤 카메라동호회는 안갑니다. 카메라에 대한 지식도 전 별로 없을뿐더러 카메라 많이 안다고
좋은 사진을 찍는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몇년전에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들꽃사진 동호회 사람인데 어떤 회원이 산으로 촬영나가서
들꽃을 찍는데 꽃을 꺽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왜 꽃을 꺾냐구 물었더니 접사사진을 찍을려는데 주변의 잡꽃이 프레임에 들어와서 방해되서 그 꽃을 꺽는다고 하더군요. 그분은 한심스러운듯
그를 보면서 꽃을 꺽어가면서 사진을 찍어야 하나요? 라고 반문을 했더니 꽃을 꺽던 그 분은 머쓱해 하면서
다음부터는 안 나오셨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세상에 자기 사진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작하는것은 사진가로써의 양심에 위배됩니다.
그런 연출된 사진을 보면서 사람들이 감탄해 하길 바라는 모습은 사람들을 속이는 행동입니다.
물론 저도 사진을 찍으면서 저 부분만 없으면 금상첨화인데 한탄을 하는 경우도 많죠. 그렇다고 그걸 제거
해 버리진 않습니다. 그럼 안돼죠. 있는 그대로를 찍어야 하는데 그렇게 인위적으로 만드는 사진은
차라리 연출사진쪽을 공부하셔서 스튜디오에서 사진연습하는게 더 낫겠지요.
자기의 사리사욕을 위해 사진을 찍는 분이시라면 진정한 사진가가 아닐것입니다.
멋진 프레임을 위해 전봇대를 올라갈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가지 말아야 할곳에 들어가서까지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위의 글을 읽으면서 영화 연애사진에서의 시즈루가 생각나네요.
차라리 시즈루처럼 맘에 드는 풍경이 없으면 가까운 전봇대에 올라가세요. 그곳엔 멋진 사진들이 많이
보일것입니다. 세상의 원더는 만드는게 아닙니다. 원더가 발생할떄 사진을 찍는것지요.
(실제로 전봇대 올라가면 위험합니다. ㅠ.ㅠ 어디까지나 비유입니다. 댓글보고 사진을 보니
점 위험하긴 해보이네요 ^^ 다른앵글을 찾기위한 시즈루의 모습이 생각나서요 ^^)
저렇게 자연에게까지 피해를 주면서 주산지의 사진을 찍어서 기분이 좋으십니까?
만약 좋으시다면 당신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의 욕심을 찍는 사람이지요.
카메라의 노예가 되지말며 사진을 사랑하십시요. 당신들의 찍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십시요.
그게 사진인지 욕심인지 구분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은 making이 아닌 sho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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